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오브 저스티스 - 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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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크랭크가 매칭 서비스의 성공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블리츠크랭크의 매칭 서비스

  • 데이트 주선 준비 완료
  • 블리츠의 매칭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전면 광고입니다.


거대 증기 골렘블리츠크랭크자운 데이트, 복잡한 감정들을 떠오르게 하는 단어죠. 긴장되고, 흥분되기도 하고, 행복하고, 실망감도 들고. 정말이지 데이트란 건 사람을 미치게 합니다! 가끔 데이트가 잘 풀리는 날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죠. 때론 실수로 강령술사와 데이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맞아요, 이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면, 오래전에 작고하신 할머니를 무덤에서 깨워 당신을 죽이려고 하는 그런 사람 말이죠. 데이트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동시에 아주 학을 떼는 사람이 많은데, 거기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 게 잘 풀려서 동화 속 이야기처럼 행복하게 살아갈 수도 있겠죠! 하지만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드니 문제입니다! 그렇게 애를 썼는데도 소울 메이트를 찾지 못하면 어쩌시겠습니까?

블리츠크랭크에게 오세요. 네, 제대로 읽으신 거 맞습니다. 블리츠크랭크, 리그의 챔피언이죠. 도대체 증기 골렘이 데이트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요? 어쩌면 블리츠크랭크야말로 간단한 수학 공식과 발로란 전역에 퍼져 있는 마법공학 기계 네트워크로 여러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위대한 증기 골렘은 리그에서 활동하는 짬짬이 곳곳의 상업 지구에 부동산을 매입하여, 6개월 전쯤 드디어 마법으로 단장한 카페 체인을 열었습니다. 이름 하여 '발로란 짝꿍 적합성 반응로'! 대도시라면 어디에나 지점이 있고, 중소 도시라고 해도 발로란 전역에 고루 개설되었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빌지워터 상업 지구의 중심부에도 발로란 짝꿍 적합성 반응로 지점이 있답니다. 그런데 이 카페들이 뭘 하는 데인지 모르겠다구요? 그래서 블리츠크랭크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장담하건대, 여러분 모두 깜짝 놀라실 겁니다.

매칭 서비스: “자, 블리츠크랭크 씨. 리그 챔피언 중에서 평판이 좋은데다가 소환사들에게서 선택도 많이 받는 분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요즘 발로란 전역에 카페를 계속 열고 계시죠? 이 카페들은 뭐 하는 곳인가요? 그리고 이름이 짝꿍 적합성 반응로인데 무슨 뜻이죠?”

블리츠크랭크: “이 카페들은 마법 통신소로, 얼마나 떨어져 있든 전부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데이터를 전송시켜준다. 나는 이것을 ‘블리처넷’이라 부른다. 블리츠크랭크의 매칭 서비스에 필수적인 기억 저장소와 논리적 처리 유닛들이 들어있다. 앞으로 6일, 7시간, 42분 후에 서비스가 시작된다.”

매칭 서비스: “블리츠의 매칭 서비스요? 뭔가 알 듯 말 듯한 이름이군요. 무슨 뜻이죠?”

블리츠크랭크: “발로란의 어느 도시 국가 소속이든 모든 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육체를 가진 자들이 동반자를 찾고,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아 기르기 위해 맞는 상대를 만나려고 기울여야 하는 노력을 보조해 준다.”

매칭 서비스: “그러니까... 데이트 서비스네요? 어쩌면 무례하고 어설픈 추정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증기 골렘이신데 사랑과 데이트에 대해서 어떻게 아시나요?”

블리츠크랭크: “나는 지금까지 육체를 가진 모든 종류의 생물들에 대해 연구해왔고, 그 결과 육체를 가진 자들 사이의 단기간 동안과 장기적인 관계에 대해 96.55%의 정확성을 보이는 일련의 공식을 개발하였다.”

매칭 서비스: “우와, 그거 대단한데요! 그럼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블리츠크랭크: “사용자는 반드시 발로란의 짝꿍 적합성 반응로에서 748개의 가입 필수 질문에 답해야 한다. 질문은 사용자의 다각도 성격 분석을 반영한다. 가입 과정 중 열 감지 바디 스캐너가 자동으로 사용자의 모습을 생성하여 업로드한다. 블리처넷 사용 시, 논리적 처리 유닛은 응답 결과를 적합한 상대와 비교하여 가장 적합한 이를 검색하게 된다. 그다음 양 당사자가 만남에 동의하는 경우 상대의 연락처를 얻게 된다.”

매칭 서비스: “그거 괜찮은데요! 748개의 가입 필수 질문과 바디 스캐너라, 데이트 상대로 미친 강령술사를 피할 수만 있다면 그 정도야 작은 대가에 불과하겠죠. 가입비는 얼만가요?”

블리츠크랭크: “미니언 레벨 서비스는 가입비와 매칭 검사 결과가 무료로 제공된다. 슈퍼 미니언 멤버십 유료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면 블리처넷에서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특권이 부여된다. VIP급 유료 챔피언 레벨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면 포탈을 이용하여 순간 이동해서 적합한 대상과 바로 데이트를 할 수 있다.”

매칭 서비스: “지금까지 이 서비스를 통한 성공 사례가 있나요?”

블리츠크랭크: “비공개 베타 서비스는 리그 챔피언과 소환사에게만 제공되었다. 참가자들의 99.8%가 서비스에 만족하였다. 실패 사례는 오직 한 건 발생하였다. 일부 리그 챔피언들은 지금까지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애쉬와 트린다미어, 카타리나와 가렌, 그리고 리그 챔피언 잔나와 소환사 밥 나샤하고가 있다.”

매칭 서비스: “잠시만, 뭐라고요? 밥 나샤하고랑 데이트한 건 니달리가 아니었... 이런, 밥 얼굴에 손톱자국 좀 나겠네요. 어쨌거나, 이건 너무 좋은 서비스 같은데요. 저도 당장 가입할래요!”

블리츠크랭크: “당신은 6일, 7시간, 39분 후 서비스가 시작되어야만 가입할 수 있다.”

자, 여러분.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며칠만 기다리면 짝 적합성 반응로에 들러서 블리츠의 매칭 서비스에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전 1번으로 기다릴 거에요. 챔피언 레벨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려고 돈도 모으고 있거든요. 그럼 행복한 데이트 되세요, 소환사 여러분!


필요에 의한 발명

  • 처형인의 대검에 얽힌 이야기
  • 전쟁 학회에서 레이라 카슐드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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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물과 무기를 좋아합니다. 아주 대단히 좋아하죠. 아이오니아에 있는 제 고향 캐슐드 지방에서는 유물에 관한 지식과 사랑, 세공 기술이 가장 큰 자부심으로 꼽히거든요. 가장 간단한 천 갑옷부터 복잡하기 그지없는 음전자 합금으로 짠 망토까지, 다양한 공예품의 제작법과 설명서들은 제 가슴을 뛰게 합니다. 특히 처형인의 대검과 같이 멋진 이야기를 담은 칼이라면 특히 더 그렇죠.

신무기는 보통 필요에 의해서 발명됩니다. 도시국가 녹서스의 무기 하청업체 리들리 앤 할로우 (R.H.) 군수산업은 창사 이래 쭉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온 회산데요, 국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에서 발주한 분량이 이 기업의 매출 중 무려 70%를 차지하고 있으니 무리도 아니지요.

15년 전 녹서스의 아이오니아 침공 당시 최전방 부대들에 지급되었던 개인 화기는 (오늘날 리그에서 사용되고 있는 R.H. 군수 장검의 할아버지뻘인) 정복 I 장검이었습니다. 이 무기는 튼튼한 내구성, 편리한 사용법과 철제 무기로서는 낮은 생산 단가 덕분에 큰 인기를 누렸죠. 당시 정복 I 장검의 인기는 실로 대단해서, 거의 모든 녹서스 가정에 이 장검이 하나씩 있을 정도였습니다!

전쟁 중 녹서스 군은 아이오니아 군단과 맞서면서 여러 문제점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오니아 분대에는 항상 군의관이 최소 한 명씩 배치되어 있어, 소규모 접전 상황에서 유리했다는 점도 그 한 가지였죠. 이를 상쇄하기 위해 R.H. 군수 산업은 처형인의 대검 ECLS1 모델을 개발하기에 이릅니다.

ECLS1은 기존의 정복 I장검처럼 일반 철로 만든 게 아니라 철 82%에 붉은 강철 18% 합금으로 주조하여, 녹서스 군대의 가차 없는 공격을 공격에 불을 붙여줬습니다. 검날이 더 얇고 튼튼해져서 사용자가 적의 급소를 정확히 노릴 수 있게 되었으나, 대신 전체적인 중량이 줄어 그만큼 위력이 감소하기도 했죠.

ECLS1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검 끝에 있는 미늘 모양의 갈고리로, 공격할 때마다 적에게 더 큰 상처를 냈습니다. 치유사들이 치료하기 어려게 심한 상처를 내고, 처음 부상을 입은 한참 후까지도 조직에 큰 손상을 남기기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

아이오니아 군도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전략을 변경하여, 녹서스인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보다 원거리에서 치고 빠지는 전술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점에 R.H. 군수가 검 끝에 사출 가능한 갈고리가 달린 ECLS1의 개량형 ECLS2를 내놓게 되죠. 능숙한 사용자들은 손목을 한 번 튕기는 것만으로 멀리에서 적 대상을 향해 갈고리를 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ECLS1보다 더 많은 훈련이 요구되어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비전 마법관은 기존의 ECLS1을 리그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었지만, 지난 해인 CLE 20년 2월 24일 이를 ECLS2로 교체하였습니다. 현재 리그는 비전 마법관의 특별 주문으로 제작된 ECLS2-L (리그) 모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CLS2-L은 약간의 중량 추가를 감수하고 붉은 강철 함량을 약간 더 높인 형태로, 기존 모델보다 생명력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습니다.

이 무기는 사용 시 만족도가 매우 높은데, 무게중심의 균형이 완벽해 갈고리를 발사한 뒤에도 거의 흔들리지 않습니다. 세검에 가까운 검신은 비슷한 어떤 대검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정확도를 자랑합니다. 단 하나 불만이 있다면 칼자루의 손잡이 부분이 조잡하고 미끄럽다는 정도입니다. 처형인의 대검은 꼭 필요할 때 개발되어 전세를 역전시켜 준 무기입니다. 비록 사용 편의성 측면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지만, 숙련된 사용자의 손에 들어가면 파괴력이 강하죠. 이 장검은 보다 ‘영구적인’ 피해를 줘야 할 때 잘 맞고, 제대로만 쓴다면 목적에 제대로 부응하는 무기입니다. R.H. 군수에서 아직 세 번째 모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출시되면 바로 독자 여러분께 가장 먼저 상세 정보를 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갱플랭크, 미스 포츈에게 영예의 상 뺏기다

  • 현상금 사냥꾼, 술먹기 대회에서 한 방울 차로 이겨
  • 빌지워터에서 뉴튼 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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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른 아침, 리그 챔피언 갱플랭크와 사라 포츈 간의 장장 6시간에 걸친 기나긴 대결 끝에 드디어 유명한 빌지워터 그러그머그 그로그 슬로그 대회의 승자가 판가름났다. 이로써 15년 만에 처음, 바다의 무법자는 룬테라에서 가장 부식성이 강한 음료 제조자에게 수여되는 빌지워터의 그로그 술떡 타이틀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러그머그 그로그 슬로그 대회는 거친 뱃사람들이 모여 주량으로 패기를 갈음하는 연례행사다. 그로그주 술꾼과 양조자들이 모두 그러그머그 술집 에 모여 그 해 최고의 ‘술떡’과 ‘술고래’를 뽑는다. 술떡 칭호는 가장 강력하고 부식성 높은 그로그주를 만든 이에게 수여되며, 술고래 칭호는 의료진의 치료를 요청하기 전까지 그 음료를 가장 많이 마셔내는 혈기왕성한 이에게 수여된다.

갱플랭크는 아버지의 배 데드 풀을 물려받은 이래, 지금까지 매년 술떡 타이틀을 독차지해 왔다. 그의 우승에는 심사위원 매수설부터 불법적인 원재료 조작에 이르기까지 반칙을 저질렀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누구도 공식적으로 고발한 적은 없다. 지난주 그러그머그 술집의 주인 모그 ‘셔츠’ 말로이는 이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견해를 밝혔다. "공식적으로 부정 행위 혐의를 들어 저 무법자를 고발하는 사람이 어딨겠나. 그랬다간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텐데! 대회는 다 정해진 대로 돌아가게 돼 있어, 질문은 금물이라구."

올해는 긴장감 속에 치러진 여러 번의 부식성 검사와 분석 끝에, 놀랍게도 사라 포츈이 술떡 타이틀을 차지했다. 숨 막히는 최종 결과 발표 현장에는 수백 명의 슬로그 참석자들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뤘다.

저널 오브 저스티스의 기자 모건 래캠 선장이 포함된 심사위원단은 백랍 머그잔과 테이블, 뒤이어 바닥까지 녹여버린 포츈의 혼합물을 우승작으로 선언했다. 반면 갱플랭크가 주조한 음료는 바닥을 녹이지 못하고 송진이 발라진 마루판 위에 고여 김을 모락모락 피우는 데 그쳤다.

목격자들의 증언으로는 심사위원들이 승자를 선언하자 좌중엔 찬물을 끼얹은 듯 정적이 감돌았다고 한다. 갱플랭크는 잠깐 심사위원들을 노려보고 서 있다가 총을 꺼내 자기 선원 하나한테 겨눴다. 그가 총을 쏘려는 찰나, 사라 포츈이 그 사이에 끼어들어 선원을 살려주면 자신의 그로그주를 대 주겠다고 제안했다. "어차피 나도 그거 못 먹어"라고 중얼거리는 말을 주위에서 들었다고 한다. 갱플랭크는 오랫동안 가만히 서 있다가 잠금쇠를 다시 내리며, "요즘 총알값이 비싸서 말야." 라고 말하곤 선원들을 달고 거리로 휙 뛰쳐나가 버렸다.

이 놀라운 결말에 대해 말로이에게 한 마디 의견을 청해봤다. "왜, 아예 날 주저앉히고서 요들이라고 부르지그래! 갱플랭크가 자기 선원들을 죽이는 걸 망설일 리는 없다구. 늙어 마음이 약해졌나? 그리고 그 그로그주도 말야! 포츈이 어떻게든 반칙을 더 잘 쓴 게 틀림없어. 난 모르오. 내가 본 것도 아닌데, 신경 안 써."

바다의 무법자가 전에 없이 자제력을 보인 걸 두고 새사람이 된 게 아닌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곳 술집 주인들은 벌써 미스 포츈이 술떡이라 불리는 기간이 짧을지 갱플랭크의 착한 척이 더 금방 끝날지 내기를 걸고 있다.


정의의 우편가방

  • 발로란 전역에서 온 질문에 답해드립니다!
  • 전쟁 학회 논평 선임 소환사 랄스톤 판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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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블리츠크랭크 데이트 서비스 기사를 일면에 싣기로 하자마자 사무실에서 달아난 밥 나샤하고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군요. 리그 오브 레전드 여성 챔피언들과 연애하려면 수완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아니면, 최소한 도망쳐야 할 때를 아는 감각이라도 좋아야겠지요.


"오랫동안 궁금했던 건데, 베이가는 왜 녹서스에 감금되었던 것인가요? 무슨 짓을 했길래 감옥에 수감된 거죠?" – coolkirby4

녹서스 당국의 보고로는 베이가는 녹서스에서 불법적인 제품을 거래하다 붙잡힌 ‘한 줌 거리’ 요들 중 한 명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밴들 시티 무역 조직 소속이라고 주장했으며, 체포될 당시 녹서스인과 거래를 알선하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녹서스는 요들에 대해 특별히 관용을 보이는 곳도 아니기에, 보고의 내용을 완전히 믿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녹서스의 카타리나가 답해주었으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CLE 21년 1월 26일에 발간된 저널 오브 저스티스 14호를 인용하자면 '… 녹서스는 향후 녹서스 채광 산업의 체계적인 안전 규범을 캘러맨다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도시국가들과 기꺼이 공유할 용의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이 '… 녹서스 채광 산업의 체계적인 안전 규범'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입니까? 분명 붕괴 사건을 두고 데마시아에 보내는 천박한 야유로 보이는데요. 전 이 규범이라는 것이 광산 부지를 중심으로 꽤 넓은 반경 내에 있는 녹서스 시민을 목줄을 매고 기둥에 묶어 광견병 걸린 못된 개라도 되는 양 감시하려는 술책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카타리나 당신이 말했던 이 규범들에 관한 제 결론에 대해 답해 주고, 실제 규범에 대해 정확히 말해 주시겠습니까? 아, 그리고 답변하실 땐 당신의 도시국가나 그 시민들에 대한 언급은 삼가시고, 당신이 설교했던 그 광산 운영 규범에 대해서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신네들이 고국 얘기를 시작하면 얼마나 현실에서 동떨어지는지는 익히 잘 알고 있거든요." – Seth Vortu

맙소사 Seth 씨, 녹서스의 가장 저명한 암살자 중 한 명에게 보내기에는 정말 대담한 편지가 아닐 수 없군요. 어쨌든 저는 당신의 질문을 사악한 칼날 카타리나에게 직접 전해주었습니다 (제 신변의 위험도 무릅썼다는 사실도 덧붙이고 싶군요). 카타리나는 다소 낙담해있는 듯했지만, 놀랍게도 이 편지 덕분에 엄청난 열의가 되살아나는 듯하더군요.

"Vortu, 너 같은 자들이 편 가르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아. 걸지 말았어야 할 싸움을 걸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너 같은 놈들의 얼굴에서 으스대던 표정이 싹 가시는 걸 보는 것만큼 만족스러운 일도 없거든. 난 우리의 광산 규범을 네게 제의한 적도 없고, 뭘 삼갈 생각도 없어. 우리가 누군가를 개처럼 기둥에 묶을 땐 녹서스인부터 시작하진 않을 거다. 네 태도를 보니 내가 지금 밖에 네 가족 하나를 묶어놓지 않았나 싶기도 하군그래. 녹서스 채광 규칙에 대해 배울 영광을 누리고 싶다면 뒤 쿠토 저택으로 찾아와. 내 몸소 널 광산에 넣어줄 테니."


"전 정의의 전장에서 전투할 챔피언으로 블라디미르를 자주 고르다가, 그 흡혈 능력에 대해 무시무시한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챔피언마다 피 맛이 다 다른가요? 예를 들자면 공허에서 온 초가스의 검은 피는 신지드의 화학 물질로 가득 찬 피와 다른 맛이 나나요? 당신은 어떤 챔피언을 가장 '좋아하나요'?"  – RavenTessen

정말 좀 끔찍한 데에 관심을 가지시네요. 이 질문에는 정말 어떤 식으로든 관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블라디미르는 당신의 흥미에 대해 훨씬 더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지만요.

피 맛을 상상하는 당신이 있단 생각만으로도 활기가 생기는군. 난 피를 일반적인 의미로 마시는 것이 아니야. 난 피를 사용하고, 피는 날 채워주지. 구름과 물 같은 관계라고 생각해도 좋아. 하지만 혈액의 특별한 점은 그 자체의 맛이 아니라 거기 타고 흐르는 생명력의 풍미에 있지. 내가 기술을 사용할 때 '맛보는' 것은 그 생명력이야. 이런 의미에서 초가스의 피와 신지드의 피는 두 챔피언만큼이나 서로 다르지. 다양한 맛에도 불구하고,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하나만 고르는 것은 어렵겠군. 다채로운 경험은 인생을 즐겁게 하거든, 다양한 피처럼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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