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오브 저스티스 - 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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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마시아인 죄수의 자백을 근거로, 데마시아가 녹서스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웠다고 비난하고 있는 스웨인


혼돈에 빠진 캘러맨다

  • 스웨인, 데마시아인 포로 대동해
  • 캘러맨다에서 퀸톤 그로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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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맨다가 데마시아와 동맹을 맺은 이후 데마시아 군과 녹서스 군의 대치 상태가 지속되며, 캘러맨다 사태는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캘러맨다에 거주 중인 소수의 주민은 온종일 데마시아의 국왕 자르반3세와 왕세자, 그리고 함께 대동한 데마시아 용맹 기사단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했다. 국왕은 전날 밤 고대해 오던 데마시아의 캘러맨다 광산 독점 채굴권 계약 체결을 위해 직접 마을을 방문하겠다고 통보했었다. 캘러맨다는 독점 채굴권에 대한 보상으로 무역 이익과 채굴된 자원의 일부, 그리고 발로란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의 보호를 받기로 되어있었다.

그러나 들뜬 분위기는 새로 임명된 전략의 대가, 녹서스 장군 제리코 스웨인이 호위 군대를 이끌고 등장함에 따라 찬물을 끼얹은 듯 식어 버렸다. 계약 조인을 몇 시간 앞두고 데마시아 대표단이 도시 관계자들과 만나고 있던 시청 앞을 녹서스군이 행진하면서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양측 지휘관의 엄중한 명령으로 충돌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으나, 살얼음판을 걷듯 위태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녹서스군은 캘러맨다와 데마시아의 계약 체결이 결정된 뒤 철수해 달라고 요청받은 바 있는 예전 녹서스 채굴 기지에 계속 머물렀다.

자르반 3세의 안전 보장 하에 캘러맨다 측 관계자들은 조인식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국왕이 서류에 서명하기 직전 스웨인이 한 데마시아인 포로를 대동하고 사람들 사이에 모습을 드러냈다. 포로는 외상은 없으나 허약하고 지친 모습이었다. 왕세자 자르반 4세가 행사를 중단시키며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인가, 녹서스인?"하고 소리쳤다.

스웨인은 "이 자는 광산에서 녹서스 민간인을 살해하고, 그 죄를 녹서스에 뒤집어씌우려 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답했다. 내내 얼굴을 푹 숙이고 있던 데마시아인 병사는 국왕의 명령을 받고서야 고개를 들었다. 짧은 질의를 통해 그의 이름이 톰 가빈이란 사실이 드러났고, 국왕이 누구의 명령을 따른 것인지 묻자 그는 "폐하의 아드님이신 왕세자님의 명령을 따랐습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 발언으로 인해 행사장은 일대 혼란에 휩싸였다. 앤슨 리들리 시장은 적절한 조사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조인식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국왕 자르반 3세는 가빈의 신병을 데마시아에 인도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스웨인은 그가 중요한 증인이므로 해당 사건에 연루된 두 도시국가의 정부에는 맡길 수 없다고 반박했다. 스웨인은 그 대신 가빈을 지방 당국에 인계하고 양 도시국가 대변인의 참관하에서만 심문할 것을 제안하였으며 자르반 3세도 이에 동의하였다.

포로가 이송되기 전 자르반 4세는 스웨인에게 비난을 퍼부으며, 자신은 어떠한 음모에도 가담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한때 양측 군단이 두 지도자를 호위하며 대치 국면에 접어들기도 했으나, 국왕 자르반 3세가 왕세자의 발언을 금하고 교전을 금지시켜 상황을 진정시켰다. 자르반 3세는 스웨인에게 자신은 이 자리를 평화롭게 떠날 것이라 천명하며, 스웨인 또한 리그가 세운 규칙을 존중하여 직접적인 교전을 금할 것을 요청했다. 스웨인은 여기에 동의하여 군대를 철수시켰다.

현재로서는 양측 모두 폭력을 자제하고 있으나, 캘러맨다의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으며 일부는 마을을 버리고 피난길에 나서기도 했다. 학회에서 보낸 리그 재정관들이 상황을 중재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하고 있다.

떠나간 챔피언을 추모하며

  • 필트오버에서 바다사자 우르프 추도 행사 열려
  • 필트오버에서 아리아 브레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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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로란을 전역을 휩쓸고 있는 긴장과 갈등에도 불구하고, 어제 필트오버에서는 대륙 전역에서 우르프를 추모하는 행렬이 평화롭게 운집했다. 용감한 바다사자를 기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요리 경연 대회, 수호자의 바다 수영 대회, 늑대인간 사탕 인형 때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다음 주면 룬테라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바다사자가 우리 곁을 떠난 지 꼭 1년이 된다. CLE 20년 4월 1일, 우르프가 리그 참가하면서 달아올랐던 분위기는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차갑게 식어 버렸다. 바다사자 우르프가 리그 챔피언으로 처음 출전한 소환사의 계곡 경기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이후 해로윙 기간 동안 그의 유령을 만났다는 챔피언들의 제보를 제외하면 어느 누구도 그를 본 이가 없다.

필트오버에서 열린 이 행사는 리그 챔피언 잭스의 애도사로 시작됐다. 그는 슬픈 어조로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저는 우르프를 잘 알진 못하지만, 그를 존경합니다. 저를 빼고 리그의 제재에 따라 넘치는 힘을 스스로 제한한 이는 우르프가 유일했습니다. 끔찍하고 분별없는 살인 사건으로 인해 우리는 그의 전설적인 생선과 주걱 다루는 기술을 배울 기회를 영영 놓치고 말았습니다."

추모 행사를 위해 사람들은 서로 간의 뿌리 깊은 증오를 잠시 내려놓았지만, 이날이라고 해서 의견 대립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스탠윅 피디들리 교수가 나타나자 필트오버 주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 유명한 자운의 학자는 추모 행사를 비웃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아직 우르프를 되살릴 수 없는 게 아니라고 떠들었다. 피디들리 교수는 복원 의식을 통해 우르프를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남아있는데도 이런 행사로 시간을 낭비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보의 도시 필트오버에서는 강령술의 평판이 몹시 나쁘기 때문에, 우르프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그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피디들리 교수는 조용히 행사장 바깥으로 안내되었다.

우르프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인 리그 챔피언 워윅은 이번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수도승과의 낚시질

  • 쇼진 수도원의 유명인사가 들려준 논평
  • 전쟁 학회 논평 L. B. 브리스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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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바쁜 언론사의 일상은 나처럼 밝고 활기찬 영혼이라도 지치게 하지. 일하는데 보낸 시간이 농땡이를 피운다든지, 술을 진탕 마신다거나 병가 핑곗거리를 고민해내며 보내는 시간보다 더 길어지면 나는, 새 비서 올리비아가 잘하는 말로 "마흔 다 돼 가는 노처녀보다 더 신경질적이" 된다는군. 그래서 비서한테 쓸데없는 비유는 집어치우고 옷이나 좀 아가씨답게 입으라고 권했지만 (무슨 할머니처럼 카디건만 줄창 입어대거든) 한심하다는 듯이 빤히 쳐다보더니, 할머니 꼴 안 보게 아주 바닷가 오지로 전근 신청 넣어주겠노라 다짐을 하더라구.

그래서 전근 가기 전에 자외선 차단제 정도는 좀 발라줄 거냐고 했더니, 자기 직무에 ‘선크림 발라주기’를 넣느니 프렐요드가 녹아내리고 슈리마가 얼어붙는 게 빠르니 어쩌니 중얼거리면서 일주일짜리 휴가 계획을 건네주더라구. 세상에, 그러고 보니 마지막으로 휴가 쓴 지 4주나 됐더라는 거 아니야. 성질이 ‘까칠해질’ 만도 했지. 나처럼 활기차고 생산성 있는 사람은 정직한 노동을 하고 나면 한 번씩 재시동을 걸어줘야 하거든. 그래서 올리비아가 아이오니아의 아름다운 남쪽 해안으로 휴양 계획을 짜 줬어. 뭐, 룬테라에서 가장 침착하다고 정평이 난 쇼진 수도원의 맹인 수도승에게서 조언을 좀 듣고 오라나?

코딱지 파는 꼬맹이랑 뚱보 아줌마들 틈바구니에 껴서 이동해야 했던 중간 과정만 (술이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했는지 원) 무시하면 휴가는 꽤 상쾌했지. 쇼진 수도원에 술과 함께 술술 도착해서는 고요한 명상 호수에 뗏목을 띄워놓고 미끼를 드리우는 족족 낚시질해 올리는 유명한 수도승을 만났어. 하지만 물결이 치는 대로 떠다니며 태평스럽게 낚싯대를 띄운 걸 보아하니, 낚시질보다는 감기나 걸리기 십상일 것 같지 뭐야. 그러다 결국 뗏목이 호숫가로 떠밀려와서 내가 뗏목에 올랐지. 거기에서 낚시법이랑 부단한 성찰로 얻은 지혜를 구할 수 있었어.

이 수도승은 내가 두 시간이나 눈앞에서 손을 흔들어대며 반응하는지 어쩌는지 볼 때는 아무 소리도 않더니 뜬금없이, "많은 낚시꾼은 물고기를 유혹하려 듭니다. 하지만 나는 물을 달래려 하오."라고 말하더군. 그리곤 물 안에 한 손을 집어넣더니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송어 한 마리를 꺼냈어. "기술만 제대로 쓰면 물고기를 죄다 잡을 수도 있지만, 물과 조화를 이룰 때는 물고기를 낚는 그 자체가 상이라고 할 수 있소." 그러면서 맛있겠다고 군침을 흘리는 내가 보이기라도 하는 것처럼 꿈틀거리는 송어를 다시 물 안으로 던져 넣더라고. 물고기를 낚는 게 아니라 날 낚은 거지. 내 말장난이 구려도 좀 참으셔.

"이 세상은 부지런한 사람에게 보답해줍니다. 제일 먼저 졸업하는 사람이 제일 똑똑하고, 더 멀리 정복하는 사람이 더 강하고,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더 부유하오. 하지만 모름지기 이러한 것들에 몰두할수록 진정한 자산인 ‘자아’를 잃는 거요. 닿을 수 없는 하늘만 바라보며 자기가 딛고 있는 땅을 잊는 삶이란 부와 힘, 권력을 끌어모으느라 자기 내면의 세계를 잃는 삶과 전혀 다를 바가 없소. 외연으로는 결코 내면을 채울 수 없소."

이 얘긴 내가 배고픈 걸 알고 놀리느라 하는 소리 같더라구.

"발로란은 한 사람의 잘못된 발걸음이 만든 파동으로 많은 사람을 휘청이게 할 수 있는 곳이오." 그자는 이것을 보여주려는 듯 물 위에 돌멩이 하나를 떨어뜨렸어. "하지만 이곳의 비밀, 이곳의 진짜 마법은 바로 우리 모두가 서로 이어져 있고, 함께라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물에서부터 낚싯대를 끌어냈어. 낚싯줄 끝에서 거대한 송어가 끌려 나오는 순간, 내 굳은 표정을 소리나 냄새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어찌나 안타깝게 느껴지던지.

그러자 수도승은 내가 도착한 뒤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어.

"자, 우울한 표정 집어치워요. 밥이나 먹읍시다."


정의의 우편가방

  • 발로란 전역에서 온 질문에 답해드립니다!
  • 전쟁 학회 논평 선임 소환사 랄스톤 판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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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맨다에서 일어난 이번 사태는 참으로 걱정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만약 스웨인의 말이 진실이라면 도덕심과 명예로움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데마시아가 이익을 위해서 무슨 짓이든 마다치 않는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웨인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 녹서스가 이 평화의 시대에 데마시아를 상대로 대담하고 위험한 도박을 벌이고 있는 것이겠지요. 어느 쪽이든 간에 리그가 그리 어렵게 노력하여 얻은 평화가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폭력 사태 없이 일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리그에서 자주 애용되는 도란의 무기들에 어떤 뒷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도란은 누구인가요? 언제적 인물이죠? 이런 물건을 만든 이유는 뭔가요? 경기 때마다 늘 사용하는 이 도구들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참 궁금합니다." – 녹서스의 소환사 Afrasabi

도란의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의 심금을 울립니다. 에프렘 E. 도란은 손에는 망치를, 가슴에는 대장간을 품고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는 어떤 물건이든지 더 낫게 개량할 방안을 찾아냈고, 위대한 제작가가 될 운명임을 잘 알고 있던 인물이지요. 불과 열다섯에 이미 리그에서 고위 마법공학자로 추대되는 영예를 누렸는데, 도란 자신의 오랜 꿈이자 선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야속한 운명의 장난으로, 리그를 향해 오던 길에 타고 있던 마차의 굴대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도란이 어떻게 된 일인지 살펴보려 고개를 숙이자 당나귀가 그의 머리를 힘껏 걷어차 버렸지요. 간신히 마차에 다시 올라탈 수는 있었지만, 전쟁 학회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머리를 다치는 바람에 번뜩이던 천재성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열정만은 식지 않았습니다. 도란은 여전히 제작에 열성이지만 이제 그가 만드는 것들은… 뭐랄까 좀 단순하고,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도란은 약간 엉뚱하지만 명랑한 사람이고,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란의 무기들은 정의의 전장에서 모든 챔피언이 항상 즐겨 사용하고 있지요. 도란은 현재 전쟁 학회의 종신 숙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블리츠크랭크에게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당신과 같은 골렘이 더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당신과 비슷한 존재들을 더 만들어내는 데에 당신이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생각일까요, 아니면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Corroded Zeplin

요즘 매칭 서비스로 잘 나가고 있는 블리츠크랭크에게 이 질문을 물어보자 아주 활기차게 대답해주었습니다.

"나의 자동화를 일으킨 공정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 아직까지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것이다. 확률적으로 보았을 때 이 데이터는 다시 계산되어 공정도 결국 재현될 것이다. 나는 오히려 내 생명력을 나누어 새로운 지성을 창조할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이 있다. 이것들은 ‘블리츠 미니미’라고 부르면 좋겠다."


"세계를 선택하는 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챔피언들은 어디에서부터 소환해낼 수 있나요? 우리가 챔피언을 불러내어 '사용'할 수 있는 세계들의 선택 폭을 더 넓힐 수 있지 않을까요?" – Cloudstrife1987

최근 레넥톤이 소환됨으로 인해 이러한 의문을 품게 된 소환사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리그는 다른 세계의 존재를 소환해오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십시오. 소환술이 아직 지금처럼 발전되지 못했을 때에는 강력한 마법사들이 다른 세계의 존재들을 동의 없이, 때로는 의사에 반하는 데도 소환하곤 했습니다. 이제 더욱 성장한 지금, 소환과 같은 강력한 마법은 룬테라를 보호하기 위해 제한된 리그 오브 레전드의 환경 밖에서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행성에 살고 있거나 소환될 의사가 없는 생물체나 사람을 소환하는 것은 리그가 허가한 매우 특별한 상황 외에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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