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오브 저스티스 -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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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위한 아이오니아의 전투

  • 이번 금요일 녹서스에 대한 복수전 개최… 소환사와 전리품 소개돼
  • 전쟁 학회에서 아우러스 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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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리그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전투의 무대가 마련되었다. 아이오니아 땅을 지난 7년 동안 전리품으로 차지해 왔던 도시국가 녹서스아이오니아에게 영토를 되찾을 기회를 허락한 것이다.

본 경기에 걸린 이권은 리그 역사상 유례가 없는 것이다. 녹서스 점령 이후 아이오니아에서 가장 부유한 세 개 지방 거주민들은 원치 않는 녹서스 생활 방식에 적응하기를 강요당해 왔다. 아이오니아는 정치적 변질을 막기 위해 녹서스 식민지 대표들을 장로 회의에서 배제했다. 하지만 이번에 아이오니아 정부가 땅을 되찾기 위한 경기를 수락함으로써, 경기에 패할 경우엔 갈린, 나보리, 숀 싼 주의 합당한 대표가 장로 회의에 참가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세 개 주의 대표에 녹서스인이 임명된다면 아이오니아 정부는 달갑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위험에 놓이게 된다.

리그는 도시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최고의 소환사들을 선발했으며, 이 중에는 아이오니아 시위에서 소리를 높인 이들도 있다. 녹서스 팀 소환사 Vorath, Edwy, Roku, Poisonidon, Friend는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소환사와 시민, 그리고 리그 챔피언 여러분. 우리는 오늘 전투 재판을 통해 아이오니아의 비옥한 주를 녹서스가 점령한 데에 대한 판결을 내리기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변덕스러운 감정에 휘둘려선 안 됩니다. 오히려 매서운 눈빛과 변함없는 태도로 차가운 논리, 그리고 그보다도 더 차가운 검을 통해 변론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저 심약한 아이오니아인의 부르짖음에 과도한 영향을 받지 말아 주십시다. 녹서스는 이미 정의의 전장에서 합법적으로 이 땅을 차지했으며, 이제 룬테라는 우리가 다시 한 번 승리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한 편, 아이오니아를 마침내 해방시킬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한 아이오니아 측 소환사 Poruku, Neoillusions, Eclipse, Frozt와 Guardsman Bob은 다음과 같은 답문을 발표했다.

"우리는 기필코 승리할 것이며, 최고의 전략을 준비하였기에 패배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저들에게 아이오니아의 힘을 보여줄 것이며, 그 보상으로 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지지해주신 모든 분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남부 아이오니아의 시민들이 타국의 가혹한 압제에 짓눌리지 않으며, 원하는 방식으로 살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믿음을 단 한 번도 저버린 적이 없습니다. 균형은 반드시 돌아올 것입니다."

발로란 시민들은 녹서스를 지지하는 분위기여서, 배후에 녹서스의 술책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하고도 익숙한 느낌이 환기되고 있다. 하지만 첫 ‘섬에 대한 공판’ 이후 7년이 지난 지금, 리그에는 아이오니아 출신 챔피언들이 대폭 영입된 상황이다. 특히 이번 경기의 챔피언 명단에는 아이오니아의 근위대장 이렐리아와 널리 존경 받는 킨코우 단이 포함되어 있다. 킨코우 단은 첫 전투 당시 무력 사용을 거부함으로써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이오니아의 균형을 보존하기 위해 전투 최전방으로 돌격하는 일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승리한 도시국가를 대표하는 소환사들에게는 전쟁 학회 지하에 위치한 비전 금고 견학의 영예가 주어진다. 도시국가 소속 소환사 중에서는 최초로 금고를 방문하게 될 이들은, 두 개의 아이템을 검토한 후 이 중 하나를 정의의 전장 상점에서 팔도록 선택하는 특전을 누리게 된다. 해당 아이템에는 우승한 국가의 이름이 들어가게 된다.

리그는 신발과 유명한 장인 도란의 신상품 하나를 내놓았다. 두 가지 모두 기존 신발이나 다른 도란 아이템과는 차별되는 독특한 능력을 제공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매용으로 선택된 물품은 승리한 도시국가에 헌정된다.

세기의 이번 대결은 CLE 20년 12월 10일 금요일에 시청할 수 있다. 리그는 특별히 경기의 시각 감응성 생중계를 송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친지들과 둘러앉아 편안히 자기 팀을 응원하시길!

뒤 쿠토 장군 실종

  • 녹서스 최고 사령부, 뒤 쿠토 장군 후계자로 스웨인 지명
  • 녹서스에서 리쳐 에보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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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서스의 기상을 가장 훌륭하게 이어받았다고 평가되어 온 전설적 인물, 뒤 쿠토 장군이 지난주 아주 기이한 상황 속에서 돌연 실종됐다. 녹서스의 유서 깊은 곳 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부유한 상아 지구의 유명한 시장으로 향하던 도중 수행단의 눈앞에서 홀연히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후 아직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

수행원들은 장군이 사라지기 직전 매우 불안해 보였으며, 회중시계를 강박적으로 꺼내 확인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다고 답했다. 뒤 쿠토 장군이 수행원도 없이 시내 한복판으로 들어가야 할 만큼 중요한 일이 무엇이었는지는 추측밖에 할 수 없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안전하게 돌아올 가능성 또한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사악한 칼날이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장군의 장녀 카타리나가 가족 문제로는 전쟁 학회를 비울 수 없기에, 이번 실종은 장군 일가에 특히나 큰 시련이 되고 있다.

뒤 쿠토 장군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녹서스 최고 사령부 장군직이 공석으로 남겨져, 보람 다크윌 장군은 각료들로부터 자문위원회의 공석을 채우라는 압박을 받았다. 오늘 어둠경계 성채 내실 깊은 곳에서 비공개로 이루어진 의식 끝에, 보람 다크윌 장군은 뒤 쿠토 장군의 뒤를 이을 인물로 대부분이 예상한 바와 같이, 부관이자 리그 챔피언인 전략의 대가 제리코 스웨인을 택했다.

의식 중간에 이루어진 짧은 연설에서 다크윌 장군은 새로운 오른팔에게 "많은 업적과 책략, 그리고 무엇보다 제국과 최고 사령부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충성심에 벌써 오래전에 보답했어야 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스웨인이 진급하기까지의 상황만큼 신기하고도 놀라웠던 일은 또 있다.

이날 저녁 스웨인이 악명 높은 에밀리아 르블랑을 동행하여 행사 내내 곁에 둔 것이다. 여간 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르블랑은 수십 년 만에 대중 앞에 나왔는데, 다크윌 장군과 거의 같은 나이임에도 여전히 젊고 활기차 보였다. 또래보다 세파에 덜 시달려 보이는 외모는 르블랑의 수명이 이상할 만큼 긴 데 대한 숱한 추측에 다시 불을 지폈다.

뒤 쿠토 장군의 실종 외에도 뒤 쿠토 가문은 비극을 겪고 있다. 올해 초, 뒤 쿠토의 막내딸이자 녹서스 궁정의 보석과도 같았던 카시오페아가 프렐요드에서 온 사절과의 짧은 연애 끝에 깊은 병을 얻었고, 그 후 방에 틀어박혀 다시는 대중의 눈앞에 나서지 않고 있다. 현재 상태는 알 수 없지만, 뒤 쿠토 가 하인들의 사망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집안에 전염병이 돌고 있다는 두려운 소문까지 들려오고 있다. 아버지의 실종으로 가문은 충격에 휩싸였으며, 비탄에 빠진 카시오페아의 분노에 찬 고함소리가 뒤 쿠토 저택을 뒤흔들고 있다고 한다.

스웨인 장군의 이번 승진은 급히 이루어지긴 했으나, 최고 사령부는 합당한 모든 영예와 인정을 부여할 예정이다. 정식 취임 행사는 전형적인 군대 예법에 따라 다음 주에 열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으로 얻은 스웨인의 명성 덕에 행사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며, 도시 내 주요 관광 명소들은 이 시기 동안 유입될 방문객 수용에 대비하고 있다. 최고 사령부의 새 인물, 녹서스의 제리코 스웨인 장군에게 명예와 영광이 함께하길! 힘은 영원하다!


대형 쥐떼 남부 아이오니아 습격

  • 녹서스 최고 사령부, 유해 생물 출현에 과잉반응
  • 아이오니아에서 헨릴 드레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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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출몰한 거대 쥐떼를 박멸하기 위해 오늘 신지드가 나보리 주로 소환됐다. 미친 화학자 신지드는 이미 지난 봄 전쟁 학회 밖에 급증한 도마뱀을 능숙하게 처리하였던 바가 있기에 당연한 선택으로 보인다.

신지드는 호크문 수상의 아들 아미르의 녹서스 해군 사령관 진급을 축하하는 고위 고관들의 연회에 거대 쥐 떼가 나타난 사건 때문에 소환됐다. 하인들이 빗자루로 막아도 소용 없이, 어린아이만한 크기의 쥐들이 식탁 위로 뛰어올라 유리그릇을 쓰러뜨리고 고기를 갉아 먹자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한다. 여러 고관은 즉시 기절한 남녀를 실어 나르며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고 한다.

쥐떼의 습격이 시작된 것은 지난달 군수 물자를 실은 자운 선박들이 들어온 뒤부터인 것으로 보인다. 배를 부두에 묶어둔 계류용 밧줄 위로 쥐들이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을 이곳 항구 인부들이 처음 보았다고 한다. 이번 연회 사건이 있기 전까지 녹서스 최고 사령부는 쥐떼가 사람들을 싣고 간다거나 식품 저장고가 텅 비었다는 보고들을 헛소문이라고 일축해왔다. 지역 보안 부서는 일련의 사건에서 보이는 조직성과 지성으로 미루어볼 때, 습격을 지휘하는 주모자가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크문 수상은 이번 주 초 "자운은 오랫동안 우리가 신뢰하는 우방국이었으며, 이런 관계를 위태롭게 할 일은 자행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쥐들이 정말 자운 선박에서 온 것이 맞다면, 이번 건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자는 단 하나뿐이란 것이 제 확고한 믿음입니다. 우리는 자운 당국에 추가 조사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지금 출몰한 쥐떼는, 신지드가 그동안 유해 동물들을 박멸하는 데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왔으니 잘 처리할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도심 팽창이 가속화되면서, 보다 부식성이 강하고 위험한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해충 구제업자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신지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 활동 외에 심각한 해충 습격건을 처리하는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 화학자의 작품에 의한 부작용이 해충 습격 그 자체보다 더 파괴적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증언 또한 보고되고 있다. 집 전체가 산성 웅덩이로 녹아내린다거나 살인 독가스 구름이 도시의 거리를 떠돈다는 소문은 그중에서도 가장 약한 축에 속한다.

아이오니아의 별의 아이 소라카는 호크문의 발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했다. "녹서스는 내 사랑하는 섬을 침략하고 기괴한 쥐떼를 들여오더니, 이제는 부식성 화합물과 파괴 행위로 이 위험을 해결하려 하는군요. 우리의 소중한 땅이 이토록 고통받게 두고 보고만 있지 않겠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이 강점의 진실을, 수익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생명과 아름다움에 대한 명백한 경시를 똑바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신지드는 다음과 같이 반박하였다. "별의 아이여, 걱정할 필요는 없소… 적어도 그렇게까지는 말이지. 아이오니아에 있는 녹서스 시민들은 내가 조제한 개량 쥐약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할 것이오. 자운이 쥐떼 습격에 대해 책임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군."


눈맞이는 천천히

  • 눈송이 보고 초조해할 거 없어
  • 전쟁 학회 논평 L. B. 브리스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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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두에게 개인적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타닥거리는 벽난로 옆에 앉아서 여러 편의 기사를 기고하며 펜을 통해 여러분과 많은 일방적인 대화를 나누었었지. 사람들이 내 글에서 신랄함과 빈정거림이 느껴진다고들 하는데도 이 코너를 읽어주는 이름도 얼굴도 없는 독자 여러분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어. 여러분이 없었다면 내 말은 덧없이 공중으로 흩어질 뿐이었겠지. 소리 높이 경멸의 말을 던져봐야 기껏 은둔자의 투덜거림에 지나지 않았을 거야. 특히, 내가 눈맞이 축제에 ‘휴일 기분’에 젖어 언론계의 착한 꼭두각시처럼 ‘지나치게 심술부리지’ 않고 한 문단 전체를 쓰는 건 불가능할 거라는 모 판슬리 씨와의 내기에서 이기는 데 도움을 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어.

어이쿠, 저 마지막 문장은 분명히 트집 잡히겠군.

감상적인 헛소리는 이쯤하고, 옆집에서 해로윙 축제 때부터 문간에 놔둬서 건포도처럼 말라비틀어진 채 씨익 웃고 있는 호박을 채 치우기도 전에 또 다른 휴일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군 (그래, 벌써 또 말야). 옆집 사람이 현관을 썩은 쓰레기로 장식하는 취미가 있는 걸 진작 알았더라면 나도 기꺼이 보탰을 텐데 말이지.

눈맞이 절기는 역사적으로 발로란 시민들이 잠시나마 서로의 알량한 차이점을 무시하기로 동의한 단 한 번의 시기라는 점에서 아마도 룬테라에서 가장 중요한 휴일이라고 할 수 있을 거야. 룬 전쟁 때는 병사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휴가를 얻을 수 있던 건 이때 밖엔 없었다고 해. 서로에 대한 적대감을 푸는 이 시기엔 철천지원수들이 함께 식사하기도 했단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 말이지. 그 음식이 비소나 화약으로 듬뿍 버무려져 있었을지 몰라도, 가끔 녹아 내리거나 째깍거리는 상자에도 좋은 의도란 게 들어있을 때가 있으니 말야.

그래서, 왜 사람들이 지금을 평화와 형제애의 시기로 생각하냐구?

어떤 사람들은 굉장히 열심히 동참하는 눈맞이 축제철은 바로 새해를 예고하는 때지. 발로란 사람들은 여러 가지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한 해를 함께 살아남았다는 것을 축하하곤 한다는 거야. 하지만 인간애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인 나는 파괴적인 기후로 인구수가 크게 줄지만 않았더라도 아마 사람들은 새해를 환영하는 의미에서 기꺼이 서로 학살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곤 해.

발로란의 겨울은 언제나 혹독했지만, 룬 전쟁 이후로는 특별히 극심한 눈보라로 한 나라에서만도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곤 하는 사건이 드물지 않을 정도로 기후가 변했어. 이웃에 대한 여러분의 감정에 따라서 축제 기분은 덜 살 수도 있을 거야 (그렇다고들 하더라고). 그래서 자고이래로 가족들이 얼어 죽거나 이상한 데서 부러진 고드름에 찔려 죽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한자리에 모이곤 했지.

이제 사람들은 눈맞이 절기를 테마로 한 리그 행사 ‘눈맞이 축제’를 보려고 함께 모이고 있어. 이번 ‘녹서스 대 아이오니아’ 싸움질에 대한 과대반응이 가라앉고 나면 이 축제를 위한 특별 경기, 룬, 새로운 분장 등등을 볼 수 있을 거야. 재밌게 보내라구. 난 에그노그를 충분히 마신 다음 여름 때까지 옆집 현관에 놓인 종이 눈송이와 썩어가는 사탕을 구경하며 휴일을 축하할 테니까.


정의의 우편가방

  • 발로란 전역에서 온 질문에 답해드립니다!
  • 전쟁 학회 논평 선임 소환사 랄스톤 판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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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의 주요 도시국가가 모두 이런저런 불화에 휩싸여있기에, 저널 오브 저스티스 직원들은 뉴스 보도에 녹초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신간호를 발간할 때마다 느끼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우리의 충직한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는 편지를 읽는 것이지요.

“소환사가 챔피언이 될 수도 있나요? 또, 챔피언들도 리그에서 싸우지 않을 때는 소환사가 될 수 있나요? 혹시 그렇다면 이런 경우를 위해 어떠한 규제가 필요한지요?” -Boogeybeast

소환사들이 챔피언이 되거나 챔피언이 소환사가 되는 경우에 제약은 없습니다. 하지만 정의의 전장에서 싸운다는 것은 서로 다른 능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챔피언들의 경우는 고도의 물리적, 마법적 기량이, 소환사들의 경우에는 주어진 경기 동안 챔피언과의 완전한 공생을 성립하기 위해 심오한 소환 마법을 끊임없이 다룰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룬테라의 가장 숙련된 마법사들과 전사들만이 리그에 들어올 수 있으며, 이러한 경쟁력 있는 수준의 기량을 얻기 위해서는 기술 연마에 모든 시간을 바쳐야 할 것입니다.

비록 걸출한 인물이 아니고서야 리그에서 이런 이중생활을 하기 어렵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최근 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챔피언이나 소환사 후보들의 수준을 생각해보면 언젠가 필연적으로 일어날 일 같군요.

“질리언이 시간유실증에 걸려있고 치료법을 찾으려 애쓴다는 건 요즘에는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돌파구는 찾았나요? 라이즈나 위대한 발명가 하이머딩거 등은 도움을 주고 있나요? 병의 일종인 것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문도 박사가 이번 사례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소환사 Survient

시간유실증은 지금껏 룬테라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 없는 질병이며, 이에 대한 치료법을 찾을 지식과 마법 능력을 갖고 있는 이들은 아마도 전쟁 학회 마법사들밖에 없을 것입니다. 처음에 질리언이 리그 오브 레전드를 찾았던 것도 이 때문이었지요. 질리언은 라이즈에게 계속해서 상담을 받고 있으며, 시간유실증을 치료하기 위해 최근 시도한 방법은 정의의 전장에서 소환사들이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의 마법입니다. 질리언은 어티스탄이 파괴된 바로 그 시점부터 환영을 겪고 있기에, 라이즈는 그와 마음을 공유하여 환상 속에 이상한 부분이 있는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기이한 에너지의 뚜렷한 기류를 몇 개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가장 강력하고 난해한 에너지원이 질리언 자신의 마음과 거의 같은 파형을 발산하는 마법 오오라를 내뿜고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저널 오브 저스티스 직원들은 이 이상 아는 것이 없지만, 라이즈가 깊이 연구하고 있으니 답이 곧 나올 것 같습니다.

“본 소환사는 정규 경기에서 올라프를 소환하다가 긴 수염과 큰 벨트 버클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질리언, 그라가스와 갱플랭크도 비슷한 얘길 하는 걸 많이 들었으며, 특히 갱플랭크는 올라프와 비슷한 차림을 하는데요. 저널 오브 저스티스 측에서 이 챔피언들의 회동는 장면을 혹시 목격한 적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이오니아 소환사, 로건 "Morrowlife" 제이콥스

Morrowlife님, 마침 이런 질문을 주시다니 신기하군요! 그라가스는 최근 자기가 만든 인기 맥주 판촉 행사를 위해 녹서스 등잔불 여관에 저널 오브 저스티스 직원들을 초대했습니다. 신문에 게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그래기 아이스가 소진되고 자나 우리 친애하는 턱수염 챔피언들이 수염 손질에 대한 열띤 논쟁을 시작하더군요. 논쟁은 녹서스의 벡살리안 광장을 무너뜨릴 뻔한 싸움으로 번졌고, 나중에 '수염 싸움 대전'을 하자고 약속한 이후에야 수그러들었습니다. 리그가 지금까지 전장에서 개인적인 원한에 따른 시합을 허락한 전례는 없지만, 어쩌면 리그 챔피언을 위해서라면 예외를 둘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녹서스 상업 지구는 10년은 멀쩡히 있게 되어 안심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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