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스의 서 (웹 시리즈) 1(DIABLO)

틀:포크

로라스의 서(DIABLO)디아블로 IV 출시를 앞두고 디아블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4부작 웹 시리즈입니다. 랄프 이네슨로라스 나르 역을 맡아 젊은 학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에피소드

에피소드 1: 창조

"헤아릴 수 없이 긴 세월 동안, 불타는 지옥의 악마 군단과 드높은 천상의 천사 군단 사이에서 영원한 분쟁이 계속되어 왔지. 성역에서 벌어질 싸움에 대비해라, 젊은 학자여. 지식이라는 무기로 스스로를 무장하란 말이다."
링크

로라스가 창조의 기원부터 아누타타메트의 분리, 천상지옥의 형성, 그리고 앙기리스 의회천사들과 대악마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대본

먼 길을 왔군. 실망하게 될 텐데, 젊은 학자여. 난 악은 필연적이며 결코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삶을 통해 배웠다. 악은 추방할 수 있고, 저지할 수 있으며, 몰아낼 수는 있지만, 그것은 잠시뿐이다. 인간은 나약하고, 악은 유혹적이며, 악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들은 비겁자일 뿐이다.

그대는 성역에 드리우는 어둠에 맞설 무기를 찾고 있군. 내가 그대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무기는 지식이다. 그러니 악이 다시 발붙이고 창궐할 때, 적어도 내 탓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

헤아릴 수 없이 긴 세월 동안, 영원한 분쟁불타는 지옥의 악마 군단과 드높은 천상의 천사 군단 사이에서 계속되어 왔다. 수많은 학자가 끔찍한 기록 보관소에서 눈을 혹사하며 이 두 세력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우리보다 먼저, 무엇이 있었는지 기록하고 논쟁했다. 최초의 존재인 아누는 선과 악, 빛과 어둠, 물질과 영혼, 기쁨과 슬픔 등 모든 것의 합이었다고 한다. 그 존재는 하나였다. 아누는 악의 사악함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했고, 내면의 어둠을 분리해 쫓아냈다.

하지만 쫓겨난 어둠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 어둠은 일곱 개의 머리를 가진 용 타타메트, 곧 태초의 악의 형상을 갖추었고, 아누와 끊임없이 싸우다 결국 서로 파멸했다. 그 두 거인의 유해가 가라앉으면서 우리가 아는 우주, 즉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 그리고 판데모니움의 모든 영역이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타타메트의 검게 타버린 시체는 불타는 지옥을 낳았고, 일곱 개의 머리는 각각 자신의 영역을 다스리는 일곱 대악마로 변했다. 그중 가장 강력한 셋은 태초의 악이라는 칭호를 계승했으며, 서로를 집어삼키며 불타는 지옥의 군단을 통치했다.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는 지능적이고 교활하며, 루시온과 성역의 어머니인 릴리트의 아버지이다. 파괴의 군주 바알세계석을 타락시켰다. 그리고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가 있다. 데커드 케인이 기록했듯이, "인간이 어둠을 두려워하는 한, 디아블로는 가장 교활하며, 내가 보기엔 모든 악마 중 가장 강력한 존재로 남을 것이다."

성역의 사람들에게 결코 덜 위험하지 않은 네 명의 고위 악마 또한 그 칭호만 보고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능력과 의도를 얕보는 것은 파멸로 가는 지름길이다. 거짓의 군주 벨리알은 유독한 거짓말로 더 어둡고 분열된 세상을 만든다. 고통의 군주 두리엘은 육체적 고통에 몸부림치는 자들의 비명 소리를 즐긴다. 악마들조차 그의 고문을 두려워한다. 고뇌의 여제 안다리엘은 두리엘의 대응체다. 두리엘이 육체의 고통을 즐긴다면, 안다리엘은 마음과 영혼의 고뇌에서 쾌락을 느낀다.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은 교활한 조종자이자 유혹의 대가로, 온갖 형태의 죄악을 사랑하며 무엇보다 타인의 실패를 즐긴다.

불타는 지옥의 사악한 틈새에서 악마 군단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시조의 유독한 요소를 반영한 굶주리고 분노한 괴물들이었다. 불타는 지옥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악마가 존재한다.

드높은 천상의 중심에는 아누의 척추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 수정 아치가 있다. 그것이 완벽한 조화 속에서 진동할 때 아누가 한때 지녔던 면모를 구현한 천사가 창조된다. 그중 가장 순수한 존재들이 대천사가 되었고, 그중 다섯이 나머지보다 높이 올라 드높은 천상의 군단을 이끌었다.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는 천상의 전사들을 지휘하고 지옥과의 전투를 이끈 뛰어난 전략가였으나, 그의 오만함은 많은 파괴를 불러왔다.

정의의 대천사였던 티릴은 정의에 대한 강박적인 헌신을 버리고 지혜의 면모를 취했다. 그는 인류의 대의를 지지했고, 천사의 본성을 포기하고 필멸자로 지상에 떨어졌다. 그의 도움 없었다면 성역은 오래전 어둠에 잠겼을 것이다.

성역의 창조주 이나리우스는 티릴 밑에서 복무했으며, 반기를 들기 전까지 의회의 조언자였다.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은 밝은 미래의 빛을 구현하며, 모든 것에서 선의 가능성을 본다. 하지만 그녀 역시 다른 이들 못지않은 전사이며, 절망과 어둠을 퍼뜨리는 자들을 처단한다. 그녀는 드높은 천상의 합창을 조화롭게 이끈다고 한다.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은 얽히고설킨 운명과 시간의 그물을 이해한다. 하지만 인류의 미래는 그에게 여전히 불투명하고 알 수 없는 영역인데, 이는 우리가 창조의 자연스러운 질서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혜의 대천사였던 말티엘은 어둠에 빠져 성역에 파멸을 가져왔다. 그는 지혜의 면모를 버리고 죽음의 면모를 취했다. 아주 오래전 그를 마주친 적이 있는데, 간신히 목숨만 건졌다. 그가 변한 뒤 그를 만난 자 중 살아남은 이는 거의 없다. 결국, 죽음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으니까.

이 다섯 대천사가 앙기리스 의회를 구성하여 천상을 조화롭게 다스렸으나, 말티엘이 천상을 떠난 후 의회는 혼란과 불화에 빠져 결속력이 약해졌다.

천상과 지옥 외에 세 번째 영역이 존재하는데, 바로 그곳이 우리 이야기의 시작이자 끝이다. 아누와 타타메트가 서로를 살해한 곳, 그 폭력으로 우주에 상처를 입히고 탄생한 곳이 판데모니움이다. 이곳에 아누의 눈이라고도 불리는 세계석이 안착했다. 그것은 탄생과 죽음, 파괴와 창조의 끝없는 주기를 구현한 산만한 크기의 무한한 힘을 가진 유물이었다. 이 무한한 힘을 통제하려는 열망이 영원한 분쟁의 불씨가 되었고, 결국 이나리우스와 릴리트가 그것을 훔쳐 성역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

시간이 늦었군. 불도 꺼져가고 추위는 끝이 없다. 내일도 살아있다면 다시 오게. 그때는 우리의 창조, 성역의 어머니와 아버지인 릴리트와 이나리우스의 이야기, 그리고 영원한 분쟁의 길고 피비린내 나는 역사를 들려주지. 지금은 쉬어야겠군... 그대의 꿈이 내 것만큼 어둡지 않기를 빌지.

에피소드 2: 성역

"이제 성역의 창조와 우리의 창조주, 이나리우스와 릴리트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천사이자 악마. 아버지이자 어머니. 그리고 우리 각자에게서 끊임없이 휘몰아치는 영원한 분쟁에 대해서 말이다."
링크

로라스가 성역의 창조부터 세계석의 도난, 네팔렘의 등장, 그리고 그들이 인간으로 퇴화하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대본

돌아왔군. 이번엔 술을 가져왔나. 이 어두운 이야기에 걸맞은 현명한 선택이야. 이야기가 끝나면 그림자가 더 길게 느껴질 테니까.

전에는 아누와 타타메트,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 그리고 영원한 분쟁에 휘말린 존재들에 대해 이야기했지. 이제 성역의 창조와 우리의 창조주, 이나리우스와 릴리트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천사이자 악마. 우리의 아버지이자 어머니 말이다.

영원한 분쟁은 끝없이 계속되었고,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앙기리스 의회가 이끄는 천상의 군대는 모든 창조물을 정복하려는 일곱 악마 군주들과 수많은 전투를 벌였다. 드높은 천상은 종종 적들을 물리쳤으나 그들을 완전히 파괴하지는 못했고, 악은 끈질기게 되살아났다. 양측 모두 승리를 주장했지만, 둘 다 끔찍한 패배를 겪었다. 분쟁은 끝나지 않는 도살이었다.

그 전투 중 다수는 아누와 타타메트의 폭력적인 죽음으로 형성되었다는 판데모니움에서 벌어졌다. 그곳에는 '창조의 심장'이라 불리는 세계석, 즉 판데모니움 요새 안에 자리 잡은 산만한 크기의 유물이 있었다. 세계석을 통제하는 자는 누구든 새로운 세계를 만들거나 생각만으로 지워버릴 수 있었다. 탐나고 위험한 전리품이었던 이것은 영원한 분쟁의 초점이 되었다.

수만 년에 걸쳐 판데모니움 요새는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고,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 양쪽 모두에 영향을 받는, 왜곡된 현실을 구현하는 기이한 장소가 되었다. 수많은 천사와 악마가 그 문 앞에서 쓰러졌다. 반복되고, 또 반복되면서.

이 끝없는 굴레 때문에 앙기리스 의회의 조언자이자 티릴의 부하인 이나리우스는 결국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전쟁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한편, 증오의 딸 릴리트 역시 비슷한 결론에 도달하고 있었다. 아버지 메피스토의 영원한 분쟁에서의 역할에 대해 릴리트는 이렇게 썼다. "내 아버지는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해가는 와중에도 같은 적과 같은 전쟁을 치르는 것에 만족한다. 그와 그 형제들이 이끄는 한 전쟁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끝은 분명 존재하는데, 아버지를 비롯한 바보들은 눈이 멀어 그걸 보지 못하지."

이나리우스와 릴리트. 천사이자 악마.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거리와 경험의 차이가 컸지만, 그들은 똑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바로 영원한 분쟁에서 탈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주가 이런 신성 모독적인 연합을 상상이나 했을지 궁금하군. 이나리우스와 릴리트가 끝없는 싸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동료 이탈자들을 모았을 때 창조주들이 경악과 경외심으로 떨었을지 궁금해.

그들의 만남에 대한 세부 사항은 너무나 오랜 시간이 흐르고 신화 속에 묻혀버려 불분명하다. 하지만 위대한 호라드림 학자 데커드 케인은 판데모니움 요새에서 부상을 입거나 고립된 이나리우스가 릴리트를 만났다고 말한다. 릴리트 역시 아버지 메피스토의 증오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아주 오랜 옛날부터 반역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영원한 분쟁의 참전자들이 차이를 극복하고 연합을 결성한 것은 처음이었다. 상상하기 어렵지만, 전설은 이나리우스와 릴리트가 전쟁의 흐름과 현실 자체, 그리고 모든 존재를 뒤바꿀 동맹을 맺었다고 전한다.

이나리우스와 릴리트는 영원한 분쟁에서 탈출하겠다는 공동의 대의에 헌신했다. 뜻을 모은 그들은 지혜롭게 힘을 합쳐 세계석을 통제하는 데 성공했고, 천상과 지옥의 눈길로부터 그것을 숨겼다. 그들은 세계석을 주머니 차원으로 옮겨 분쟁의 대립 세력들로부터 숨겼다. 그곳에서 그들은 세계석의 비범한 힘을 이용해 새로운 세상을 빚었다. 전쟁도, 끝없는 다툼도 없는 도피처. 바로 성역이었다.

이탈한 천사와 악마들은 새로운 생명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쳤고, 영원한 분쟁의 성격이 변했다. 이 첫 번째 자손들 안에서 대립하는 본성이 결합하여 이전과는 전혀 다른 존재들이 탄생했다. 바로 네팔렘이라는 아름다운 혐오물이었으며, 인간은 그들의 혈통을 이어받아 후손이 되었다. 첫 번째 자손들의 천부적인 자질 덕분에 그들은 불타는 지옥의 악에 저항하고 드높은 천상의 통치에 맞설 잠재력을 가졌다. 이 때문에 릴리트와 이나리우스와 함께 반역했던 많은 천사와 악마는 이 아이들이 무엇이 될지 두려워했다.

아이들을 키우는 짐은 가장 강력한 동맹조차 흔들 수 있으며, 천사와 악마도 이 단순한 진리에서 예외는 아닌 듯하다. 이나리우스와 릴리트는 자신들의 행동이 가져올 우주적 결과를 예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나리우스는 아이들의 잠재력이 천사와 악마를 모두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경악했다. 다른 천사와 악마들은 네팔렘을 살려둘 것인지, 말살할 것인지를 두고 격렬하게 싸웠다. 두 그룹 사이의 불화는 이나리우스를 불안하게 했고, 그는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자식들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에 광분한 릴리트는 이탈한 천사와 악마를 하나도 남김없이 무자비하게 살해했다. 이나리우스만이 그녀가 저지른 대학살을 발견했다. 동료들의 죽음에 경악한 이나리우스는 분노했지만, 릴리트를 죽일 수는 없었다. 대신 그들은 함께 만든 성역에서 그녀를 추방했다. 그 후 이나리우스는 네팔렘의 힘이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도록 세계석을 조정하고 사라져 버렸다.

세대를 거듭하며 그들의 힘은 쇠퇴했고, 필멸자와 비슷해졌다. 더 이상 천사나 악마가 아닌 그저 평범한 인간이 된 것이다. 힘이 줄어들면서 집단 기억도 희미해졌고, 결국 전설만이 남았다. 첫 번째 자손들은 인간의 형상이 잡히는 동안에도 불멸의 존재로 남아 성역의 문명과 왕국, 부족을 일으켰고, 스스로 신화 속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이제 그대는 우리 세계의 탄생과 우리가 물려받은 악마적이고 신성한 유산을 알게 되었다. 우리 각자에게서 끊임없이 휘몰아치는 영원한 분쟁을 기억해라. 다시 만날 때까지 생각해보게, 젊은 학자여. 누구도 죄로부터 자유롭거나 악의 유혹으로부터 면역인 자는 없다. 올바른 방향이 아닌 잘못된 길로 한 번만 등을 떠밀려도, 가장 의로운 자조차 타락할 수 있으니까.

에피소드 3: 공포의 군주

"오늘 밤은 용기와 배신, 그리고 불타는 지옥과 드높은 천상이 성역의 존재를 알아차린 후 우리 세계의 근간을 뒤흔든 거대한 파괴의 재앙에 대한 길고 슬픈 이야기다."
링크

로라스가 죄악의 전쟁, 어둠의 망명, 그리고 디아블로, 디아블로 II, 파괴의 군주의 사건들을 이야기합니다.

대본

또 밤이 깊었군. 이번엔 술을 더 가져왔나?

이번엔 더 독한 것이군.

이 균열된 봉우리에서 체온을 유지하려면 필수지.

한 잔 따라보게.

오늘 밤은 용기와 배신, 그리고 우리 세계의 근간을 뒤흔든 거대한 파괴의 재앙에 대한 길고 슬픈 이야기다.

지난번엔 이나리우스와 릴리트, 인류의 창조에 대해 이야기했지. 인류가 어떻게 영원한 분쟁에 휩싸이게 되었는지, 인류의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감당해야만 하는 그 싸움에 대해서.

성역에는 '삼위일체단'과 '빛의 대성당'이라는 두 라이벌 그룹이 나타나 인류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애썼다.

삼위일체단은 성역의 존재를 알아낸 세 명의 태초의 악, 메피스토, 바알, 디아블로의 지원을 몰래 받고 있었다.

이나리우스는 이에 대응하여 몰래 빛의 대성당을 설립했고, 악의적인 영향력을 상쇄하려 했다.

릴리트는 태초의 악과 이나리우스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성역으로 돌아와, 그들이 불타는 지옥의 대리인들과 이나리우스를 영원히 몰아낼 능력이 있음을 알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일깨우려 했다.

그 직후, 성역은 인류의 영혼을 둘러싼 재앙적인 대리전인 '죄악의 전쟁'에 휘말렸다.

인류는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또 다른 종류의 싸움을 마주해야 했다.

드높은 천상 역시 성역과 그 신성 모독적인 자손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제 인류의 궁극적인 운명을 결정해야 했다.

앙기리스 의회가 분열된 가운데, 대천사 티릴이 우리를 말살로부터 구하기 위해 마지막 표를 던졌다. 대신, 인간들은 자신들의 타고난 힘에 대한 지식을 포함하여 이전의 모든 기억을 잃게 되었다.

불타는 지옥은 성역을 내버려 두는 대가로 이나리우스를 붙잡았고, 그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끝없는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물론, 불타는 지옥이 순순히 가만히 있을 리는 없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류를 타락시키려는 더 많은 시도가 시작되었다.

아즈모단과 벨리알이 이끄는 고위 악마들은 불타는 지옥의 기존 질서를 뒤흔드는 반란을 일으켰다.

태초의 악들이 인류를 타락시키는 데만 몰두하여 영원한 분쟁을 포기했다고 확신한 찬탈자들은 세 태초의 악을 성역으로 추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들은 군대의 3분의 1을 잃었지만, 결국 메피스토, 바알, 디아블로를 필멸자의 영역으로 추방하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어둠의 망명'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들은 수십 년 동안 대륙 전역에 공포와 증오, 파괴를 퍼뜨렸다.

호라드림의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된다. 티릴은 강력한 마법사들을 모아 인류를 방어하고, 태초의 악의 횡포에 맞서며, 천상의 분노 어린 눈길이 다시 인류에게 향하지 않도록 경계하는 임무를 맡겼다.

티릴은 세계석의 파편으로 세 개의 영혼석을 조각했다. 그것은 태초의 악의 사악한 본질을 가두기 위해 설계된 수정 감옥이었다. 메피스토를 위한 사파이어, 바알을 위한 호박색, 디아블로를 위한 붉은색 영혼석이었다.

티릴의 인도 아래 호라드림은 지옥의 군주들을 가두기 위해 성역 전역을 샅샅이 뒤졌다.

호라드림은 메피스토를 찾아내 격렬한 전투 끝에 그를 가두었다. 사파이어 영혼석은 자카룸 교회에 맡겨졌다.

그들은 바알과도 싸웠지만, 그 과정에서 그를 위한 영혼석이 박살 나고 말았다. 호라드림의 지도자 탈 라샤는 바알의 정수를 가장 큰 파편에 가두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호라드림은 바알의 힘을 더 잘 가두기 위해 그 파편을 인간의 육체와 융합하기로 결론 내렸다.

탈 라샤는 파괴의 군주의 끓어오르는 정수를 담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몸을 바쳤다. 티릴은 직접 파편을 탈 라샤의 심장에 박아 넣는 엄숙한 임무를 수행했다. 슬픔에 잠긴 호라드림은 지도자를 지하 무덤에 봉인했고, 그가 영원히 괴물 같은 파괴의 군주를 붙잡아두며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 믿었다.

이 비극의 여파로 제레드 케인이 상처 입고 지친 마법사들의 지도자가 되었다.

호라드림은 거의 10년 동안 성역 전역에 남겨진 디아블로의 공포의 자취를 쫓았고, 마침내 그와 맞붙어 붉은 영혼석에 가두는 데 성공했다. 디아블로의 영혼석은 호라드림에 의해 미궁 같은 동굴 깊숙한 곳에 신중히 숨겨졌다. 그 깊은 곳에 숨겨진 거대한 악을 지키기 위해 호라드림 수도원이 동굴 위에 세워졌다.

그들은 디아블로가 절대 방해받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영향력이 사라지길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영원한 감옥은 없다.

열쇠가 존재하는 한, 문은 열릴 수 있는 법이지.

그 작은 수도원 근처에 평온하고 번영하는 마을 '트리스트럼'이 세워졌다. 디아블로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트리스트럼이라 불리는 곳에 살게 될 불운한 영혼들에게 닥칠 비극적인 운명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며 외부 세력이 이 땅에 영향을 미쳤고, 트리스트럼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곳이 되었다. 자카룸 교회의 지시와 대주교 라자루스의 인도에 따라, 칸두라스의 왕 레오릭은 자신을 왕으로 추대하고 트리스트럼을 수도로 삼았다. 그는 아래에 도사린 위협을 알지 못한 채 오래된 호라드림 수도원을 자신의 권좌로 삼았다.

레오릭은 지혜롭고 공정하여 트리스트럼에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의 기질은 어두워졌고, 광기와 편집증으로 정신이 무너져 갔다. 왕은 자신에게 의문을 품는 자들을 모두 처형하라고 명령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그를 '검은 왕'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라자루스의 조언에 힘입어 인접한 서부 원정국에 전쟁을 선포했다. 부당하고 이길 수 없는 전쟁이었다. 레오릭의 장남 에이단은 아버지의 인정을 받기 위해 전투에 참여했다.

에이단이 떠난 직후, 레오릭의 막내아들 알브레히트가 실종되었다.

레오릭은 아들을 찾겠다는 광기 속에 자신의 백성을 고문하고 처형했다. 전쟁에서 갓 돌아와 왕국의 참상을 목격한 기사들은 잔혹함을 멈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검은 왕을 살해해야 했다. 그가 한때 가졌던 위엄을 기리기 위해, 레오릭은 오래된 지하 묘지에 안장되었다.

에이단 역시 돌아와 엉망이 된 왕국을 발견했다. 트리스트럼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들에 대한 소문과 악마들의 출현 소식이 퍼졌고, 모험가들을 트리스트럼으로 불러들였다.

두 모험가가 에이단 왕자와 함께 동생 알브레히트를 찾기 위해 지하 묘지로 들어갔다. 그 고통스러운 여정에서 에이단은 해골 왕이라 불리는 사악한 존재로 되살아난 자신의 아버지를 직접 처단해야 했다.

더 깊이 들어간 에이단은 마침내 디아블로를 발견했다. 불과 강철의 대전투 끝에 공포의 군주는 패배했다. 하지만 이 결말은 행복하지 않았다. 디아블로는 어린 알브레히트의 육체를 자신의 악마 형상으로 비틀어버렸기 때문이다. 악마를 죽이면서 에이단은 자신의 동생도 죽인 셈이었다. 괴로워하던 에이단은 알브레히트에게서 영혼석을 뽑아 자신의 몸에 박아 넣었다.

그 후 몇 주 동안 에이단은 아드리아라는 현지 마녀에게서 위안을 얻으려 했다. 서서히 디아블로의 영향력에 굴복한 에이단은 트리스트럼을 떠나 동쪽으로 향했고, 바알과 메피스토를 해방하기로 마음먹은 '어둠의 방랑자'로 불리게 되었다.

어둠의 방랑자가 동쪽으로 떠나자 새로운 모험가들이 트리스트럼에 도착했다. 그들은 폐허가 된 트리스트럼에서 데커드 케인을 구출했고, 케인은 그들에게 방랑자를 뒤쫓으라고 간청했다.

곧 일행은 공포의 군주를 뒤쫓는 위험한 추격전에 휘말렸다. 탈 라샤의 무덤을 향해 어둠의 방랑자의 뒤를 쫓던 모험가들은 디아블로를 돕기 위해 결집한 고위 악마 안다리엘과 두리엘을 마주했다. 그들은 탈 라샤가 아닌, 무덤에 갇힌 티릴을 발견했다.

이미 탈 라샤를 숙주로 삼고 있던 바알은 감옥에서 탈출하여 어둠의 방랑자라는 이름으로 디아블로와 합류했다. 그들은 함께 티릴을 제압하고, 그가 오래전 바알을 위해 만들었던 감옥에 그를 가두어 버렸다.

영웅들은 쿠라스트 정글 깊은 곳에서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를 찾아 나섰다. 디아블로는 에이단의 모습에서 벗어나 흉측한 악마의 본모습으로 돌아간 뒤였고, 불타는 지옥으로 돌아가 악마 군단을 소집했다. 영웅들은 이번에도 디아블로를 막기엔 한발 늦었다.

메피스토는 뒤에 남아 용감한 추격자들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오만이었다. 증오의 군주는 패배하고 사파이어 영혼석에 봉인되었다.

영웅들은 공포의 군주를 뒤쫓아 불타는 지옥으로 향했다. 성역의 운명만을 생각하며 자신들에게 닥칠 끔찍한 운명은 생각하지 못한 채.

티릴의 요청에 따라 영웅들은 절망의 평원에서 타락한 천사 이주알과 맞섰다. 그를 죽이면서 영웅들은 이주알의 영혼을 풀어주었고, 그는 태초의 악들이 영혼석을 타락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이 정보를 받은 케인은 영웅들을 지옥의 대장간으로 보내 사파이어 영혼석을 파괴하게 했고, 그것으로 메피스토가 다시는 이 세상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랐다.

그곳에서 그들은 지옥의 대장간 망치를 들고 수천 번씩 모루를 내리치며 단련된 강력한 팔을 가진 거대한 뿔이 달린 괴물, 대장장이 헤파스토를 물리쳐야 했다.

사파이어 영혼석을 성공적으로 파괴한 영웅들은 디아블로 자신을 마주하기 위해 불타는 지옥의 황무지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그들은 디아블로의 영역 깊은 곳에서 점점 불리해지는 상황 속에서도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하지만 영웅들은 끝내 승리하여 디아블로를 물리쳤다. 그들은 디아블로의 머리에서 파편을 뽑아 그 정수를 안에 가두고, 지옥의 대장간으로 돌아가 그것마저 파괴했다.

이 거대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성역을 위협하는 바알이 남아있었다.

안타깝게도 태초의 악은 단 하나만으로도 상상할 수 없는 파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영웅들이 지옥에서 디아블로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파괴의 군주 바알은 자신의 악마 군대를 이끌고 아리앗 산으로 진격하여 목표물인 세계석에 이르는 길의 모든 것을 초토화했다.

생존자들의 기록에 따르면, 바알은 가마를 타고 야만용사의 도시 세스체론을 내려다보며 굶주린 악의와 채울 수 없는 살육의 욕망을 드러냈다고 한다.

그가 꿈꾸는 성역은 피로 물든 황무지였다. 그가 그 목표를 이루는 데 얼마나 가까웠는지를 생각하면 겸허해짐과 동시에 소름이 끼친다.

아리앗 산 기슭의 하로가스 마을에 사는 야만용사들의 용기 덕분에 바알의 군대는 일시적으로 격퇴되었고, 덕분에 증원군과 디아블로와 메피스토를 처단한 영웅들이 도착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들은 바알의 군대를 뚫고 산을 올라, 마침내 성역의 심장부인 세계석 보관실에 도달했다.

영웅들은 결국 바알을 물리쳤지만, 그가 퍼뜨린 독성 악의가 세계석을 타락시키는 것은 막지 못했다.

어려운 선택을 내려야 했고, 결국 그렇게 했다.

티릴은 세계석이 타락하게 두느니 차라리 파괴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자신의 위대한 검 엘드루인을 세계석에 던져 그것을 박살 냈다. 파편 일부는 힘을 머금은 채 지상으로 떨어졌다. 세계석은 그것을 품고 있던 산만큼 거대했고, 그 파괴로 인해 웅장했던 아리앗 산 정상은 거대한 분화구로 변해버렸다.

현지 정착지와 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많은 이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 했다. 태초의 악들의 배신으로 깊은 상처를 입은 이 새로운 세계에서, 우리 역사의 다음 장이 펼쳐졌다.

레아의 비극적인 이야기, 디아블로의 천상 침공, 그리고 말티엘의 배신까지.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조금밖에 남지 않은 이유도.

어둠 속을 조심하게.

바람보다 더 많은 것이 도사리고 있으니까.

에피소드 4: 종말의 날

"로라스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어라. 티릴, 레아, 디아블로, 그리고 말티엘의 이야기다. 이 순간들이 릴리트의 귀환을 불러왔다."
링크

로라스가 디아블로 III영혼을 거두는 자의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이 시리즈는 릴리트의 귀환 이후, 디아블로 IV 시대에 결말을 맺습니다.

대본

들어오게. 앉아. 그 빌어먹을 열기를 다 빠져나가게 했군.

이 얼어붙은 황무지에서 내가 기억하는 가장 추운 밤이야.

요리사는 아니지만, 남은 음식으로 스튜를 끓여봤어.

기운을 차리게. 내가 들려줄 마지막 이야기니까. 견뎌내려면 힘이 필요할 거야.

이건 '종말의 날'에 대한 이야기다.

디아블로와 바알을 물리친 용감한 영웅들과, 정의의 대천사 티릴이 세계석과 아리앗 산을 파괴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지.

그 여파로 티릴의 본질은 흩어졌다. 하지만 이전의 어떤 천사도 하지 못한 방법으로, 티릴은 판데모니움 영역에서 자신의 형상을 복구할 수 있었다.

수십 년 만에 티릴은 드높은 천상으로 돌아왔다. 그는 앙기리스 의회 동료들을 설득하려 했다. 천사들은 무고한 자들을 보호해야 하며, 인류의 운명이 영원한 분쟁의 미래에 핵심적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법에 얽매여 있었고, 티릴은 어쩔 수 없이 천사의 본성을 포기했다. 그는 날개를 떼어내고 필멸자의 몸을 취한 뒤 천상에서 추방되었다. 그리고 그는 트리스트럼 대성당의 폐허에 떨어진 빛나는 별이 되어 기꺼이 성역으로 내려왔다.

뉴 트리스트럼은 이전 마을의 폐허 바로 옆에 세워졌고, 데커드 케인과 그의 어린 피후견인 레아가 머무는 번영하는 마을이 되었다. 레아는 한때 트리스트럼에 살았던 아드리아의 딸이었고, 케인의 가르침 아래 현명한 젊은 여성으로 성장했다.

성역 곳곳에서 모인 모험가들이 떨어진 별을 조사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그들이 찾은 것은 기억을 잃은 한 남자였다. 이 추락한 이방인을 돕기 위해 케인은 모험가들을 보내 주변 땅에 흩어진 그의 부러진 검을 회수하게 했다.

그 퀘스트로 인해 데커드는 벨리알을 숭배하는 광신적 집단인 코븐의 강력한 지도자 마그다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죽기 직전, 케인은 이방인의 검을 복구해 냈다. 그 덕분에 티릴의 기억이 돌아왔고, 정의의 검 엘드루인도 본래의 모습을 찾았다.

이 공로와 그 밖의 수많은 업적으로 보건대, 역사는 데커드 케인을 호라드림이 가질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준 가장 위대한 호라드림 중 하나로 평가할 것이다. 그가 호라드림과 인류에 끼친 공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가 우리 곁을 떠난 날은 모두에게 암울한 날이었다. 깊은 상실감과 슬픔 속에서 레아는 내면의 어둠에 잠식되었다. 그 힘이 분출되었을 때, 그것은 마그다를 물리칠 만큼 강력했다. 이것은 그녀의 운명이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더 큰 힘에 의해 가혹하게 낙인찍혔다는 첫 징후였다.

케인의 죽음 이후, 모험가들과 레아, 티릴은 마그다를 추적해 칼데움으로 향했다. 그들은 알지 못했지만, 벨리알은 이미 그 지역의 지배자로 변장해 있었다.

그 추격은 케히스탄의 메마른 사막에서 끝났고, 그들은 마그다를 물리쳐 케인의 복수를 했다. 영웅들은 레아의 어머니이자 딸이 커져가는 어둠을 억제하도록 돕고 싶어 했던 아드리아를 만났다. 그녀는 이탈한 호라드림 졸툰 쿨레가 만든 비범한 유물, 검은 영혼석의 위치를 찾는 것을 도왔다. 그것은 천사와 악마의 여러 정수를 가두어 영원히 파괴할 수 있는 것이었다.

검은 영혼석을 손에 넣은 그들은 벨리알과 대면하여 그의 위대한 속임수를 밝혀냈다. 그를 물리치고 그들은 그를 영혼석 감옥에 봉인했다. 하지만 우리가 거듭 봐왔듯, 악은 결코 쉬지 않는다.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은 성역에 대담한 침공을 감행하여 검은 영혼석을 노렸다. 아즈모단과 디아블로를 제외한 모든 고위 악마가 영혼석에 갇히게 되자, 아즈모단은 자신이 태초의 악이 될 기회를 엿보았다. 그의 거대한 악마 군단은 세계석이 파괴되며 생긴 상처인 아리앗 분화구에서 솟아올랐다.

일행은 아즈모단의 군대에 대항하는 유일한 방어선인 바스티온 요새를 돕기 위해 서둘렀다. 요새는 공격을 받았지만, 모험가들은 악마 군단을 뚫고 분화구 중심부에서 죄악의 군주를 물리쳤으며, 그 역시 검은 영혼석에 봉인했다.

인류에게 승기가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아드리아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었다. 그녀는 검은 영혼석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 일곱 고위 악마의 영혼을 가두기 위해 그것을 사용하면서 디아블로는 묶어두지 않은 것이다. 그 후 마녀는 자신의 딸인 레아를 디아블로가 귀환할 숙주로 바쳤다. 그것은 그녀가 아이를 잉태했을 때부터 계획했던 일이었다.

에이단이 트리스트럼에서 그녀에게 위안을 구했을 때, 아드리아는 이미 공포의 군주를 섬기기로 맹세했었다. 그녀는 자신의 돌봄을 가장하여 왕자의 고통을 이용했고, 디아블로가 왕자를 더 깊이 장악하게 했다. 그가 어둠의 방랑자로 떠날 때 아드리아도 함께 떠났다. 얼마 후 그녀는 디아블로의 아이인 레아를 낳았고, 칼데움의 친구에게 맡겨두었다. 부모의 죄가 아무리 무거워도 아이가 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

태어난 순간부터 레아의 운명은 디아블로와 떼려야 뗄 수 없이 묶여 있었고, 그의 정수는 그녀의 창조 일부였다. 아드리아의 배신이 밝혀지자 디아블로는 검은 영혼석을 장악하여 지옥의 군주들 정수를 자신에게 주입했다. 힘으로 충만한 그는 레아의 육체를 새로운 끔찍한 형상, 즉 태초의 악으로 비틀어버렸다.

새로 얻은 힘으로 그는 우리 세계보다 훨씬 큰 전리품, 즉 드높은 천상의 완전한 파괴를 목표로 삼았다. 전례 없는 힘으로 공포의 군주는 드높은 천상의 다이아몬드 문을 돌파했다. 그는 앙기리스 의회의 지도자인 임페리우스를 생각조차 하지 않고 단숨에 제압했다.

태초의 악은 은빛 도시 내부에 지옥의 균열을 열어 불타는 지옥의 하수인들을 쏟아냈고, 자신은 수정 아치를 향해 나아갔다. 악마들이 은빛 도시를 유린하자 영웅들은 천상을 도우러 나섰다. 그들은 천상을 도우며 악마 군단을 헤쳐 나갔고, 곧 은빛 첨탑 꼭대기에 도착해 디아블로와 맞섰다.

모든 역경을 뚫고 태초의 악은 패배했고, 그의 정수는 검은 영혼석에 갇혔다. 티릴은 이제 지혜의 면모를 구현하는 필멸자로서 앙기리스 의회로 돌아갔다.

잠시나마 성역에 평화가 찾아온 듯했다.

하지만, 잘 알다시피 평화는 오래가지 않는다.

드높은 천상에 모든 것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디아블로가 천상을 침공하기 수십 년 전, 말티엘은 의회와 천상, 그리고 지혜의 면모로서의 자리를 버리고 떠났다. 영원한 분쟁의 참상은 말티엘의 정신에 큰 타격을 주었을 것이다.

나는 그가 무엇을 보았기에 지혜를 버리고 죽음을 택했는지 자주 생각한다.

말티엘은 오랫동안 영원한 분쟁이 끝나기를 바랐고, 디아블로의 패배에서 기회를 보았다. 일곱 고위 악마가 사라지자 그는 인류에게 관심을 돌렸다. 하지만 말티엘은 인류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 그의 해결책은 훨씬 더 단순하고 차가웠다. 말티엘에게 인류는 악마의 피를 이어받은 존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영원한 분쟁을 종식하려면 악마의 혈통을 가진 모든 존재를 말살해야 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려면, 말티엘은 호라드림의 잔재가 가지고 있던 검은 영혼석을 회수해야 했다. 내 목숨은 아마 엘드루인 덕분에 건진 것일 게다. 라키스 무덤의 어두운 터널에서 말티엘과 처음 마주했을 때, 나는 죽음 그 자체와 마주했다.

동료들이 죽어갈 때 나는 티릴이 검으로 만든 마법 보호막 뒤에서 보호받았다. 도시 거리로 나왔을 때 우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공포를 마주했다.

영혼석을 손에 넣은 말티엘과 그의 죽음의 사도들은 서부 원정국을 휩쓸었다. 그곳에서 목격한 끔찍한 살육은 나를 거의 파괴할 뻔했다. 그들은 사람들의 영혼을 수확하고 있었고, 죽음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말티엘은 더욱 강력해졌다. 말티엘은 곧 검은 영혼석을 판데모니움 요새로 가져가 그 힘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그가 어디로 갔는지 찾기 위해 모험가들은 성역에서 말티엘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배신자 아드리아에게 향했다. 하지만 마녀는 협력하기를 거부했고, 피의 마법으로 강화된 끔찍한 괴물로 변했다. 아드리아의 배신에 마지막 심판을 내린 뒤, 그들은 그 괴물을 처단하고 말티엘과 대면하기 위해 판데모니움 요새로 향했다.

그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말티엘은 이미 검은 영혼석을 성역으로 보냈고,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서 악마의 본질을 뜯어내는 어두운 목적을 수행하고 있었다. 자신의 동족과 지도자들의 영혼을 해방하면서, 영웅들은 죽음과 하나가 되어 마침내 말티엘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게 되었다. 위대한 전투가 이어졌고, 승리를 확신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말티엘은 검은 영혼석을 박살 내어 안에 갇혀 있던 고위 악마들의 힘을 흡수했다.

영웅들은 성역을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결집했고, 내면의 영혼들이 가진 힘으로 죽음 그 자체를 물리쳤다. 말티엘이 검은 영혼석을 사용한 여파로 티릴은 성역에서 사라졌고, 수많은 이들이 죽음을 맞이했다.

디아블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여전히 나를 괴롭히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나는 우리 세계에 빛을 되찾으려는 헛된 노력 대신 고독과 술을 택했다. 하지만 가끔은, 이번처럼 희망이 다시 움트려 한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구원을 바라는 것은 파멸만을 부를 뿐이다. 나는 이것을 여러 번 배웠다. 사람을 평가할 때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게나.

릴리트가 돌아왔다. 그대도 나와 마찬가지로 커져가는 그림자 속에서 증오의 딸을 느끼겠지. 이제 나는 강철과 피로 싸울 수는 없지만, 내가 나눈 지식이 다가오는 어둠과의 전투에서 그대에게 갑옷이 되어줄지도 모르지.

조심하게, 젊은 학자여. 그대의 길 그 어디에서든.

부디 그대의 길이 내 길과는 다른 방향이길 바랄 뿐이야.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