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오브 저스티스 - 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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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단, 밴들 시티 상단 기습

  • 뽀삐 위한 밴들 시티 축하연을 빌지워터가 망쳐
  • 빌지워터에서 모건 래켐 선장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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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들 시티와 빌지워터는 늘 좀 위태위태했다네. 자랑스러운 우리 국기를 내걸 자격도 없는 일부 썩은 작자들 탓이 크지. 덕분에 이번 다툼 이후로는 이쪽 항구에 배를 대기도 곤란해질 테니 이번 시즌 장사는 접어야 할 것 같아.

사연은 이래. 티레시아스 엘링턴이라고 살짝 맛이 간 놈이 어느 날 갑자기 소형 범선 애너벨 니달리 호의 선장이 되겠다고 결심한 거야. 문제는 이 배의 대장이 만만하게 봤다간 큰코다칠 인물이었던 거지. 미치광이 잭 파울웨더 선장은 20년 넘도록 공해 상에서 악명을 떨쳐 왔다네. 한 번은 저 유명한 해적 갱플랭크의 아버지, 작고한 대 빈센트 선장과 주사위 내기를 하다가 언쟁을 벌인 뒤 째려봐서 쫄게 만들었다고도 하니 말이야. 또 브런치를 먹으면서 웬 눈치 없는 녀석이 마지막 남은 비스킷을 집어 먹으니까 찻잔 하나로 놈을 죽인 적도 있다고 해! 또 한 번은 줄무늬를 입으니 좀 맵시 있어 보인다는 말 한마디만으로 돛대에 매달아 교수형에 처한 놈도 있다지!

이런, 주제에서 빗나갔군. 아무튼, 요점은 그 배 선장이 가만 앉아서 당할 사람이 아니었다는 거야. 그 흉악한 자들이 오는 걸 보고 선원 식당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버텼다네. 문을 뚫고 들어가 우리 잭 선장을 붙잡기까지 엘링턴은 부하를 스무 명 가까이 희생당했다더군. 중년이 다가오는 뱃사람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아무튼, 이 작은 교전이 끝나고서 엘링턴은 파울웨더를 갑판 위로 끌고 올라와 짠물에 처넣었다지. 물론 그 땐 이미 우리 잭이 애너벨 호의 미론의 어둠 럼주 적재실에 불을 질러버린 뒤였지!

그렇게 애너벨 니달리 호의 선장이 된 티레시아스 엘링턴은, 흉악한 부하 녀석들한테 줄 그로그주 한 방울도 손에 넣지 못한 거지. 여러분도 짐작하겠지만 이런 상황은 애너벨 호의 새 선장님을 난관에 빠뜨리고 말았어. 생각해 봐, 항구가 아직 멀었는데 럼주가 다 떨어지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이 어디 있겠나? 그래서 이 망할 작자가 어떻게 했을까?

다음에 지나가는 배에서 술을 약탈하겠다고 결심한 거야.

자, 다른 배였다면 또 몰랐을 거야. 발로란 최고의 정론지 기사는 고사하고, 개인적인 편지에조차 올릴 거리가 못됐을 테지. 이번 사건이 뉴스 가치를 갖게 된 건 순전히 엘링턴이 턴 배 때문이야. 이게 하필 요들 배였는데, 보통 요들 배도 아니고 특별 행사를 위해 데마시아로 향하던 호화 상선이었다네.

물론 엘링턴이야 상관할 바가 아니었지. 요들 선원들을 구명정에 몰아넣고 나서 술을 찾아 배를 샅샅이 뒤졌어. 색 테이프와 파티 모자 상자들을 몇 개 치워보니까 글쎄, 발로란에서도 최고급으로 꼽히는 붉은 로켓 에일과 모선 흑맥주가 가득 찬 짐칸이 나왔지 뭔가.

문제는 이 배가 그냥 맥주나 실어나르는 선박이 아니었다는 거야. 이건 강철의 외교관 뽀삐가 데마시아와 요들을 이어주는 사절로 임명된 것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장으로 갈 물건이었던 거지. 꼬꼬마들이 이 일을 그냥 넘어갈 리가 있나. 당장 무려 리그 챔피언 티모와 트리스타나가 밴들 시티 정찰대와 메글링 여단 중에 특수기동대를 차출해서 직접 출동한 거야.

물론 최강 전투 부대가 애너벨 니달리 호를 따라잡았을 땐 주정뱅이들이 완전 술에 쩔어서 군함이 우현으로 접근하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구. 안타깝게도 술은 벌써 놈들 뱃속에 들어가 버린 후였지. 남은 건 바다에 던져져 버렸고 말야. 요들들은 포로들한테 이만저만 짜증난 게 아니었다구. 그래서 재산 손괴와 더불어 행사 계획을 망쳐버린 데 대한 보상을 빌지워터로부터 받아내기 위해 리그 오브 레전드에 청원해 둔 상황이라네. 빌지워터야 당연히 뱃사람 개개인의 행동에 대해서까지 책임을 질 순 없다고 나오는 거구.


소환사의 협곡 보수 진행 중

  • 챔피언들, 새 단장한 전장을 보려고 학회로 모여
  • 전쟁 학회에서 뉴튼 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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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검토 끝에 리그가 소환사의 협곡 보수 공사에 착수했다. 토착 생물들의 서식지 조경 공사와 환경 개선을 비롯해 전장의 구석구석을 분석하고 개선할 요들과 인간 직원들이 배치되었다.

이번 조치는 지난 몇 달 동안 리그 인기 챔피언들이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끝에 단행된 것이다. 처음 탄원을 낸 것은 가렌으로, 지난 8월 특히 힘든 전투를 마치고서 재정실에서 이렇게 불평했다. "늙고 시든 수풀에서는 정의를 실현할 수 없어. 수풀이 예전처럼 탄력 있고 우거지질 않았다구." 가렌이 이런 말을 꺼내자, 다른 챔피언들도 전장의 채광 상태부터 자기 의상에 이르기까지 온갖 걸 다 검토해야 한다며 공식적인 요청이 빗발쳤다. 리그 챔피언이자 데마시아의 호위무사 신 짜오는 말했다. "요즘 절 보고 판테온인 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 됩니다. 그 오만한 야만인과 제가 전혀 다르다는 걸 보여줄 새 무기가 필요합니다."라고 요구했다.

늘어가는 불평에도 불구하고 최근 조사 결과 실제로 전장이 노후화했다는 증거는 거의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소환사의 협곡을 재생해 주는 마법은 전혀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장의 보존과 개선을 담당하고 있는 최고위 소환사 제프리 주는 이렇게 밝혔다. "트롤 똥같은 소리야. 전장을 보존하는 마법 기반은 말 그대로 완벽해. 내가 직접 시전해 놓은 거라고!

경기장이 낡아간다는 추측은 말 그대로 그냥 추측일 뿐이라구. 아무렇게나 남발한 추측."

이어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바보라도 맨날 똑같은 길을 다니다 보면 지겨워진다는 건 나도 알고 있다네. 그래서 전장의 완전 보수와 더불어 우리 챔피언들을 위한 새로운 스타일도 직접 준비하고 있어. 반짝거리는 걸 갖고 싶다면, 반짝거리는 걸 쥐어주면 될 거 아냐."

주의 이번 성명은 소환사의 협곡 관리인들이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챔피언 의상까지 손본다는 것은 많은 팬에게 뜻밖의 희소식이었다. 들뜬 챔피언들은 전쟁 학회에서 새로운 장비와 의상에 필요한 치수를 재느라 분주하다.

"리그에서 챔피언 전원에게 새 단장을 시켜주다니 정말로 흥분돼요." 리그 의상실을 나서던 보석 기사 타릭의 말이다. "우리 모두 무슨 불변의 법칙이라도 되는 것처럼 줄창 지난 시즌 패션만 고수했잖아요. 이제 빨간색은 유행이 지났어요. 올해는 활기를 돋구려면 루비색 정도는 걸쳐야죠!" 또한, 이 프로젝트에 관련된 소식통으로부터, 무기 상점은 앞으로 새로운 리그 직원들이 담당하게 된다는 소문까지 새어 나오고 있다.

주는 이 신입 직원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처음부터 쭉 있던 사람인데, 이젠 저 사람이 하는 일이 뭔지도 잘 모르겠는 그런 경우들 있지 않아? 지금 상점 주인이 바로 그런 경우야. 그래서 그 사람은 앞으로 무기 보관소 쪽을 담당하게 돼. 자, 뒤이어 그 일을 하게 된 신입 직원 둘은 정말 사랑스럽다구. 챔피언들도 그들을 무척 좋아할 거야."

이 신입 직원들에 대한 정보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내부의 눈

  • 광대! 농담! 찌르기!
  • 리그 오브 레전드 내부 통신 램 스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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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약속드린 대로 저, 램 스티드는 용감하게도 여러분을 리그의 가장 어두운 광기의 저변으로 인도하고자 합니다. 세계 최초로 살인 희극을 창시한, 치명적이자 수수께끼로 가득 찬 샤코와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샤코와 단둘이 대면해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해졌지만, 수없이 많은 암흑가 뒷골목들을 뒤진 끝에 겨우 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여 마침내, 악마 어릿광대로부터 여러분의 영혼 속에 지워지지 않을 무시무시한 대답을 해 주겠다는 약속을 얻어냈습니다!

샤코가 허락한 것은 질문 열 개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열 개만.

이제 출발합니다. 부디 뭔가 얻을 기회가 됐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제 부고 기사는 뜨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부디 행운을 빌어주세요.

샤코가 답해 주는 열 개의 질문

램: “샤코 씨,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샤코: [조용히 앉는다. 씩 웃는다. 날이 선 단검으로 손톱을 다듬는다.]

램: “음, 그럼. 모두가 궁금해하는 것부터 시작하죠. 샤코 씨는 고향이 어디신가요?”

샤코: “난 이 세계 출신이 아냐. 너희 소환사들이 그림자의 세계에서 날 불러냈지. 룬테라는 그곳에 비하면 애들 놀이공원 같은 곳이야. 그렇게들 알고 있지 않아? 어쩌면 난 그저 룬테라를 떠돌면서 내 죽여주는 농담을 못 알아먹는 녀석들한테 뼛속 깊이 유머 감각을 심어주는 길 잃은 암살자일지도 모르겠네. 어때, 이런 소문도 나 있지? 그렇지?”

[샤코가 나무 탁자 위에 단검으로 금을 하나 새긴다.]

램: “일부에서는 당신을 들어 인간의 악의가 육신을 빌어 표현된 그 자체라고도 믿는데요. 룬테라에서는 불가능한 일도 아니니까요. 이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으신지요?”

샤코: “내가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나? 그렇게 갖다 붙이면 내가 목숨줄을 끊어놓는 놈들을 보면서 마음 한구석으론 스릴을 느끼는 게 조금 덜 찔리겠어? [잠시 말을 멈춘다.] 마술사는 절대로 마술의 비밀을 알려주지 않지. 나 역시 마찬가지야.” [샤코가 나무 탁자 위에 단검으로 금을 하나 더 새긴다.]

램: “어릴 적엔 어떤 소년이었는지 궁금한데요, 옛날 이야기 좀 해 주시겠어요?”

샤코: “나 아직 어린애야. 적어도 마음만은 어리다구. 그렇게 안 보이나 봐? 내가 얼마나 놀이를 좋아하는데.”

램: “Shaco라는 이름은 혼돈(Chaos)의 아나그램이잖아요. 일부러 그렇게 지으신 건가요?”

샤코: “샤코라는 이름을 안 써도 어차피 피를 보고 다닐 거야. 의도했든 아니든 잘 어울리잖아, 안 그래?”

[샤코가 나무 탁자 위에 단검으로 줄을 두 개 더 긋는다.]

램: “당신을 롤 모델로 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샤코: “난 경쟁은 싫어.”

[다섯 번째 줄을 긋는다.]

램: “요즘 들어선 여성 팬들도 생긴 것 같던데요. 이성에게 인기가 늘면서 변한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샤코: “난 남녀 평등 살인 주의자야. 여자든 남자든 똑같이 죽여준다고 보면 돼.”

[샤코가 나무 탁자에 단검으로 여섯 번째 줄을 긋는다.]

램: “샤코 씨는 독특한 유머 감각이 아주 확실하신데요, 요즘 즐겨 하시는 농담은 뭔가요?”

샤코: “사람이 사람 죽이는 데 이유가 있냐?”

[샤코가 킥킥대며 일곱 번째 줄을 긋는다.]

악마 어릿광대 샤코와의 밀착 인터뷰

램: “쉽사리 이해하기가 어려운 면이 특히 많은 대중에게 어필하고 계십니다. 재밌는 모험담 하나만 들려주세요.”

샤코: “옛날 옛적 도시 국가 녹서스에 사치스런 귀족이 하나 살았지. 상상할 수도 없이 천박한 짓거릴 저지른 형편 없는 인간이었어. 그런데도 집에선 한없이 너그러운 남편이자 아버지 노릇을 하지 뭐야. 요리 보고 저리 봐도 유머 감각이 부족하다 싶어서 내 죽여주는 농담을 일발 장전했어. 먼저 녀석의 부인 팔꿈치를 간지럽혔지. 아, 자지러지게 웃더라고, 그다음 장남 녀석을 뱅글뱅글 돌며 쫓아다녔지. 얼마나 좋아하던지 절대 멈출 생각을 않는 거야. 그러고서 내 특제 깜짝 상자를 걔 여동생과 갓난 아들한테 줬거든. '뿅!' 샤코가 아주 가슴 뻐근한 감동을 줬을 거야. 그 귀족 놈? 그자랑은 놀아주진 않았어. 하지만 뭐, 그자가 제일 결정적이긴 했지.”

램: “그 사람이 어떻게 됐는데요?”

샤코: “로프에 목으로 매달려서 그네 놀이를 하더라구.”

[ 악마 어릿광대가 별안간 소름 끼치는 웃음을 터뜨린다. 몇 분 동안이나 웃어제끼더니 겨우 진정한다. 램이 불편한 듯 고쳐 앉는다.]

샤코: “딱 두 개 남았어. 생각하고 질문하는 게 좋을거야.”

램: “리그 오브 레전드와 연관하여 법적인 책임 소재가 불명확한 틈을 이용해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오셨고, 유명인사까지 되셨죠. 하지만 발로란의 거의 모든 도시 국가 정부에서 당신에게 살인 혐의로 현상금을 걸었는데요. 이렇게나 상반된 면을 조화롭게 유지하시는 비결은 뭔가요?”

샤코: [눈빛이 협박조로 바뀐다.] “난 정부라면 질색이야, 그 질문도 맘에 안 들고.”

[램은 이제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갈 기세다.]

램: “음… 네… 다음 질문 하겠습니다. 마, 마지막 질문입니다. 리그의 고위급 인사 몇 분과 긴밀한 관계이고, 회동 장면을 몇 번이나 목격했다는 세간의 주장이 있습니다. 사실을 인정하시나요, 아니면 부인하시나요?”

[ 샤코가 램을 노려본다. 매우 천천히 일어서는데, 손에 단검을 쥐고 있다.]

샤코: “뭐가 그렇게 심각해?”


편집자 메모

램 스티드 기자는 인터뷰를 했던 곳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여러 군데 칼에 찔리고, 가슴에는 쪽지 한 장이 단검으로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램 스티드 내부의 눈'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발견 즉시 서둘러 가장 가까운 치유사에게 이송되었습니다만, 부상 정도가 워낙 심해서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으며, 어쩌면 영영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널 오브 저스티스 필진 모두 그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램 스티드의 회복세에 대해서는 지면을 통해 계속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회복을 기원하는 글은 본지로 보내 주시면 스티드 기자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의의 우편가방

  • 발로란 전역에서 온 질문에 답해드립니다!
  • 전쟁 학회 논평 선임 소환사 랄스톤 판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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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했던 아이오니아 대녹서스 경기에 대한 기억이 차츰 희미해져 가는 지금, 이제 우편 가방을 열고 소환사들이 지금 궁금해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기로 하죠.


“아무무는 어쩌면 슈리마 사막에 숨겨진 실험실에서 이루어진 녹서스의 강령술 실험 제물이었을 지도 모르는데, 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진 바 있나요?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아무무가 조금도 사악하지 않은 걸 볼 때 그 실험은 실패한 것 같아요. 혹시 아무무의 과거에 대해 밝혀낼 가망이 조금이라도 있나요?” – Xulsigae

흥미로운 이론이군요 Xulsigae님. 하지만 녹서스는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아무무의 태생에 관한 조사가 녹서스의 땅에서 이루어진 적은 없습니다. 슈리마 사막에 뭔가 있을 수도 있긴 하지만, 워낙 광활한데다 여행하기에 극히 위험한 곳이죠. 이곳을 탐사하던 몇 개 소대가 전부 실종된 이후 리그는 민간인들의 대장벽 남쪽 모험을 만류하는 입장입니다.

과거에 대해 알아낼 수 있을지는 아마도 아무무 자신이 제일 잘 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물론 난 희망을 품고 있어. 아니었다면 그 피라미드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겠지. 난 지금도 찾고 있어. 많은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방법으로 날 도와줬구. 정말 고마워! 언젠간 부모님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난 알아. 바라는 게 있다면 부모님도 날 찾고 싶어 하셨으면 하는 마음 뿐이야.”


“최근 프렐요드에 도는 풍문에 따르면 판테온을 닮은 키 크고 창을 든 거구의 전사가 밤중에 여왕의 방으로 몰래 기어 올라가곤 한다는데요. 서리 궁수와 전쟁의 장인이 혹시 바람이라도 난 걸까요? 그게 사실일 경우, 트린다미어 왕의 혈육이 아닌 사생아가 태어나기라도 하면 두 챔피언과 남편, 그리고 왕국의 미래는 어떻게 되나요?” – Guiden

정략적인 결혼에는 이런 전형적인 뜬소문이 따라다니기 마련이죠. 사실 애쉬 여왕은 외교 순방이나 정의의 전장 참여 때문에 늘 바쁘신 분입니다. 그런 수수께끼의 전사가 정말 프렐요드에서 목격됐다면, 아마도 올라가 봤자 빈 침대나 봤을 겁니다. 무엇보다 이게 지어낸 얘기라는 결정적 증거는 바로 판테온이라면 한 번 도약만 해도 발코니쯤은 가볍게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기어 올라갈 필요가 없지요.


“경기를 보다 보니 전설의 내셔 남작 때문에 혼란스럽습니다. 보통 챔피언들보다 훨씬 강해서 미니언들처럼 소환 마법으로 간단히 만들어졌을 거라고 믿기는 어려운데요. 내셔는 정말로 인공 생명체인가요, 아니면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인가요? 인공 생명체가 아니라면 이렇게나 강력하고 장엄한 생물을 리그는 어떻게 지배할 수 있었나요” – Milski

정의의 전장에 있는 많은 중립 괴수들은 룬테라의 진짜 생명체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인공 생명체들입니다. 실은 전장에 있는 내셔 남작은 신화와 전설의 반열에 오른 진짜 내셔 남작의 불완전한 복제물에 불과하지요. 전설에 따르면 내셔 남작은 소환사의 협곡을 흐르는 휘돌이 강을 지배하는 흉포한 벌레였다고 합니다. 어찌나 두렵고 막강한 존재였는지 데마시아와 녹서스 군단들마저도 남작과 마주치지 않으려 강을 피해 멀리 돌아 행군했다고 전해집니다.

소환사의 협곡이 건설되자 남작은 홀연히, 어디로 갔는지 왜 떠나가는 지도 알려주지 않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물론 사람들은 저마다 갖가지 소문을 만들어냈지만, 확실한 것은 다만 소환사의 협곡 전장에 배정된 원로 비전 설계자가 오직 허물 하나와 그 야수를 보고서도 운 좋게 살아남은 이들의 증언만 가지고 여러분이 지금 보시는 남작을 만들어냈다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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