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치 행동의 한가운데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처럼 갑자기 잠에서 깼다.
그 노래. 들었어!
“!” 내가 소리쳤다. “또 그 노래를 들었어! 일어나!”
나는 우리 담요 역할을 하는 눈을 옆으로 치우고 내 폭신폭신한 친구의 얼굴을 바라봤다. 내 꿈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느끼기라도 하듯 윌럼프의 수염이 꿈틀거렸다. 녀석은 으르렁거렸고, 그 숨결은 온갖 모양으로 소용돌이쳤다. 늙어서 귓속에 털이 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윌럼프는 내 최고의 친구다! 나는 윌럼프의 턱수염이 내 코를 간질여서 웃음을 터뜨렸다.
마법 설인보다 나를 현실로 되돌려놓는 데 좋은 건 없다!
윌럼프는 몸을 굴려 꼬르륵거리는 배를 긁기 시작했다. “넌 항상 먹을 생각만 하는구나.” 내가 다시 웃었다. 웃는 건 기분이 좋다. 기억을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되거든.
…
우리는 프렐요드 전역에서 엄마의 노래, 엄마의 심장 소리를 따라다니고 있다. 우리가 갔던 모든 곳에서 엄마는 한 소절씩 남겼고, 그 장소들이 어디였는지 기억할 수만 있다면 다시 엄마에게 돌아갈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엄마 이야기 속의 영웅처럼, 나도 엄마를 구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애써 기억하려 하지 않을 때만 노래의 일부가 떠오르고, 가끔은… 마치 엄마가 저 밖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만 같다.
방금 그거! 들었어?!
“저 마을에서 들려와.” 나는 얼어붙은 폭포 아래 어둠이 깔린 곳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내 안의 무언가가 그곳에서 노래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검이 먼저야, 윌럼프. 바람을 가르고 나아가자!”
잠시 후 우리가 공터에 들어섰을 때, 나는 털로 뒤덮여 있는데도 몸을 떨었다. 이렇게 가까이 다가갔는데도 마을은 대부분 그림자에 잠겨 있었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만약 사람들이 있었다면 너무 추워서 그들의 입김이 보였을 테니 내가 알았을 것이다. “여긴 대체 어디지?” 내가 물었다.
윌럼프가 현명하게 으르렁거렸다.
“‘날자그’? 이름이 그럴 리가 없잖아. 어떻게 그런 걸 철자로 쓰겠어?” 그러자 윌럼프가 그건 설인 언어로 “돌”이라는 뜻이라고 투덜거렸다.
건물들은 돌을 아주 높이 쌓아 올린 것이었고, 길들도 돌이었다. 돌. 알겠어. 그럼… 꽃들이 돌로 조각되어 있는 것도 이상한 건 아니겠지? 그리고 문 위에 걸린 저 털가죽들. 그리고 저 오래된 밧줄! 적어도 딱딱하고 회색빛이 아니라면 밧줄일 텐데 말이야.
“여긴 모든 게 돌이야?” 내가 물었다. 불공평해. 이야기 속에서 돌에는 적어도 룬 문자가 새겨져 있거나 하던데.
노래가 왜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는지 의아해하던 차에, 아치 아래에 등을 돌리고 서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내 이름은 야. 도와주러 왔어!” 나는 소리치며 그 사람의 어깨를 잡아당겼지만, 그들이 둔탁한 '쿵' 소리를 내며 빛 속으로 쓰러졌을 때 나는 즉시 깨달았다… 그들도 돌이라는 것을!
그리고…
아치 너머에는 마을의 사라진 사람들이 모두 동상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이제는 무미건조한 회색빛이 된 전사처럼 보이는 이도 있었다. 농부와 그의 아내는 마치 한 덩어리의 돌에서 조각된 것처럼 서로를 꼭 껴안고 있었다. 그들 옆에는 조약돌 같은 어린 소녀도 있었다.
저주다. 진짜 저주야.
“윌럼프,” 내가 말했다. “뭐라도 해야 해!”
엄마의 노래는 바로 그런 점이 좋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들은 어떤 저주에도 맞설 수 있는 영웅들의 이야기였거든. 엄마에게 배운 교훈들이 있다면, 이 사람들을 구할 수 있겠지? 그렇게 믿어야만 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엄마를 어떻게 구하겠어?
바다를 짊어지고 있는 거북이에게 큰 입맞춤을 해서 치유했다는 아바로사(LEAGUEOFLEGENDS)의 신화 노래 하나가 기억났다! 하지만 내 첫 키스가 동상과 하고 싶지는 않다. 혹시 모르니 윌럼프에게 그들에게 키스하게 시켰고, 돌이 윌럼프의 털에 달라붙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혹시나 해서 에게 배운 기도문도 읊어보았다. 가 남부 군대를 막기 위해 했던 것처럼 눈으로 용을 만들어 저주를 쫓아내 보려 했다! 엄마가 불러주던 노래 속에서 이 마을을 녹였던 것처럼 태양을 더 가까이 끌어당겨 보기도 했다. 하지만 태양은 너무 멀리 있었다.
브라움은 팔이 정말 긴가 보다.
윌럼프가 나를 위로하려 했다. 녀석은 어떤 저주들은 싸울 수 없는 것도 있다고 했다. 가끔은 영웅들이 항상 이기지는 못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중요한 게 무엇인지 기억한다. 비록 엄마는 사라졌고 우리 마차는 눈 속에 파묻혔지만, 나는 느낄 수 있다. 사랑받고 있다는 그 느낌을.
그게 바로 이 마을이 받아야 할 대접이야!
“이 사람들을 도울 수 없다면,” 나는 윌럼프에게 말했다. “그럼 이 동상들을 돕는 거야!”
나는 미소를 지으며 피리를 꺼냈다. 아니, 내 검을! !
영웅이 나설 시간이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