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
- 동문 수도원을 이전의 영광과 비슷하게 복구하는 것은 고된 시련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구조적인 수리는 찰시의 도움 덕분에 간단한 문제였다. 우리의 성채를 더럽혔던 수많은 악마의 시체를 수습해 며칠 동안 꺼지지 않는 모닥불에 던져 넣을 때는 어두운 희열마저 느껴졌다.
- 하지만 쓰러진 자매들을 안식에 들게 하는 것은 훨씬 더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너무나 많은 죽음을 마주하다 보면, 자신의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들고 싶다는 충동이 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찰시가 자신만의 길을 찾고 싶다고 말했을 때, 나는 축복과 함께 그녀를 보내주었다. 오랜 친구와 작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었든 간에 고향으로 돌아와, 언젠가 새로운 세대의 자매들이 이곳에서 훈련받으리라는 것을 알고 안도감을 느꼈던 것은 사실이다.
- 슬프게도, 다시 한번 의무가 나를 부른다. 우리는 검은 숲으로부터 불안한 소식을 들었다. 아카라는 타락했을 가능성이 있는 자매들을 조사하기 위한 거점으로 블랙스톤 마을 외곽에 야영지를 세우라는 임무를 내렸다. 부디 아무 일도 아니기를 빈다. 자매단이 더 이상의 배신을 견딜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