루자(DIABLO)
성명 루자
성별 남성
종족 인간
소속 본인
직업 은둔자
등장 디아블로 이모탈

루자는 눈에 저주가 깃든 남자였습니다. 이 저주는 그와 그가 살던 마을에 불행을 가져왔습니다.

생애

어린 시절부터 루자의 시선은 저주로 여겨졌습니다. 그가 쳐다보면 꽃은 시들고 우유는 상했습니다. 그는 항상 눈을 내리깔고 마을을 걸어 다녀야 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그를 조롱했고, 마치 무덤을 덮는 것처럼 그의 발자국 위에 흙을 뿌려댔습니다.[1] 루자의 시선을 너무 오래 마주친 사람들은 병들고 가래가 끓었으며, 눈의 흰자위가 담즙 같은 황록색으로 변했습니다. 한 목수가 그를 위해 가리개를 만들어 주려 했으나, 가리개 쓰는 법을 알려주던 중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2]

마을 장로는 루자를 죽이기로 결심했지만, 루자는 자비를 구하며 그 사악한 기운은 눈에 있는 것이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맹세했습니다. 루자의 가족은 그의 눈을 적출하기로 합의했고, 그 마법이 멀리 퍼져나가길 바라며 각각의 눈을 까마귀에게 먹였습니다.[3] 루자의 눈을 뽑아낸 치유사는 하루 만에 고통 속에 죽었고, 그의 상처를 돌보던 조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눈을 먹고 배가 부른 까마귀들은 루자 가족의 집 위 횃대에서 돌처럼 떨어져 죽었습니다.[4]

루자의 텅 빈 눈구멍은 더 이상 저주를 가두지 못했습니다. 저주는 그 어느 때보다 심해졌습니다. 그를 쳐다보기만 해도 사람들은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사람들은 숨이 막혀 쌕쌕거리고, 얼굴은 붉게 타오르며 안구가 썩어 들어갔습니다.[5] 이제 아무도 그를 죽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광장에 음식과 옷을 놓아두었고, 그의 가족은 등을 돌린 채 작별을 고했습니다. 그는 그들의 호의를 무시한 채 눈먼 상태로 은둔과 자유를 향해 걸어 나갔습니다.[6]

루자는 다리와 발이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걷다가 쓰러졌지만, 밤이라고 느껴지는 시간에 다시 일어났습니다. 그는 목적지를 알지 못했으나,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잦아들고 발밑에서 돌 밟는 소리가 들리자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7] 그는 홀로 침묵하며 거대한 산을 올랐습니다. 높고 추운 어둠 속에서 누구도 루자를 볼 수 없었고, 그 역시 누구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곳에는 자신 외에 아무것도 없었으며, 들조차 그런 자유를 부러워할 정도였습니다.[8]

게임 내 등장

루자는 디아블로 이모탈눈의 연회 아이템 세트의 설정에서 언급됩니다.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