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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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군도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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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걷히고 처음 그림자 군도가 눈에 들어오자,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는 직감이 들었다. 깅하게도 잔잔힌 물가에서부터 적막하리만큼 고요한 밤공기까지, 이곳은 기괴한 정적에 싸여 있었다. 해안으로 발을 딛는 그 순간까지 선원들은 제발 당장 대륙으로 돌아가자고 애원했다. -- 거미 여왕 엘리스

엘리스의 위엄 있는 자태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도 불구하고 뱃속이 뒤틀릴 것 같은 두려움이 절로 솟아 나왔다. 묘하게 노래하는 듯한 음성을 들으면, 오싹한 미소뒤에 무시무시한 괴물을 감춰둔 것만 같았다. 멍하니 넋을 놓고 서 잇는 추종자들의 모습은, 흡사 거미줄에 걸려 끔찍한 최후를 기다리는 가련한 곤충들 처럼 보일뿐이였다. -- 리븐

스토리

  • 한때는, 고귀한 왕이였으나, 슬픔에 잠식당하고 말았구나.(Once, he was a noble king, until grief overcame his reason.)
  • 결국, 우리의 목숨은 그 자의 칼 끝에 달린 게 아니었다.(In the end, it was not his blade that stole our lives.)
  • 희망을 상징했던 검은, 이제 절망을 휘몰아치게 될 것이다!(As once it symbolized hope, so now shall it incite despair!) / 칼리스타, 몰락한 왕의 검 구입시
  • 이 검은 우리가 환영받지 못할 땅에서 만들어졌지.(Forged in a land unwelcome to us.)
    킨드레드, / 몰락한 왕의 검 구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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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힘을 섣불리 다루려 해선 절대 안 된다. 안 되고 말고.
  • 저기 보이는 별자리는 부서진 왕관이야. 죽음을 기만하려 했던 왕이 치른 대가를 나타내지.
  • 삶의 유한함이란 시와 철학이 탐구할 영역이지 의지로 정복할 대상이 아니란다.
  • [밤 하늘의 신비 중 마이크로 사이트]

그림자 군도는 현재 배경 설정이 가장 자세히 드러난 지역이다. 이전까지 그림자 군도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는 밝혀진 것이 적어 소속 챔피언들의 배경 이야기나 특수 대사, 개발진의 스포일러 등을 통해 팬들 사이에서 여러 추측을 불러 일으켰으나, 2015년 10월 27일 해로윙을 기념하여 그림자 군도의 탄생과 챔피언들의 장문 배경 스토리가 공개되었다. 챔피언들의 배경 이야기를 합치면 대략적인 그림자 군도의 탄생 이야기가 드러나게 된다. 다만 뒤틀린 숲 제단의 유령이 하는 대사와 이번에 공개된 스토리가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2015년 이전에 미리 짜 놓았던 스토리가 있었으나 폐기된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축복의 빛 군도(Blessed Isles)

쓰레쉬마오카이, 칼리스타의 배경 스토리에 의하면, 수 세기 전[* 요릭이 제1차 룬 전쟁이 끝난 시점에 묘지기 일을 물려받았다고 하니, 그림자 군도는 룬 전쟁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존재했을 것이다.] 그림자 군도가 되기 전의 축복의 빛 군도(Blessed Isles)는 생명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숲이 있는, 정령과 동식물에게는 낙원과도 같은 땅이었다. 섬은 안개와 보호 마법으로 가려져 외부와 격리되어 있었는데, 때문에 본토인 발로란 대륙에선 영생의 비법이 잠들어있는 신비로운 섬의 전설만이 전해질 뿐 이 섬의 실존은 확인되지 않고 있었다. 또한 섬에는 강력한 힘을 가진 유물들이 잠들어 있었고, 섬 중앙의 하얀 도시에 살던 섬의 거주자들은 결사대를 조직해 대대로 섬의 유물을 지키고, 룬테라의 평화와 고대의 지식을 수호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전쟁광의 두개골

룬테라의 문명의 여명기에 발로란 대륙 동쪽은 강력한 전쟁광 왕(Warlord-king) 모데카이저가 지배하고 있었다. 그는 오래 전 연합한 적들에 의해 살해당하고 시신이 훼손되었지만, 자신이 개발한 강령 마법의 힘으로 강철의 망령으로 부활해 암흑 시대를 이어갔다. 수백년이나 지속되는 본토의 암흑기를 보다 못 한 축복의 빛 군도의 결사대는 모데카이저를 세상에서 영원히 없애버리기로 했다.

모데카이저의 통치를 끝내기 위해 연합한 부족장들과 전사단(Warband)이 제국의 수도인 불멸의 요새(Immortal Bastion)를 공격하고 있던 와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도둑이 요새에 침입해 모데카이저의 유골 중 두개골을 훔치는데 성공했다. 모데카이저는 언데드로 다시 태어난 후에도 여러 번 죽임을 당했으나, 그의 유골과 부하 리치들의 힘으로 계속 부활할 수 있었다. 유골이 온전하지 못하면 그를 부활시킬 수 없었지만, 리치들은 주인의 진노가 두려워 두개골을 도둑맞았다는 사실을 모데카이저에게 알리지 않았다. 모데카이저는 공성전 중 수많은 병사들을 학살했지만 수적 열세로 결국 연합군에 의해 패배하게 되었다. 자신의 두개골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모데카이저는 자신이 다시 부활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기꺼이 죽음을 맞았다. 모데카이저가 죽은 후 그의 두개골은 축복의 빛 군도로 옮겨져 마법의 자물쇠와 상급 와드로 경비되는 지하 창고에 봉인되었다. 모데카이저의 종들은 사라진 두개골을 찾아 발로란 구석구석을 이 잡듯 뒤졌으나 두개골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모데카이저의 지배가 정말로 끝나는 듯 보였다.

지하 창고와 쓰레쉬

오랜 세월이 지난 후 결사대는 사악한 유물들이 잠들어있는 지하 창고의 수호자로 쓰레쉬를 선출했다. 그는 결사대 중에서도 대단히 의지력이 강하고 체계적인 성격이었기 때문에, 타락한 마법 도구나 위험한 주문, 의지를 가진 유물 등 위험한 물건들이 보관된 창고를 관리하는 이 위험한 일에 적임이었다. 그러나 쓰레쉬가 밀폐된 지하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창고에 가득 찬 어둠의 마법이 그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던 악한 마음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살아있는 마법책을 조금씩 찢거나 의지를 가진 주문을 외우다 마지막 구절에서 멈추는 등 장난스러운 괴롭힘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다 자신의 몸에 마법을 주입해 어떤 상처도 재생되는 살아있는 인간이 창고에 들어온 뒤부터, 쓰레쉬의 가학적인 본성이 만개하게 되었다. 그는 두문불출하며 지하에 머물렀고, 지하 창고에 갇힌 유물과 죄인들의 간수가 되어 이들을 고문하고 이들이 느끼는 공포와 고통을 즐기는 걸로 시간을 보냈다. 쓰레쉬는 자신의 행위를 다른 결사대에게 철저히 숨겼으며, --히키코모리--이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자 결사대도 지하 창고의 유물들과 쓰레쉬에 대해 잊게 되었다. 심지어 결사단 내부에서 수수께끼의 실종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했을 때도 쓰레쉬의 은신처가 된 지하 창고를 조사해보려 한 자는 아무도 없었다.

몰락한 왕(The Ruined King)

어느 날 지금은 잊혀진 제국의 왕의 조카이자 여장군인 칼리스타가 축복의 빛 군도를 찾아왔다. 그녀는 암살자의 독에 당해 사경을 해매는 왕비를 낫게 할 방법을 찾고 있었으며, 오랜 탐색 끝에 군도를 발견하게 된 것이었다. 군도의 수호자의 우두머리는 그녀의 부탁에 따라 왕비를 섬으로 데려 온다면 그녀를 치료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해주었다. 또한 그녀는 군도의 방어 마법을 뚫을 수 있는 주문과 함께,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받았다. 그러나 왕국으로 돌아온 칼리스타는 이미 왕비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상심하여 광기에 빠진 왕과, 그 왕의 명령을 빌미로 무자비한 숙청을 벌이는 헤카림과 그의 강철 기사단(Iron Orders)의 횡포에 어둠에 잠긴 제국을 보게 되었다.

왕은 돌아온 칼리스타에게 알아낸 것을 모두 말하라고 명령했지만, 죽은 왕비의 시신을 군도에 가져가더라도 그녀를 되살릴 수 없을 거란 걸 알고 있었던 칼리스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칼리스타는 비밀을 실토할 때까지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헤카림은 음흉한 속내를 숨긴 채 칼리스타에게 왕비가 부활하거나, 그것이 불가능하더라도 왕이 왕비의 죽음을 인정하고 축복받은 군도에 왕비의 시신을 묻고 돌아온다면 왕의 광기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설득했다. 칼리스타는 마지못해 왕과 기사단이 탄 소함대를 군도로 이끌었다.

보호 마법을 뚫고 군도에 들어선 이들은 중앙의 하얀 도시로 들어갔다. 군도의 수호자들과 대면한 왕은 왕비를 살릴 수 있는 비밀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수호자들의 우두머리는 왕을 애도하면서도, 안됐지만 왕비는 자신들이 도울 수 있는 범위 밖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죽음을 속이려 드는 것은 자연계의 질서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은 분노하여 방법을 실토할 때 까지 섬의 거주민들을 하나씩 죽이도록 칼리스타에게 명령했다. 칼리스타는 이런 왕의 명령을 도저히 따를 수 없었고, 부하들과 함께 섬의 주민들을 지키려 했다. 그녀는 왕에게 예전의 영민했던 모습으로 돌아와 달라고 간청했다. 왕이 이번엔 헤카림에게 명령하자, 칼리스타는 헤카림에게 자신을 도와 왕을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헤카림은 내심 칼리스타를 시기하고 있었고, 지금이 그녀를 몰아내고 자신이 장군의 자리에 앉을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는 처음엔 칼리스타를 도우려는 것처럼 그녀의 옆에 섰지만, 이내 그녀의 등 뒤로 검은 창을 찔러 넣었다. 헤카림은 기사단에게 명령하여 칼리스타의 부하들을 포함해 섬의 주민들을 살육했다. 결국 등불을 든 누더기 차림의 수호자[* 확실히 누구인지 언급되지는 않았다. 팬들은 쓰레쉬나 요릭이라고 추측 중. 다만 요릭의 경우 스토리 변경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므로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쓰레쉬일 경우 그가 결사대 중 사악한 유물을 보관하는 지하 금고의 수호자로 뽑혔으며, 이 유물들의 마력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점차 타락했다는 언급과, 강령술의 시조인 모데카이저의 해골이 바로 이 금고에 보관되었다는 점, 그리고 쓰레쉬가 유물을 통해 몇 가지 주문을 배우게 되었다는 언급 등을 종합해 보면 모데카이저의 해골을 통해 강령술을 배우게 되었고 이를 왕에게 알려주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된다.]가 죽은 자를 되살리는 비법을 왕에게 알려주어 살육은 멈추었다.

대몰락(Ruination)

왕은 휘하 마법사들과 함께 삶과 죽음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의식을 치렀고, 왕비를 되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왕비는 부패한 살덩이와 구더기가 기어다니는 피부를 가진 언데드로 부활했고, 이내 공포에 빠져 자신을 다시 죽여달라 애걸하기까지 했다. 그제서야 사랑하는 왕비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인지 깨달은 왕은 왕비와 자신을 함께 영면으로 이끌 의식을 시행했고, 이는 성공했다. 하지만 왕이 치룬 의식은 군도에 잠들어 있던 수많은 유물들을 깨웠고, 이로 인해 왕의 마법은 수백 배로 강화되었다. 왕을 중심으로 휘몰아치는 검은 안개가 군도 전체로 퍼져 나갔고, 여기에 닿은 생명체를 모두 죽이기 시작했다. 후에 대몰락(Ruination)이라고 불리게 되는 이 사건의 결과 축복의 빛 군도는 생명의 순환이 파괴되어 삶과 죽음 사이에 위치한 땅인 그림자 군도로 변하게 되었다. 헤카림은 검은 안개에 둘러싸인 왕을 버려둔 채 강철 기사단을 이끌고 달아났다. 광기에 휩싸인 이들은 가는 길에 보이는 모든 이들을 학살했으며, 차례차례 검은 안개에 희생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헤카림은 안개의 마력에 의해 자신이 타고 있던 말과 한 몸이 되는 저주를 받아 지금과 같은 반인반마의 유령 기사의 모습으로 변하고 말았다. 쓰레쉬는 검은 안개의 힘으로 폐허 속에서 악령의 모습으로 부활해 살아있을 때보다 더 사악한 존재로 거듭났다. 군도에 사는 정령 중 가장 강력한 정령인 마오카이는 어떠한 노력으로도 이 재앙을 막을 수 없었고, 최후의 수단으로 성스러운 숲의 근원인 떡갈나무에 깃들어 군도에 남아있는 생명력의 정수를 보호했다. 하지만 그 결과 마오카이는 삶과 죽음의 정수 모두에 영향을 받아 뒤틀린 나무정령의 모습으로 변하고 말았다. 칼리스타 역시 부하들과 함께 언데드 유령으로 부활했다. 그러나 그녀는 생전의 기억을 대부분 잃어버렸고, 다만 복수에 대한 갈망만이 남아 다른 이들의 복수를 대행해주는 존재인 복수의 화신(Avatar of Vengeance)이 되었다.

한편 축복의 빛 군도의 수호자들에 의해 섬의 지하 창고에 봉인되었던 폭군 모데카이저의 두개골은 대몰락과 함께 봉인에서 풀려나게 되었다. 이를 감지한 그의 충실한 부하 리치들은 모데카이저의 나머지 유해를 가지고 새롭게 태어난 그림자 군도로 찾아왔고, 자신들의 옛 주인을 다시 부활시키는데 성공했다. 강력한 모데카이저는 다른 열등한 영혼들과 다르게 그림자 군도의 검은 안개에 사로잡히지도, 기억을 잃지도 않았다. 그는 언데드들을 지배하여 그림자 군도에 자신의 제국을 다시 세웠다. 모데카이저는 지금도 안개의 힘을 통해 강해지고 있으며, 검은 안개에 사로잡힌 영혼들을 부리며 발로란의 자신의 옛 영토를 탈환하려 하고 있다.

해로윙

[youtube(Tc3lFpaeXO8)]

>검은 안개는 땅과 바다를 뒤덮고 흘러 살아 있는 영혼들을 둘러쌉니다. >피할 수도 없으며 똑바로 쳐다볼 수조차 없는 공포를 퍼뜨리죠. 희생자들의 가엾은 영혼은 안개에 실려 그림자 군도로 흘러옵니다. >이들은 친구도, 연인도, 심지어는 자기 자신도 잊어버린 채, 해가 갈수록 강력 해지는 끔찍한 힘의 일부가 되어 버립니다.

군도를 둘러싸고 있는 검은 안개는 1년 중 해로윙(Harrowing)[* 리그 오브 레전드 상의 할로윈.]때 가장 강성해져 군도 바깥 땅까지 뻗어나온다. 검은 안개와 함께 나타나는 망령들은 희생자의 영혼을 그림자 군도로 끌고간다고 하며, 붙잡힌 영혼은 기억을 잃고 갈수록 커져가는 그림자 군도의 힘의 일부가 된다.

2014년 해로윙에는 반세기 동안의 역사에서 검은 안개에 의한 피해가 기록된 지도가 등장했다. 주로 피해자는 빌지워터.~~곁다리로 근처에 다가갔다 실종된 녹서스아이오니아~~

소속 챔피언

그림자 군도
엘리스 카서스 모데카이저 헤카림
요릭 이블린 쓰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