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스톤의 본질(DIABLO)
영혼석의 본질(DIABLO)은 세 대악마의 봉인 이후, 제레드 케인이 집필한 기록물입니다.
기록
아주 오래전, 수수께끼 같은 대천사 티리엘께서는 우리에게 신비로운 영혼석의 비밀을 전수해 주셨습니다. 티리엘께서는 우리 세계에 풀려난 세 대악마의 사악한 정수를 봉인할 수 있도록 우리 호라드림에게 이 돌 세 개를 하사하셨습니다. 이 유물들은 우리 세계와는 아주 먼 영역에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그 원리는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영혼석은 실체가 없는 존재에게만 영향을 미치며, 따라서 살아 숨 쉬는 생명체에게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영혼석을 사용하면 강력한 "영적" 진공 상태가 형성됩니다. 이 진공 상태에 휩쓸린 비물질적 존재는 영혼석의 불타는 심연 속으로 끌려 들어가 영원히 갇히게 됩니다. 이 영혼들은 영혼석이 비활성화되거나 파괴될 때만 풀려날 수 있습니다.
영혼석의 힘을 위대한 대악마들에게 사용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필사적으로 무고한 인간의 육신을 차지하려는 세 형제는 인간의 영혼을 잠식하고 있을 때 영혼석의 효과에 면역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슬프게도, 우리는 대악마의 악마적 정수가 영혼석의 영향권에 들 수 있도록 그들에게 희생당한 무고한 피해자들을 사냥하여 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메피스토와 디아블로는 발견되는 즉시 쉽게 영혼석 안으로 유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형제인 바알의 포획은 그를 가둘 예정이었던 영혼석이 산산조각 나면서 복잡해졌습니다. 우리는 파편만으로도 악마를 유인할 힘은 남아 있지만, 온전히 가두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호라드림의 전설 속에 영원히 기억될 동료 수련생인 탈 라샤는 강한 의지를 지닌 인간이라면 자신의 영혼 속에 바알을 가둘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희생은 선택받은 인간의 영혼이 악마와 영원히 고통스러운 투쟁을 벌이며 갇히게 됨을 의미했습니다. 이를 위해 탈 라샤는 파괴의 군주를 스스로의 몸에 가두겠다고 자원했습니다.
영혼석 파편으로 자신의 가슴을 찌른 탈 라샤는 파괴의 군주 바알의 정수를 스스로 받아들였습니다. 탈 라샤의 육신은 사슬에 묶여 사막 아래 깊은 무덤에 매장되었습니다. 탈 라샤의 희생으로 바알은 수년 동안 감금되어 있었으나, 비록 온전한 영혼석을 사용하지 않고 악마를 가두는 데 성공했다 할지라도, 우리의 승리는 헛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탈 라샤가 탈출하게 된다면, 그는 바알의 강력한 힘까지 더해진 존재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현존하는 악을 제거하려 했지만, 어쩌면 처음 봉인하려 했던 것보다 더 끔찍한 악몽을 탄생시켰을지도 모릅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