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상상력 부족한 경찰과 언론이 차마 이름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그 연쇄 살인마가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번에는 올더니에서 조깅하던 한 남성이 변을 당했습니다. 강가 덤불 속에서 머리가 잘린 시신이 발견된 것입니다. 시신은 심하게 훼손되었으며 몹쓸 짓을 당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여전히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덩치가 큰 지역 주민 시오반 필립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건강 관리가 몸에 좋다고들 하죠. 글쎄요, 이 남자한테는 영 아니었나 봅니다. 조깅하러 나갔다가 미치광이한테 머리가 잘려 나갔으니까요." 많은 이들이 더 걱정하는 부분은 경찰이 살인마에게 별명을 지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재미로 사람 머리를 잘라대는 놈이라면 그럴듯한 별명이나 닉네임 하나쯤은 붙여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경찰은 이와 관련해 자신들의 무능함을 인정하면서, 1977년 이후 인구 통계학적 변화 때문이라고 변명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이렇게 탓했습니다. "평등 문화 때문이죠. 사실, 유색인종들은 별로 재미가 없거든요. 옛날 같았으면 인종 차별적인 농담을 섞어가며 즐겁게 수사했을 텐데, 요즘 사람들은 인종 평등에 너무 민감해서 말입니다. 그 결과가 무엇이냐, 바로 거리의 무법천지죠."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이 연쇄 살인마에게 별명을 지어주지 못하는 것은 훗날 영화화 판권이나 출판 계약에 큰 손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존 앳킨슨 형사는 이번 기사에 자기 이름을 언급해달라고 부탁했기에, 여기 실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