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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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한 마법사
제라스
슈리마


배경스토리

이 순간이 바로 그때였다.

그의 일생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만 존재해왔다. 너무나 많은 것을 희생해 왔으나, 기회는 단 한 번만 주어질 것이었다. 부패한 제국과 기고만장한 황자는 태양을 상징하는 저 멍청한 원판이 자신들을 수호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 그는 아주 오래된 비밀, 억겁의 세월 동안 극소수에게만 수여되었던 불멸의 열쇠를, 전 세계가 지켜보는 앞에서 찬탈할 것이다. 불멸은 제라스의 소유가 될 것이다. 완벽한 복수가 수행되는 그때. 누구도 그를 노예로 취급하지 못할 것이다.

자유를 얻을 것이다.

제라스의 주인이자 제국의 황제인 그는 투구를 쓰고 있었다. 매의 형상으로 주인의 머리를 감싼 그 아름다운 금속판은 황제의 표정과 의중을 읽을 수 없게 만들었다. 영혼을 은폐하는 매의 투구, 황금의 가면 앞에서 제라스는 시종일관 웃고 있었다. 그의 미소는 가짜일지 모르지만 즐거움만은 진짜였다. 먼저는 미치광이 황제를, 지금은 허영심 가득한 황제를 모시며 그는 평생 노예로 살았다. 옥좌를 둘러싼 암투가 끝없이 이어지던 도중, 제라스에게 비전의 지식을 발굴하라는 저주스러운 임무가 내려졌다. 그는 언제나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으나, 그의 임무와 희생을 기억하는 자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결실이 바로 이 초월 의식이라는 기괴한 가면 놀음이었다.

우리는 초월할 것이다! 황제의 선언이 왕국에 울려 퍼지자 제라스는 심한 모욕감에 사로잡혔다. 초월한다고! 비천한 우리들은 부서진 돌덩이에 매여 시간의 사막에 휩쓸릴 텐데? 안 된다. 더 이상은, 다시는, 절대! 선택받은 황금의 지배자들이 태양의 품에 안겨 신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 노예가 해낼 것이다. 평범한 노예, 먼 옛적 사막에서 고귀한 핏줄의 아이를 구해주고 말았던 그 불운한 소년이.

노예들은 결코 자유를 얻을 수 없었다. 초월한 존재들이 뼈와 살을 뚫고 영혼과 마음조차 훤히 들여다보며 역심을 품은 자들을 가려낼 수 있었기에, 자유라는 말을 머릿속에 떠올린 것만으로도 노예는 죽음을 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막의 변덕으로부터 어린 황자를 구해낸 제라스는 직접 황자에게서 자유를 약속받았다. 황금 태양 아지르는 자신을 구해준 소년을 친구로 삼고, 자유를 주리라고 서약했다.

그러나 아지르의 서약은 아직도 지켜지지 않았다. 황실의 자손으로 자란 아이가 별생각 없이 내뱉은 약속 때문에, 제라스의 인생은 극심한 희망과 고통으로 뒤섞인 고문의 세월이 되었다. 생각해보라! 아지르가 어떻게 수천 년 된 규범을 거스를 수 있겠는가? 그가 어떻게 전통을, 자신의 아버지를, 운명을 거스를 수 있었겠는가?

결국, 젊은 황제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대가로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다.

물론 아지르는 제라스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 왔다. 그의 신분을 상승시켰으며,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했고, 그를 자신의 오른팔로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결코 자유를 허락하지는 않았다. 제라스의 성품과 재능은 지켜지지 않는 약속 앞에서 점차 왜곡되었다. 어째서, 내 삶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저 사람인가? 악에 받친 제라스는 황제의 모든 것을 빼앗기로 했다. 제국과 불멸을 찬탈할 것이다. 가장 순수한, 최상의 자유를 만끽하고 말 것이다!

결전의 그 날. 제라스는 슈리마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무능력한 근위대 병졸들과 함께 황제의 뒤를 따랐다. 평소처럼 공손한 태도로, 불쾌할 정도로 거창하게 꾸며진 초월의 제단을 향해 한 발 한 발 계단을 올랐다. 가슴 깊은 곳에서 불현듯 유쾌한 감정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이것이 환희인가? 복수는 환희를 불러오는가? 제라스는 커다란 충격과 쾌락 속에서 몸이 떨려오는 것을 느꼈다.

바로 그 순간, 내내 제라스를 괴롭혀온 그 주인의 낡아빠진 황금 갑옷이 갑자기 멈추었다. 그리고 돌아섰다. 그리고 제라스를 향해 걸어왔다.

알아차린 건가? 대체 어떻게? 이 자기밖에 모르는 응석받이 꼬마가? 제라스만큼이나 자신의 손을 더럽혀온 이 독선적이고, 사람 좋은 체하는 황제가? 그러나 모두 들통났다 해도 이미 시위를 벗어난 화살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제라스는 모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두었다. 수십 년간 매수하고, 살해하고, 기만하고, 음모를 꾸며왔다. 심지어 저 괴물 같은 나서스와 레넥톤 형제마저 속여, 의식이 치러지는 장소에서 떠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생각해 두지 않았다…....

황금빛 태양을 상징하는 자, 세계의 어머니인 사막의 총애를 받는 자, 곧 존재를 초월할 불멸의 존재, 슈리마의 황제 아지르가 투구를 벗었다. 자부심 가득한 눈썹과 웃음을 머금은 눈빛을 드러내고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가장 오래된 친구를 향해 돌아섰다. 황제는 형제에 대한 사랑, 벗에 대한 사랑, 함께 승리하고 함께 패배했던 시련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 미래에 대한 사랑,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유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근위대가 무기를 뽑아든 채로 제라스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황자는 전부 눈치채고 있었던 것이다. 제라스의 계획은 물거품이 된 것인가?

그러나 이 갑옷 입은 머저리들은 경례를 하고 있었다. 그들에게선 어떤 악의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경의를 표하고 있었다. 그를 축하하고 있었다.

그가 자유를 얻은 것을.

그토록 증오했던 남자가, 그토록 갈구했던 것을 허락한 것이다. 자유다. 황제는 모든 백성을 해방하였고, 이제 슈리마의 그 누구도 다시는 사슬에 매이지 않을 것이다. 필멸자로서 아지르가 한 마지막 일은 자신의 백성들을 굴레에서 풀어주는 것이었다.

제단의 기반을 흔들 만큼 거대한 함성이 의식에 모여든 군중들로부터 터져 나와, 제라스의 대답을 집어삼켰다. 그것이 어떤 말이었든지 간에. 아지르는 투구를 쓰고 제단을 향해 걸음을 옮겼고, 그의 신하들은 아지르를 신으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물론, 결코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다.

제라스는 거석으로 만들어진 태양 원판의 그림자 밑에 서 있었다. 제국을 파멸시킬 운명이 곧 닥쳐올 것임을 그는 알았다.

너무 늦었어, 친구여. 너무 늦었다, 형제여. 돌아가기엔 너무 늦었다.

배경 스토리 (Old) 당신은 마법의 한계가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는가? 마법의 길에 그 끝이 존재하긴 할까? 마력만 충분하다면 룬테라의 심장을 꿰뚫어 보고, 태고의 비밀과 우주 너머의 진실을 밝혀낼 수도 있지 않을까? 먼 옛날 이러한 믿음 아래서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던 인간이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제라스, 고대 문명 슈리마의 마법사였다. 그러나 제라스의 믿음이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다. 필멸의 존재인 인간들이 평생에 걸쳐 마법을 수련한다고 한들 무한의 힘을 획득하기엔 역부족이란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뭐에 홀리기라도 한 듯 무한의 힘을 향한 길에만 매진했다. 한 단계 한 단계 장애를 돌파해 나가던 그는 드디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었지만, 그 대가는 절망적이었다.

한낮 인간의 육체는 지나치게 비대해진 비전 능력을 감당할 수 없었고 빠른 속도로 소멸하기 시작했다. 육신이라는 감옥에 갇혀 꼼짝없이 죽어가던 제라스는 육신을 버리기로 하고 초월체로 거듭나기 위해 위험천만한 의식을 감행했다. 의식이 실패하면 죽음에 이르겠지만 성공한다면 불사의 몸을 얻게 될 것이었다. 곧이어 의식이 진행되었고, 육신을 벗어난 제라스의 마력은 슈리마 전역에 엄청난 손상을 입혔다. 의식이 종료된 후 먼지가 천천히 가라앉자 그 속에서 순수한 비전 에너지 그 자체로 거듭난 제라스의 모습이 드러났다. 뼈와 살에서 자유로워진 그는 거의 무한한 힘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의식이 초래한 대혼란은 그의 평판을 바닥까지 끌어내렸고, 슈리마의 다른 마법사들은 생명을 경시하는 제라스의 무심함이 왕국을 몰락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이제 인간이 아니었으므로 이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획득했으며 지독한 싸움 끝에 그들은 제라스를 마법의 석관에 가둔 뒤 지하 무덤 속에 봉인했다. 초월체가 된 제라스의 육신을 파괴할 방법이 없었으므로 그나마 이것이 최선이었다. 영겁의 시간이 지나고 여러 문명이 일어났다가 스러지는 동안 제라스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갔다. 하지만 수백 년이 흐르면서 제라스의 엄청난 힘 때문에 석관이 점차 부서져 나갔고, 걸려 있던 주문도 약해졌다.

제라스는 온 정신을 모아 강한 마법을 발산했고 마침내 감옥을 부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석관의 중심부는 깨지지 않았고 그의 마력은 아직 부서진 조각들의 내부에 속박되어 있었다. 이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던 제라스는 발로란의 넥서스에 이끌리게 되었고, 거기에 깃든 마법을 자신이 흡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넥서스를 지키고 있는 자들이 있었으니... 소환사라고 알려진 하찮은 마법사들이었다. 제라스는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감옥을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얻으려면 그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았고, 때문에 자신의 힘을 리그 오브 레전드에 빌려주기로 하였다.

나는 복수할 필요가 없다. 슈리마의 마법사들은 시간에 휩쓸려 스러져갔으나 나는 이렇게 살아 있으니까. -- 제라스, 초월한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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