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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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고리
나르
무소속


배경 스토리

정글은 어리석은 것들에겐 자비를 베풀지 않지. 부서진 가지 하나쯤이야, 하고 무시하고 돌아다니는 만사태평인 놈들. 어떤 상황에서도 긴장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부주의한 녀석들 말이야.

이 정글은 이미 나한테 접수된 지 오래. 시시한 사냥감들 덕분에 한적하고 지루한 나날들이 계속되었다. 그래, 내가 놈의 흔적을 발견하기 전까진 말이야. 그 커다란 발자국을 통해 녀석의 발톱을 처음 만났지. 필시 언월도처럼 육중하고 날카로울 거야. 거기 걸리면, 사람 따윈 순식간에 반 토막이 날 것 같았다. 드디어 흥미로운 사냥감이 등장한 걸까?

나는 즉시 그놈의 자취를 추적하기 시작했고, 놈이 지나간 자리마다 충격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거목들, 영겁의 시간 동안 굳건히 서서 이 땅을 수호했던 나무들이 어지러이 쪼개져 있었다. 조잡한 도끼를 든 멍청한 놈들이긴 했지만 수많은 인간이 이 거목을 베겠다고 찾아와서는 나무 밑동에 상처 하나 남기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토록 단단한 거목들을 가느다란 나뭇가지인 양 짓밟고 지나가다니. 도대체 넌 누구냐?

그놈의 흔적은 신기하게도 계속해서 끊기기 일쑤였다. 지나다닌 곳마다 이렇게 처참한 꼴을 만들어놓고 갑자기 증발한 것 마냥 흔적이 끊기다니. 폭풍같이 휘몰아치다 이슬처럼 사라지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아아! 내가 곧 놈을 마주하리라! 너는 내 인생 최고의 전리품이 되리라!

상상만 해도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나무들이 죄다 쓰러져서 생긴 텅 빈 공터에서 시냇물 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아주 가까이서 났다. 조금 걸었더니 냇가에 다다랐고 거기서 작고 복슬복슬한 주황색 털 뭉치를 발견했다. 녀석은 쪼그려 앉아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멀찍이 떨어져 잠자코 그 자그마한 생명체를 지켜보았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작은 물고기 하나가 수면 밖으로 튀어 오르자, 거의 동시에 그 털 뭉치 녀석이 물살을 향해 뛰어들었다. 저 녀석 요들이었어? 꽤 재빠르잖아? 게다가 나름 사냥꾼이라니!

아주 좋은 징조야. 그놈을 곧 찾을 수 있겠군. 놈은 이미 내 손아귀에 든 쥐다.

그런데 이상했다. 냇가로 올라온 고 요들 녀석이 나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녀석은 큰 귀를 쫑긋 세우고, 한 손에는 뼈로 만든 부메랑을 쥐고 있었다. 이윽고 네 다리를 이용해 내 앞으로 달려와서는 뭐라고 자꾸 쫑알대기 시작했다. 뭐라는 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잘 있어라, 나는 사냥감을 찾아 떠나야만 한다. 어린 요들에게서 발길을 돌린 나는 장애물처럼 높은 바위를 훌쩍 뛰어넘어 사냥감의 흔적을 계속해서 추적해 나갔다. 놈의 냄새를 포착하는 데 모든 정신을 집중하자. 눈을 감고 킁킁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괴상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아, 아쉽게도 범인은 아까 그 요들 녀석. 이 꼬마가 여기까지 왜 따라온 걸까? 모르겠다. 어쨌든 사냥에 방해만 될 뿐이야. 나는 녀석과 눈을 맞춘 뒤에 손가락으로 저 먼 곳을 가리켰다. 계속 저쪽으로 가라는데도 자꾸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구나. 혹시 못 알아듣는 건가? 강하게 나가야겠군.

한 걸음 물러서서 포효를 내지르자 요들 녀석의 털이 마구 나부끼고 발아래의 땅이 우르르 쾅쾅 울렸다. 얼마 후, 녀석이 고개를 돌리더니 작은 미소 같은 걸 지으면서 내 앞에 부메랑을 들어 보였다. 지금은 이럴 시간이 없어. 난 녀석의 부메랑을 낚아채서, 저 앞에 보이는 나뭇가지 사이로 던져버렸다. 부메랑은 나무의 몸통에 깊이 꽂혔고, 녀석은 곧바로 부메랑을 쫓아 뛰어가 버렸다.

그리고 한 열 걸음 걸었을까? 갑자기 뒤에서 울려 퍼지는 거친 포효에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사방에서 바위와 나무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 귀가 얼얼할 정도였다. 눈앞에서 거대한 나무 하나가 쓰러지며 내 앞길을 막았다. 나무 몸통에 꽂혀 있는 건 요들 녀석의 부메랑. 등 뒤에선 섬뜩한 으르렁 소리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야말로 어리석었군.


또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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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흐르지만, 나르에겐 예외입니다. 나르는 수천년 전에 태어난 요들로 얼음 속에 갇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문명이 시작되어 흥망성쇠가 계속되는 동안에도 선사시대의 요들족 나르는 한참을 얼음 속에 갇혀 있었지만, 무엇도 나르를 영원히 가둘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풀려난 나르는 룬테라를 떠돌다 같은 요들족의 후손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 현대의 요들들은 아이 같이 순수한 나르의 모습 뒤에 난폭한 짐승이 숨어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킨

관계

이미지 챔피언명 관계 기타 관계
요정 마법사룰루밴들 시티 룰루 동맹
위대한 발명가하이머딩거밴들 시티 하이머딩거 동맹


게임 플레이

나르는 선사시대의 요들로 소환사의 협곡에선 상단 공격로에 가장 적합한 챔피언입니다. 변신 챔피언인 나르는 미니 나르, 메가 나르 상태에서 각각 명확한 강점과 약점이 있습니다.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서는 나르의 분노가 언제 폭발할지 잘 예측해야 합니다. 게임 후반에는 맹렬한 탱커 또는 전사로 활약합니다

상단 공격로

게임 초반은 나르의 분노가 차오르는 속도가 가장 느릴 때입니다. 따라서 미니 나르를 마스터해야만 초반 공방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미니 나르는 메가 나르에 비해 연약하고, 겉모습도 보송보송하지만 다양한 스킬을 활용해 적의 공격을 안전하게 넘길 수 있습니다. 부메랑 던지기는 공격로 상대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히며 둔화 효과로 적정한 거리를 유지해 반격을 피할 수 있습니다. 팡팡 스킬을 배우면 적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적절한 타이밍에 기본 공격과 부메랑 던지기를 반복해서 활용하면 공격로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 미니 나르의 폴짝 스킬은 아껴뒀다 도망쳐야 할 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폴짝은 안정적인 회피 스킬로, 공격로 상대나 적 정글 사냥꾼이 급습할 때 유용합니다.

한편, 메가 나르는 강력한 군중 제어기와 폭발적인 순간 공격력을 자랑하는 난폭한 야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 나르는 고유한 강점과 점점이 있어 미니 나르와 전혀 다른 플레이 스타일이 필요합니다. 메가 나르는 느리지만 강력하고 튼튼한 중전차와 같습니다. 적에게 순간적으로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힐 수 있지만 그 직후에 할만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기동력이 좋은 미니 나르는 싸움이 벌어지면 민첩한 움직임으로 바깥을 돌지만, 메가 나르는 격전의 한가운데에서 빛을 발합니다.

공격로 상대에게 우지끈으로 덤벼든 후 돌덩이 던지기와 쿵쾅을 재빨리 연계하면 아무리 튼튼한 적이라도 버틸 재간이 없습니다. 하지만 메가 나르는 적 다수의 급습에 약합니다. 효과적인 탈출 스킬이 없으며, 체력과 회복력만을 믿고 아군 포탑으로 도망쳐야 합니다. 그러나 나르가 6레벨이 되어 나르! 스킬을 배우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이 궁극기는 피해량도 강력하지만, 적을 날려버리는 보조 효과가 특히 강력하여 충분히 위기를 극복하고, 때로는 불리한 상황에서 거꾸로 킬을 따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적이 구조물 가까이로 다가왔을 때 강력합니다. 미니 나르의 상태로 적을 수풀 속으로 유인하고, 변신한 뒤 나르!를 사용해 적군을 벽 쪽으로 날려 기절시킨 뒤, 나머지 스킬을 난사해 처치할 수 있습니다. 적이 자신감이 넘쳐 아군 포탑 밑으로 뛰어들어 올 때면, 나르! 스킬로 적을 포탑에 처박아 기절시킬 수 있습니다. 급습을 당했을 때는 간단히 적을 멀리 던져버리기만 해도 도망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팀 전투

나르는 변신 상태에 따라 팀 전투에서 3단계로 활약합니다. 미니 나르일 때는 분노를 채우면서 적과 맞붙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재빠르게 뛰어다니며 기본 공격과 부메랑 던지기, 팡팡 지속 효과로 전방의 적에게 조금씩 피해를 입힙니다. 변신하기 직전이 되면 적진으로 뛰어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미니 나르가 분노가 가득 찬 상태로 스킬을 시전하면, 스킬을 시전하는 도중에 메가 나르로 변신하기 때문입니다. 적 팀은 조그마한 털뭉치가 날아온다고 생각하겠지만, 잠시 후 그들을 덮치는 것은 엄청난 괴물입니다.

착지한 뒤에 메가 나르는 적의 진영을 최대한 흐트러트려야 합니다. 돌덩이 던지기와 쿵쾅 스킬로 피해를 입히고 근처의 적에게 군중 제어기를 퍼붓습니다. 이때 나르의 역할은 팀의 탱커입니다. 엄청난 덩치로 상대방의 스킬 투사체를 가로막으며 적의 공격을 모두 자신에게 집중시킵니다. 특히, 나르! 스킬을 언제 어디서 활용하는지가 관건입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하면 한번에 적 스킬을 여럿 방해할 수 있고, 좋은 위치에서 사용하면 적을 모두 구조물로 날려 기절시켜 아군이 킬을 올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메가 나르의 분노가 사그라들면, 미니 나르의 장점을 활용해 마무리를 할 시간입니다. 뛰어난 기동성과 폴짝 스킬을 활용해 적을 추격할 수 있으며, 기본 공격과 팡팡 효과를 사용하면 이동 속도가 증가합니다. 여기에 부메랑 던지기까지 활용하면 나르는 도망치는 적을 확실히 처치할 수 있습니다.


시너지

룰루는 미니 나르, 메가 나르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부각시켜 줍니다. 미니 나르가 공격받을 때 도와줘, 픽스!로 보호해주고, 변덕쟁이로 메가 나르의 이동 속도를 상승시켜 적군에 밀착해 광역 피해를 입힐 수 있게 해줍니다

게임 후반에 나르보다 먼저 뛰어들어 전투를 개시할 수 있는 탱커가 있다면 나르는 더욱 빛나는 활약을 펼칠 수 있습니다. 아무무야말로 이 역할에 완벽한 탱커입니다. 아무무가 Q-R 콤보로 적들의 발을 묶어두면, 메가 나르가 우지끈 스킬로 뛰어들어 아무무와 함께 강력한 광역 피해를 쏟아 부을 수 있습니다.

메가 나르가 적진에 뛰어들 때 구체를 ‘배달’할 수 있습니다! 우지끈 스킬과 명령: 충격파 스킬을 합하면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우지끈충격파’ 콤보가 될 뿐만 아니라 그 직후 오리아나의 명령: 불협화음으로 적을 둔화시키면 메가 나르의 느릿느릿한 움직임을 보완해줄 수 있습니다.

티모는 나르에게 정말 끝없이 성가신 존재입니다. 맹독 다트로 지속적인 피해를 주는 소모전을 펼쳐 결국 나르를 쓰러뜨립니다. 날쌘 정찰병 티모는 나르를 실명시켜 기본 공격을 막거나, 신속한 이동 스킬로 부메랑에서부터 돌덩이, 심지어 메가 나르까지 피할 수 있습니다.

게임 초반에는 나르가 이렐리아와 대등하게 공격을 주고받을 수 있지만, 5레벨이 되면 이렐리아는 나르를 쓰러뜨리기에 충분한 공격력, 생존력, 기동력과 회복력을 갖추게 됩니다. 그럼 나르는 포탑 밑으로 도망쳐 조금씩 미니언을 사냥하며 아군 정글 사냥꾼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습니다.

피즈는 미니 나르나 메가 나르 모두에게 골치 아픈 존재입니다. 날렵하면서도 강력해 미니 나르가 변신하기도 전에 쓰러뜨릴 수 있으며, 장난치기/재간둥이 스킬로 메가 나르의 강력한 공격과 군중 제어기, 심지어 나르!까지 피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 노트

  • 챔피언 기획 담당자 gypsylord

변신 챔피언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예전부터 변신 챔피언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가장 밸런스 조정이 어려운 챔피언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변신 형태 중 한 가지로 쏠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4.10 패치 이전의 니달리는 도망칠 때나 적에게 결정타를 먹일 때 외에는 인간 형태가 훨씬 나았으며, 제이스도 해머를 활용하는 일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두 가지 형태에 서로 다른 강점과 약점을 부여하더라도 변신만 하면 약점이 사라져버린다면 결국 의미가 없습니다. 제이스가 근접 맞대결에서도 강력하고 거리를 벌려도 강력하다면 근접 챔피언이 제이스와 1 대 1로 싸워 이기는 게 가능할까요?

이번에 저희가 떠올린 핵심 질문은, 자신이 플레이할 때도, 적으로 만났을 때도 근본적으로 게임을 재미있게 해주는 변신 챔피언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찾은 답은 두 가지 형태에 각각 장점과 단점을 부여하되, 플레이어가 원하는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제한하는 것이었습니다. 장기간의 테스트 끝에 (변신하기 전에는) 귀여운 털뭉치 같은 챔피언, 나르가 태어났습니다.

나르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미니 나르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가장 기동력이 뛰어난 챔피언입니다. 지속적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히며 적과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지만, 일단 붙잡히면 순식간에 처치당합니다.

반면, 메가 나르는 거인과도 같습니다. 튼튼하고 순간 공격력이 엄청납니다. 광역 피해와 군중 제어기도 강력합니다. 하지만 발이 느리기 때문에, 적 챔피언이 단순히 반대쪽으로 걸어가기만 해도 피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변신할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미니 나르가 언제 폭발할지, 또는 메가 나르가 언제 다시 정신을 차릴지 예측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혀 다른 위치에서 전투를 벌여야 합니다. 따라서 플레이하기에 한층 더 복잡하고 깊이 있는 챔피언입니다. 변신하는 도중에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가 두 가지 형태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만큼 중요한 것은 아마 나르가 처음일 것입니다.

플레이어 여러분께서 새로운 챔피언 나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지 매우 궁금합니다.

많은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