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홀로 산책하는 조깅족과 사람들을 무참히 참수해 온 연쇄 살인범이 다시 한번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번 사건도 예전과 다를 바 없습니다. 스포츠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된 젊은 희생자. 머리는 사라진 상태입니다. 경찰은 살인범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조차 모른 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사건 초기부터 수사를 담당해 온 존 앳킨슨 형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정말 비극적인 일입니다. 사람들은 정작 중요한 것은 제쳐두고 엉뚱한 곳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중들이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가 이 범인을 잡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제게 말해줘야 합니다. 영화를 진지하게 만들까요, 아니면 코믹한 반전을 넣을까요? 제가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 필요할까요? 제 파트너는 어떨까요? 나이가 많고 지혜롭지만 은퇴를 앞두고 영화 후반부에 죽음을 맞이하는 인물이 좋을까요? 아니면 건방진 신참이라서 제게 요령을 배워야 하는 인물이 좋을까요? 시나리오 초고를 쓰는 것이 너무 힘드니, 다들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