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오브 저스티스 - 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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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일어난 전투로 폐허가 된 녹서스의 상아 지구


상아 지구 시장 파괴돼

  • 녹서스 당국 한밤중 난투극에 대한 증거 조사 들어가
  • 녹서스에서 헨릴 드레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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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으로 일어난 난투극으로 지난 주말 녹서스의 명소 상아 지구 시장에서 한밤중에 중앙 광장이 완파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녹서스 당국은 이번 난투극이 보람 다크윌 장군의 서거 이후 최고 사령부 내에서 계속되는 혼란과 연관된 정치적인 다툼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칠흑 같은 어둠이 상아 지구를 뒤덮은 가운데 경비대원들은 시장 지역에서 일어난 소란을 수습하려 출동했다. 상아 지구는 녹서스의 유서 깊은 부촌으로, 이곳 주민들은 대개 사설 경비원들을 고용하기 때문에 군대에서는 적은 수의 경비대원만을 파견하고 있다. 지난 목요일 밤 사건 발생 장소 근처에 근무했던 경비대원은 한 명뿐이었으며, 그나마 경비대원이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범인들이 사라진 뒤였다고 한다.

"장미 담장 너머에서 고함소리가 들리더군요. ”당시 모세프 구역 순찰 담당이었던 라린 다리스의 증언이다.“ 무기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 걸 보니 전투가 벌어진 것 같았습니다. 혼자선 역부족일 듯해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다리스와 동료 경비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깨져나간 파편이 어지러이 널려 있고, 부서진 가판대며 핏자국이 낭자했지만, 사람은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선 다 사라져 버렸더군요."

최근 녹서스에서는 보람 다크윌 장군이 암살된 이후, 적법한 후계자가 누구인가를 두고 최고 사령부 내에서 내분이 일어나 폭력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대장군의 자리를 노리는 여러 장군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들고일어나기 시작하는 등 권력 다툼이 녹서스의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번지는 실정이다.

"위기 상황은 날로 심해져만 갑니다.” 호크문 수상의 전언이다. "술집에서는 일반 시민들의 몸싸움이 빈번해졌고, 각 장군 휘하의 부대 사이에서도 다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아 지구는 녹서스에서도 권력의 중심에 있는 유서 깊은 가문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그런데 대장군 자리를 두고 모두가 갈등을 빚고 있으니 문제죠. 그날 밤 일어난 일은 분명히 최고 사령부 내의 분열과 관련이 있을 겁니다."

사태가 벌어진 시장에서는 녹서스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상아 지구 주민들은 경비 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상점이 파손된 상인 벡서스 니락은 전날부터 행적이 묘연했다. "이번 일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자에게서 정보를 캐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체포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알로위셔스 츄켓, 마법 화재로 서거

  • 라무네 누머가 비전 마법관의 수석 고고학자 지위를 이어
  • 전쟁 학회에서 칼데라 카르나디네 기자


틀:카르나디네 수석 고고학자이자 고위 마법공학자였던 알로위셔스 츄캣이 어젯밤 마법 폭발로 서거했다. 이 폭발로 인해 츄켓의 연구실과 비전 마법관의 동관 전체가 화재에 휩싸였다. 관계자들은 츄캣이 리그의 의뢰를 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실험 도중 발생한 사소한 실수가 걷잡을 수 없는 사고로 번졌다고 밝혔다.

비전 마법관의 마법공학자들은 츄캣이 리그로부터 의뢰를 받아 기존에 리그에서 허가했던 유물을 정의의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하고 조율하는 작업을 맡고 있었다고 밝혔다. 도안 휘트커 보조 마법공학자는 "이런 작업은 우리가 자주 하는 일"이며 "어렵긴 하지만 위험하다고까진 할 수 없다. 이번 일이 다른 점이 있었다면 과거에 사용이 중지되었던 유물이라는 것뿐이며, 그렇다 해도 이런 반응이 일어난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예기치 못한 폭발에 연구실은 삽시간에 전소했고, 바로 옆 복도까지 불이 옮겨붙었다. 동관에 있던 직원들이 불길을 잡으며 화재 원인이 된 고삐 풀린 마법을 진압해 냈다.

애석하게도 츄켓은 탈출하지 못하였으며, 사건 발생 1시간 이후 사망 사실이 확인되었다.

"츄캣 씨는 좀 위험하게 일을 하는 편이었습니다." 고인의 조수인 마법공학 검사관 메리즈 클러드렌의 증언이다. 그는 이어 "자운인의 피가 흘러서 그랬던 것 같다. 츄캣 씨는 뭐든지 다소 위험하게 다루곤 했는데,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도 가장 위험한 구덩이만 골라서 늘 대장벽 남쪽으로 가곤 했다. 마법 공학자로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선생님이 만든 마나무네도 완전히 다른 설계도를 갖고 실험하다가 우연히 탄생한 발명품이다."고 밝혔다.

전쟁 학회가 추모 기간에 들어간 가운데, 비전 마법관에서는 다년간 리그의 마법공학자로 일해왔으며 츄캣과 친분이 깊은 라무네 누머를 차기 수석 고고학자로 지명했다. 누머는 겸손하게 직위를 수락하며, 무엇보다 고인이 남기고 간 일을 마치는 데 전념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라무네 누머는 "츄캣이 사고 당시 작업하던 프로젝트부터 시작할 예정”이라 밝혔다. 연구실에서 발견된 잔해로 볼 때 사용 정지 처분을 받았던 목걸이를 연구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추정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것을 가장 기뻐했던 알로위셔스 츄켓을 위해서라도 친구의 작업을 반드시 끝마칠 것이며, 본인 또한 당연히 그걸 바랄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그라가스, 북부 양조장 설립

  • 북부 무역로를 통해 젊은 도시 국가 권력자들에게 주류 공급을 길을 열다
  • 프렐요드에서 토비아스 드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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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프렐요드, 내 영혼의 고향이여. 매서운 툰드라의 바람을 두 뺨에 맞아가며 얼어붙은 초원을 내달려 본 이라면, 우리가 이 척박한 땅에 뿌리내린 이유가 뭔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 활동적인 사람에게 어머니 프렐요드의 서리 내린 바위산과 얼어붙은 소나무 숲만큼 좋은 집이 또 있을까. 프렐요드는 자연의 땅이며 이곳의 매일매일은 룬테라 그 자체가 내리는 축복과도 같다.

뼈까지 얼어붙는 북부의 추운 날, 냉기에 쑤시는 팔다리를 푸는 데에는 독한 술만한 게 없다. 그리고 마치 운명이 예비한 듯, 이제 곧 프렐요드에서도 언제든지 독주 한 잔을 맛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난동꾼 그라가스가 룬테라에서 가장 맑은 물을 찾으러 나선 끝에 최근 프렐요드 최북단에 있는 아바로사 유빙을 발견했는데, 이곳 수원지 위쪽에 이 지역 최초의 대규모 양조 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서 앞으로 그가 만든 술 중 가장 유명한 그래기 아이스가 제조된다.

우리의 리그 챔피언은 약 일주일 전 도착하여 군왕이신 트린다미어 왕과 애쉬 여왕을 배알했다. 술 취한 난동꾼은 이 외떨어진 지역에 양조 기술 도입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강조하며 프렐요드의 황량한 얼음 벌판에 대한 개발권을 요구했다. 황량한 이 땅에 대한 개발의 기회를 잡게 된 우리의 현명한 왕과 여왕님은 기꺼이 이 청탁을 승낙했다.

이리하여 그라가스는 프렐요드로부터 9,00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기간 동안 아바로사 유빙 임대 계약을 맺어 머나먼 미래에도 이 귀중한 수자원을 사용하여 술을 빚을 수 있게 됐다. 그라가스와 국왕 부처는 계약 성사의 의미로 전통에 따라 술을 한 잔씩 나누어 마셨다고 한다. 대부분이 얼음으로 건축될 예정인 그라가스의 새 양조장은 이미 건설에 들어갔으며, 그라가스의 동업자인 미친 화학자 신지드가 설계한 특수 제작 증류기가 오늘 아침 프렐요드에 도착했다. 난동꾼 그라가스는 이번 계획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싶다는 열망으로 이 귀중한 화물을 산맥 너머 북쪽에 있는 건설 현장까지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비용은 신경 쓰지 않고 도시의 운수업체들을 전부 고용했다고 한다.

자운에서의 거래 후 얼마 되지도 않아 북부에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걸 보면 한때 속세를 버리고 은둔하던 이 챔피언이 돌연 국제적인 사업가로 돌변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진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프렐요드가 이제 곧 난동꾼의 이름으로 축배를 들게 될 것이라는 사실만은 확실해 보인다.


정의의 우편가방

  • 발로란 전역에서 온 질문에 답해드립니다!
  • 전쟁 학회 논평 선임 소환사 랄스톤 판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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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전쟁 학회는 불행한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알로위셔스 츄캣을 추모하며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고인이 된 수석 고고학자 츄켓은 곧 완공될 새로운 정의의 전장, 수정의 상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구의 선별에 일조했던 인물입니다. 츄캣은 영원히 우리의 기억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애니비아께서는 영겁의 세월을 살아오며 세상이 거듭나는 것을 여러 번 봐 왔을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캘러맨다 사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리그와 우리 소환사들에게 당신의 지혜를 나누어주실 수 있을지 여쭈고 싶습니다. 당신의 고향에 있는 다른 정령들은 오늘날 발로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어떻게 생각할 지도 듣고 싶습니다." – 정령 소환사

얼음불사조 애니비아는 정의의 전장 밖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하지만 이번 주 초, 외교관 정기 모임에 참여 차 프렐요드의 리그 특사 누누와 함께 전쟁 학회 안을 거닐고 있던 애니비아에게 말을 걸 수 있었습니다. 애니비아는 다음과 같이 답해주었습니다.

"전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혼돈과 혼란을 봐 왔지요. 캘러맨다에서 일어났던 일은 분명 비극입니다만, 동시에 이 세계가 얼마나 순진해 빠졌는지를 단면적으로 드러내 주는 것이라 봅니다. 발로란과 리그 오브 레전드는 이제 막 기나긴 여정의 첫 발을 떼었을 뿐입니다. 제 고향에 있는 다른 정령들도 캘러맨다가 발로란에 닥친 첫 번째 시험일 뿐이라는 제 생각에 동의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 길이 어디로 닿을지는 저로서도 알 수 없지만, 저는 발로란과 발로란 주민들을 신뢰하기에 이 사건 이후로는 더욱 신중하고 조심스러우면서도 결단에 찬 행보를 보이리라 믿습니다."


"카사딘은 이케시아를 탐험하고도 목숨을 부지해 낸 인물로, 차원을 넘나드는 위협으로부터 발로란을 더욱 확고히 방어하기 위해 공허를 받아들였다고 하지요. 그런데 카사딘이 그런 고독한 싸움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요청했던 적이 있나요? 비록 카사딘의 위력이 대단하긴 하지만 혼자서 초가스, 말자하와 그 숭배자들, 코그모 등을 전부 상대할 수는 없을 텐데요. 발로란을 방어한다는 것은 훌륭한 목표라고 생각하는데, 혹시 이런 이계의 위협을 막아내는 데 힘쓰는 다른 단체들도 있나요?" – 녹서스의 소환사 Mädchen

카사딘과 말자하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유명인이 된 후로 이른바 '이계의 위협'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렇게 공들인 유언비어를 퍼뜨려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믿게 만드는 '공허'란 세력의 능력만큼은 상당히 흥미롭군요. 말자하가 '예언'들을 전달함으로써 발로란 전역에서 추종자들을 얻었던 것처럼, 어떤 이들은 카사딘 때문에 예언자의 '추종자들’에 맞서야 한다는 기이한 열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욱 이상한 건 소위 발로란의 ‘보호자’라는 이 전사 중 많은 이들이 강력한 힘을 지녔다는 겁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저들이 어떤 일을 하건 관여하지 않습니다만, 저희가 보호하고자 하는 이 땅에서 어떤 기괴한 일이 일어나건 간에 절대로 한눈파는 일은 없단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래드셀 근위대라는 부대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봤고 데마시아 선봉대와 맞서 싸우는 모습도 봤습니다만, 알려진 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왜 이들은 빛나는 눈이 4개씩이나 있나요? 이 자들은 이미 인간이 아닌 건가요? 아니면 상대에게 겁을 주기 위한 일종의 마법인가요? 이런 복장은 스웨인 장군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인가요, 아니면 단순히 녹서스의 전통인 건가요? 저널이나 리그 챔피언 중 한 분이 이에 대해서 좀 더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소환사 Nwol

래드셀 근위대는 녹서스 역사상 가장 오래된 군단입니다. 보람 다크윌이 재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부하 중에 자리브 래드셀이라는 무자비한 장군이 있었습니다. 래드셀 장군은 무서울 정도로 잔혹하며 용서를 모르는 자였습니다. 그의 군단에 들어가려면 먼저 래드셀 장군과 대결을 해야 했고, 생채기 하나 입히지 못하는 경우 장군이 직접 그 병사를 처형했다고 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지원자들은 래드셀 장군의 충성스런 부하가 되었다고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래드셀은 네 개의 눈이 달린 마법의 투구를 쓰고 전장에 나갔고, 인간 같이 보이지 않는 그 모습 덕분에 ‘녹서스의 공포’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자리브 래드셀은 녹서스에서 가장 존경받는 장군이었지만, 주어진 것보다 더 큰 힘을 원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녹서스 전통에 따라 대장군의 자리를 두고 보람 다크윌에게 도전했던 것이죠. 결국, 다크윌의 승리로 끝났고, 그는 래드셀을 처형한 뒤 군단까지 접수했습니다. 녹서스는 힘을 추구하는 자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기 때문에, 래드셀 근위대는 녹서스의 이상을 진정으로 구현해낸 래드셀 장군을 기리며 그가 입었던 것과 닮은 갑옷을 입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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