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오브 저스티스 - 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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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작업 중 녹서스 측 파괴 공작 증거가 발견된 현장

캘러만다서 데마시아 광부들 구조 성공

  • 파괴공작 증거 발견 후 데마시아 독점 채굴 계약 수주
  • 캘러맨다 마을에서 아우라스 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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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캘러맨다 마을 광산 붕괴로 매몰됐던 열두 명의 데마시아 광부들이 구조됐다. 거의 한 달 가까이 지하에 묻혀있었던 탓에 쇠약해 보이긴 했지만, 다행히 열두 명 모두 밝은 모습이었다.

붕괴는 1월 25일 캘러맨다의 데마시아 핵심 광물 추출 부지인 자철석 채광 협력단 1번 광산에서 일어났다. 구조대원들은 갇힌 광부들을 구조하기 위해 밤낮없이 작업에 임해 왔다. 이번 구조 작전에는 필트오버 와 아이오니아도 도움의 손길을 보냈으며, 심지어 녹서스마저 오랜 적대감은 잠시 접고 원조단을 보냈다.

그러나 굴착 도중, 광산 붕괴가 인위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발견되면서 짧은 평화는 깨지고 말았다. 지질학자들이 붕괴 시작 지점으로 추측했던, 광부들로부터 동쪽으로 약 1킬로미터 떨어진 지점 지하에서 녹서스 병사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된 것이다. 이 병사는 다양한 녹서스 비전 지진 폭약에 싸여 있었으며, 폭약이 폭발하면서 의도치 않게 붕괴 현장에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즉시 공식수사가 개시되면서, 전면적 리그 규약 위반 혐의에 대해 캘러맨다 측과 리그 측 관계자들의 면밀한 합동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구조현장엔 한 때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았으나, 녹서스에서 파견된 구조대가 빠르게 철수하면서 분쟁 국면은 피할 수 있었다.

아직 수사가 공식적인 결론에 이르지는 않았으나, 캘러맨다 마을 의회는 즉시 여러 도시국가가 원하던 독점 채굴 계약을 데마시아와 체결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 계약으로 캘러맨다와 데마시아는 영구적 동업 관계에 들어가며, 캘러맨다 영토 내의 모든 광물에 대한 독점 채굴권이 도시국가 데마시아에 부여된다. 데마시아가 자원을 채굴하며 캘러맨다로 직통 무역 경로를 개설하면, 이 땅은 사실상 데마시아의 부속 도서로 편입된다. 따라서 모든 개인 및 도시국가 소속의 채광 집단은 즉시 활동을 멈추고 마을 경계 내에서 모든 채광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

몇 주 후 캘러맨다 장로의 전당 마당에서 공식 축하연을 통해, 앤슨 리들리 시장이 데마시아와의 제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게 된다. 축하연에는 국왕 자르반 라이트실드 3세가 몸소 이끄는 데마시아 고관 사절단도 참석할 예정이다.


밴들 시티 모선에서 화석화된 컵케이크 발견

  • 요들들, 케이크 화석 퍼레이드 연다
  • 밴들 시티에서 뉴튼 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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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들 과학자들이 밴들 시티의 ‘모선’에서 회수된, 컵케이크로 추정되는 화석 유물을 연구 중이다. 지난 주말, 이 지방 수선공 비어들리 키틀이 흔들거리던 발판에서 떨어지면서 이 컵케이크를 발견해냈다.

"안전선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키틀이 일요일 오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말했다. "바닥이 그냥 쑥 꺼지더라니까요. 안전 밧줄이 완전히 다 풀릴 때까지 한 5미터나 떨어져서 모선 옆면에 그대로 꽝 부딪혔죠. 정신을 차리니 널빤지 하나가 헐거워져서 안쪽에서 빛 같은 게 번쩍이더라구요. 뭔지 궁금해서 손을 넣어 더듬어 봤죠. 그런데 갑자기 '띵!' 소리가 나더니 돌멩이 하나가 손안으로 떨어졌어요!"

다른 목격자들 또한 그 날 아침 키틀이 떨어진 직후 몇 초 동안 함선 안에 빛이 번쩍이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일어나자 곧 많은 이들이 모여들었지만, 몇 시간이나 입씨름을 한 끝에야 키틀을 어떻게 바닥에 내려줄 것인지 의견의 일치를 이룰 수 있었다.

밴들 시티의 시장 데니슨 제이드펠로는 키틀이 손에 넣은 암석과 모선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승인했고, 본지가 분석 결과를 독점 입수해 냈다.

"그 '암석'은 실은 화석화된 컵케이크입니다." 수석 과학자 마지 그런빈이 말했다.

"보시다시피 다공성 케이크 층이 딱딱해진 크림 껍질로 덮여있고, 돌처럼 굳은 체리가 위에 붙어있죠. 확실히 지금은 먹을 수 없습니다. 도대체 어떤 방부제를 썼길래 케이크가 이렇게 됐을지 짐작만 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

모선에 대해 묻자 그런빈은 어느 정도 여지를 열어두고 답했다. "어찌 된 일인지 전혀 모르겠군요. 사람을 올려보내 키틀과 똑같이 안전 밧줄로 묶어 재현해 보기까지 했는데요. 불쌍한 스미드가 오후 내내 모선 옆면에 몸을 들이박고서 멍투성이가 됐는데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니까요!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지만, 모선이 곧 작동할 것 같지는 않군요."

도심부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거대한 미완성 로켓선 밴들 시티 모선은 룬테라에서는 요들의 문화적 상징으로 통한다. 그 기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기록도 없으나,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현재 밴들 시티가 자리 잡은 불그스레 조각 골짜기에 최초의 요들이 정착하기도 전부터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요들 사회는 이들의 단결을 상징하는 모선의 ‘준비 완료’, 혹은 낡은 구조물의 보수에 한마음으로 전념하고 있다. 불행히도 실제론 매번 미완성의 프로젝트로 흐지부지 끝나서 현장만 더 어질러졌을 뿐, 다음에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논쟁만 계속되고 있다.

이번 컵케이크 발견으로 인해 밴들 시티에선 잠시 한마음으로 축하하는 분위기가 살아나, 제이드펠로 시장이 이번 금요일을 도시국가 휴일로 선포했다. 키틀과 컵케이크 기념 퍼레이드 준비는 지역 시민 단체들에 맡겨졌다.


내부의 눈

  • 램 스티드 영광스런 귀환
  • 데마시아에서 논평 헨릴 드레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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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램 스티드입니다. 문자 그대로 죽었다가 살아 돌아왔죠.

많은 분께서 알고 계시다시피, 전 최근 샤코의 살인적인 농담을 직접 겪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명에 따라 좀처럼 붙들기 힘든 살인마 광대를 찾아낸 저는 수차례나 잔혹하게 찔린 뒤 그대로 방치돼 죽을 뻔했습니다. 비록 이 흉터들은 자랑스럽게 간직하겠지만,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아주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건 말씀 드려야겠군요.

하지만 우리 모두 인정하는 발로란의 수준 높은 의술은 이런 부상쯤 거의 다 치유할 수 있지요. 생명의 마지막 끈을 필사적으로 붙잡은 채 사람들에게 발견된 저는 다행히 바로 상처를 돌보고 상태도 많이 호전됐습니다. 하지만 샤코가 입힌 상처가 단순히 몸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었기에 의식은 회복하지 못했죠.

샤코의 칼날은 살갗을 뚫고, 근육과 뼈보다 더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영혼에 상처를 낸 거죠. 진리의 추구자이자 시민들을 위한 운동가로서 저는 항상 한 발짝 더 나아가자며 저 자신을 채찍질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지금껏 가 봤던 그 어떤 곳보다도 더 먼, 죽음의 벼랑 바로 그 끝까지 갔던 것입니다. 죽음이 제 영혼을 잠식해 오자 전 삶에 대해, 그것도 제 삶뿐 아니라 삶 그 자체에 대해 깊이 숙고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회복은 되었어도 상처는 남은 제 몸 안에 남아있던 의식의 마지막 불꽃은 현실을 넘어선 영역에서 춤추고 있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 중 많은 부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제가 쉽게, 그리고 선뜻 남들과 나눌 수 있는 종류의 것도 아닙니다. 그중 상당 부분은 아직도 비현실적이고 덧없는 꿈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제가 내린 결론 중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제가 인생을 바쳐 추구해 왔던 것, 제가 가장 열렬히 사랑하는 것은 바로 진실입니다. 이제 진실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진실이란 정치와 술책의 그림자에 가려져 찾기 힘든 벗이지요. 이번 경험을 통해 진실이 얼마나 꼭꼭 숨겨져 있는지 알게 됐습니다. 또한, 진리를 향한 여정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이 위험한 일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어떤 위험이 따르든 기꺼이 진실을 찾아 나서게 되었습니다. 필요하다면 초가스의 입속으로 기어들어가거나, 전쟁 학회를 운영하는 소환사들에 도전하는 일도 마다치 않을 생각입니다.

시민 여러분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열정은 어쩌면 예전보다도 더 강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께는 대신 전투에서 싸워줄 챔피언만이 아니라, 세상의 어두운 구석까지 빛을 비춰줄 챔피언도 필요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제 존재의 진정한 이유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여러분의 응원 메시지는 정말이지 감동적이었습니다. 저 한 사람의 미약한 힘이지만 중요한 일을 해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 숙연해지더군요. 비록 진실을 향한 제 여정이 생각지 못한 길로 절 인도할지라도, 여러분의 응원 편지에 담긴 요청들을 무시하는 일은 절대 없으리란 점은 믿으셔도 좋습니다.

이제 저, 램 스티드는 새로 태어났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긴장해야 할 겁니다.


정의의 우편가방

  • 발로란 전역에서 온 질문에 답해드립니다!
  • 전쟁 학회 논평 선임 소환사 랄스톤 판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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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호가 나올 때마다 우편 가방이 독자 여러분의 편지로 꽉 차는군요. 소중한 시간을 내서 항상 저희 저널 오브 저스티스를 읽어주시는 데에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의견, 제안, 응원 편지와 질문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는 여러분의 편지 덕분에 진실만을 찾아내기 위해 전진할 힘을 낼 수 있습니다.


"궁금한 게 있어요… 세주아니 공주는 요즘도 숨어 지내나요?" – Skyesilvary

Skyesilvary 씨, 질문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리라 생각되는군요. 세주아니는 프렐요드 통일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이후 사실상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한 소식통은 세주아니가 프렐요드를 떠났다고도 하지만, 아직 어떠한 것도 확인되진 않은 상태입니다. 얼음발톱 부족민들과 대화를 나눠봤는데, 이들도 통일된 후로는 세주아니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걱정되는지 묻자 부족민들은 하나같이 "당연하지, 세주아니 공주가 아니라 그 상대들이 걱정이야."라고 대답했습니다.


"전 케이틀린 씨에게 질문이 있습니다. 'C'를 잡는 데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생각이 있나요? 암흑가에는 제게 빚지고 있는 연줄들이 있습니다. 만약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기꺼이 가능한 모든 도움을 제공해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 Ymir Jotun

이에 대해 가장 잘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케이틀린 본인이겠지요. 하지만 이 주제가 민감한 사안이라는 사실은 말씀은 꼭 드리고 싶네요.

"Ymir, 제의는 고맙지만 좀 우려가 되는군요. 암흑가에서는 좀처럼 합법적이거나 온당한 방법을 통해 호의를 베풀지 않는 법이니까요. 일부 법 집행자들은 공공연히 '거래'를 하는지 모르지만, 전 아닙니다. 제 머리와 도구만 써서 일을 마무리 짓죠. 그러니 C에 대한 정보가 있다면 보내주셔도 좋아요. 하지만 수사에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미안하지만 전 혼자서 일해요."


"리그에서 아이오니아가 녹서스에 승리를 거둔 뒤로 저는 리토 사범의 아들, 젤로스에 대한 정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젤로스는 오래전 도움을 청하려 데마시아로 떠났는데, 아이오니아의 소환사이자 병사였던 사람으로서 그 사람이 궁금하네요. 현재 임무를 얼마나 진행했는지, 이렐리아가 직접 오빠와 나눴던 마지막 대화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 아이오니아의 소환사 Wasa

이렐리아의 힘과 의지는 아이오니아인의 상징과도 같죠. 이 질문을 들은 그녀가 표정은 참으로 가슴이 찢어질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답을 해준 것만으로도 그녀의 성품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오라버니가 데마시아로 떠난 뒤 난 오라버니로부터 어떤 전갈이나 소문도 듣지 못했다. 예전에 소라카께서 매일 밤 마음으로 별들에게 빌면 내가 여기 살아있다는 걸 오라버니가 알 거라고, 어쩌면 집으로 돌아올 길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해 주셨지. 난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밤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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