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오브 저스티스 - 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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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한 녹서스 병사들의 유해가 화장되는 자리를 스웨인이 지키고 있다

보람 다크윌 암살 당해

  • 스웨인, “명백한 선전 포고” 주장
  • 캘러맨다에서 퀸톤 그로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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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캘러맨다는 최악 중에서도 최악의 사태로 치달았다. 보람 다크윌 장군과 동행한 래드셀 근위병 1개 소대 전원이 캘러맨다 마을에서 멀지 않은 도로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다. 학살 현장은 캘러맨다에서 파견되어 다크윌 장군의 호위 부대와 합류하려던 녹서스 중대가 발견했다.

현장 분석 결과 병력 전체가 무서울 만큼 순식간에 제거당한 것으로 보이며, 녹서스 정찰병들은 습격이나 생존자의 흔적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완전히 불시에 기습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평지인데다가 몸을 숨길 만한 수풀이나 지형지물이 거의 없다는 점을 볼 때 도무지 정황을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스웨인은 전사한 상급 장교들에 대한 녹서스 관례에 따라, 사망한 모든 녹서스 병사들의 유해를 격식을 갖춰 화장할 것을 명령했다.

"이런 극악무도한 행위를 자행할 수 있는 집단은 단 하나밖에 없다." 캘러맨다에 주재 중인 녹서스 최고 지휘관 제리코 스웨인 장군의 주장이다. 이어 그는 "래드셀 근위대는 녹서스에서도 가장 무자비하고 공격적인 병사들로 이루어진 병력이다. 래드셀 근위대 1개 소대는 보병 1개 연대와도 맞먹는 전투력을 자랑한다.

“데마시아인들이 어떻게 래드셀 근위대가 눈치채기도 전에 이들을 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발로란 대륙에선 이러한 공격을 성사시킬 수 있는 병력이 달리 없다. 이것은 명백한 선전 포고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데마시아 국왕 자르반 3세는 이러한 비난을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이번 사건은 비극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데마시아 군과 녹서스 군이 수도 없이 서로 적대했던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크윌 장군과 짐은 보다 큰 대의를 위해 서로에 대한 적개심을 접어놓은 바 있다. 짐은 이번 공격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우리가 이루어낸 평화를 위협할만한 그 어떠한 일도 하지 않을 것이다. 짐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협조할 의사를 밝히는 바이다."

스웨인은 이 상황에 대해서 의논하자는 자르반의 요청을 거절하였으며, 이를 볼 때 이미 시국이 되돌리기 힘든 상황까지 온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시장과 시의원들을 포함하여 캘러맨다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현지인들은 현재 모두 대피한 상태다. 데마시아 진영은 병사들에게 어떠한 적대 행위도 하지 말라는 지시를 하달했으나, 한 편으론 경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발로란의 모든 이들이 스웨인의 다음 행동을 주시하는 가운데, 캘러맨다에는 폭풍 전야의 정적이 흐르고 있다.


깊은 밤 햇살에 전문가들 혼란에 빠져

  • 한밤중에 타곤 산 너머 태양이 빛나
  • 전쟁 학회에서 칼데라 카르나디네 기자


틀:카르나디네 전쟁 학회와 데마시아 국경 근방 거주자들은 한밤중에 난데없이 터져 나온 햇빛에 놀라 잠을 깼다. 학회 관계자들은 타곤 산 근처에서 벌어진 현상이라 추정하고 해당 지역으로 조사관들을 파견했다.

어제 밤에는 데마시아 남서부 지역과 전쟁 학회 남쪽의 습지 위에 구름이 짙게 껴서 달과 별빛을 거의 가렸었다. 그런데 거의 10분 동안이나 이 두꺼운 구름을 뚫고 강렬한 햇빛 줄기가 뻗어 나와, 발생지 주변 수 킬로미터를 밝혔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속출했다. 국경 근처를 순찰하는 데마시아 순찰병 라이비안 나자르는 " 내가 미친 건 줄 알았다, 밤이 깊으면 이런저런 생각이 들긴 되긴 하는데 이런 일은 상상도 해 본 적이 없다. 마치 누가 태양을 불러온 것 같더라"고 증언했다.

전쟁 학회에 상주하고 있는 많은 사람 또한 비슷한 증언을 하고 있다. 학회의 야간 보초병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아침인 줄 알고 벌떡 일어났다.”

”타곤 산 위에서 구름을 뚫고 햇빛이 쏟아져 내려오는 게 여기서도 뚜렷하게 보였다. 지평선에 산의 윤곽이 또렷이 보였다.” 보통 학회에서 타곤 산을 볼 수 있는 것은 낮, 그것도 구름 없는 맑은 날뿐이고, 밤중에는 절대 보이지 않는다.

본 사건과 타곤 산이 연관이 있기 때문에 학회 관계자들은 리그 챔피언 판테온에게 이 일에 대한 소견을 물었다. 타곤 산비탈에 사는 라코어 부족 출신의 판테온은 관계자들에게 "라코어에는 영광스런 전쟁은 접어두고 태양 숭배에 몰두하는 작은 종파가 있는데, 우리 문화에서 작긴 하지만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태양 그 자체를 불러오는 엄청난 위력을 지닌 이는 없을 텐데… 아니, 어쩌면 혹시…"라며 말끝을 흐렸다. 전쟁의 장인은 더 이상 어떤 견해도 밝히지 않았다.

본 사건은 발생지 주변이나 데마시아 국경 거주 지역에 어떠한 즉각적인 부작용도 초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이상한 사건을 단순히 룬테라의 기이한 마법 현상 중 하나로 여기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학회는 지속적으로 조사에 매진할 예정이다. 학회의 마법 사건부에 근무하는 마이크로프트 짐머는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종류로, 발로란의 모든 마법 에너지를 기록하고 분석하라는 학회의 지시에 따라 이상 현상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다"고 말했다.


필트오버, 연례 비행선 경주에서 우승

  • 필트오버에 대한 자운의 이의 신청 기각돼
  • 필트오버에서 칼데라 카르나디네 기자


틀:카르나디네 올해 초 공개되었던 리그 챔피언 잔나의 전대미문의 비행선 ‘순풍’ 함이 자운의 기함 ‘리드 제플린’을 꺾고 필트오버의 연례 마법 기계공학 학회에서 승리를 거뒀다. 자운 측 참가자들은 이에 이의를 제기하며 순풍 함이 신형 ‘시간 추진’ 엔진 때문에 푸른바람 만의 태풍에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다며 반칙설을 주장했으나 학회 관계자들은 이 항의를 기각했다.

이번 학회가 개최되기까지 지난 몇 달간 필트오버와 자운 사이에는 긴장이 계속 고조돼 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필트오버의 시간 추진 엔진 기술은 경주 전까지 시범 테스트를 거치지 못한 터라 필트오버 측이 큰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순풍함의 조종사 잔나는 "새 엔진의 시간 조종 마법이 작동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사실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니고, 앞으로 몇 년 동안 시간 추진 장치의 최대 능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계속 연구할 예정"이라 밝혔다.

많은 기대를 모은 이 경주는 필트오버에서 출발하여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쇠가시 산맥을 따라 자운을 향해 가는 하루 길이의 항로를 따라 진행됐다. 그다음에는 초여름 태풍으로 악명 높은 푸른바람 만을 지나는 위험한 코스를 통과해야 했다. "경주에서 가장 극적인 부분이 바로 푸른바람 만 구간이다." 경주 진행 위원 플린트 맥케이의 말이다. 그는 "이 일을 하면서 비행선들이 벼락에 맞거나 바람 때문에 항로에서 말도 안 되게 벗어나는 것을 수도 없이 봤다. 경주 내내 선두를 지켜봤자 결국에는 푸른바람 만이 문제다."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올해 경기에서 자운의 "리드 제플린"은 경주 시작부터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검은 무쇠 재질에 자운의 마법기계공학으로 완성된 자운의 고성능 기함은 지난 4년간 연승 기록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두 비행선이 만을 건너는 순간, 순풍함의 시간 추진 엔진이 필트오버의 승리를 확정 짓고야 말았다.

"시간 추진 장치의 마법이 잘 작동해준 덕분에 순풍함 주변에 작은 시간 영역이 형성되었소." 추진 장치의 설계를 도왔던 리그 챔피언 질리언이 설명했다. "자운인들은 태풍의 변덕에 휘둘려야 했지만, 우리는 시간 조작 효과 덕분에 태풍 같은 건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것처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지. 바로 다른 시간대에 떠 있었기 때문이오. 날씨가 좋았던, 태풍이 약했던 때에 말이지."

순풍함이 자운의 리드 제플린보다 몇 시간이나 빨리 필트오버로 항해해 들어오자 자운 대표는 시간 추진 장치로 필트오버가 편법을 쓴 것이라 주장하며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학회 관계자들은 이 항의를 기각했다. "마법 기계 공학 협회의 정신은 바로 진보입니다." 경주 심판 에즐 스프링워시의 설명이다. 그는 "필트오버의 승리는 비행선 마법 기계공학 분야에서 자운에 비해 진보한 결과다. 우승자가 바뀌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리그 챔피언 잔나와 질리언은 내년 경주에 대비해 시간 추진 엔진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자운 측 참가자들은 "우리가 더 나은 걸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의의 우편가방

  • 발로란 전역에서 온 질문에 답해드립니다!
  • 전쟁 학회 논평 선임 소환사 랄스톤 판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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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들 시티에서부터 캘러맨다, 그리고 전쟁 학회까지, 이번 주도 발로란 전역에서 극적이고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난 기나긴 한 주였습니다. 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 저널 오브 저스티스 직원들은 소중한 독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를 읽고 답할 때가 가장 보람차다는 점입니다.


"문도 박사에게 묻고 싶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것’에 대해서라고 묻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보라색으로 변한 모습이 멋지면서도 한 편으론 기괴하기도 한데요, 다시 바꿀 순 없는 건가요? 아니면 자기 모습을 선택할 수 있고 스스로 그런 색을 택한 건가요? 다른 인격으로도 사랑하는 연구를 계속할 수 있는 지도 궁금해요. 제가 소환하는 챔피언 중 가장 좋아하는 문도 박사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습니다." – Keatz

자운인들 사이에서 문도의 '보라색 변신' 같은 것은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닙니다. 과학 연구를 위해 자운의 연금술사나 화학자들의 실험에 자원하는 많은 시민은 그 결과 보라색 피부가 됐든 어둠 속에서 빛나는 치아가 됐든, 어떤 식으로든 외모에 변화가 생기고 또 이런 특징을 자랑스럽게 드러내곤 합니다. 하지만 문도 박사는 자기 몸에 직접 실험을 한 드문 케이스죠. 저는 박사가 자기 피부에 튜브를 연결하고 이상한 끈적이는 액체를 주입하려고 적어도 스무 개는 될 법해 보이는 시험관을 늘어놓아 둔 현장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어냈습니다.

"문도 '기괴'한 거보다 '멋진' 거 좋다. 문도 보라색 좋아한다. 문도 팬들도. 문도 원한다면 다른 실험들 작용 회복시킬 과학적 시도 할 수 있지만, 문도 자운 발전의 살아있는 상징인 거 좋다."


"제가 보기에 마오카이와 말파이트는 아주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두 챔피언 모두 리그의 챔피언이 될 생각이 없었고, 둘 다 몸이 자연계의 원물질로 이루어졌으며, 예전엔 고향의 자연 속에서 보다 단순한 삶을 살았었죠. 둘이 서로 비슷한 출신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있나요?" – Agamond

전쟁 학회에서 마오카이와 말파이트는 둘 다 동료 챔피언들과 사귀기보다는 고독과 자기 성찰을 더 즐깁니다. 하지만 학회 근처 동굴에서 명상하고 있는 말파이트를 구슬려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 마오카이라. 우린 둘 다 평화를 향한 갈망을… 멍에처럼 지고 있지. 하지만 마오카이는 자신의 분노에 스스로를 맡기고 있다. 삶의 선물이 아닌 저주만을 보고 있는 거지. 삶이 저주라면 우린 고통과 고뇌로 괴로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삶이란 선물을 통해 평화를 위해 싸울 힘을 얻기도 하지. 그렇긴 하지만… 저 뒤틀린 나무정령을 내 편이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군."


“경이롭고 고귀한 르블랑이여, 어디서 그 장미 덤불을 기르신 것인지 심히 궁금합니다. 바로 며칠 전 당신과 함께 경기 한 판을 끝내고 난 뒤 저도 한 번 기예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은 초록빛 식물들을 녹서스 근처에서 기르시나요, 아니면 경기장의 근처에서 기르시나요? 커다랗고 못생긴 까마귀들이 정원을 잘 보호해준다는 소문을 진심으로 믿으시는 건 아니겠지요? 그 검은 것들은 바람을 타고 높이 날자마자 떠나가니까요. 하지만 캘러맨다의 흙은 비옥하다고 하는군요. 분명 이걸 사용해서 근사한 장미 정원을 가꿀 수 있겠지요? 글씨가 자꾸 이상하게 쳐져서 미안합니다, 이 요들 타자기가 말을 잘 안 듣네요. 단순한 문제인 것 같은데 새 걸 하나 구할 수 있도록 절 위로해 주세요. 만나서 협소하나마 볼만한 정원을 만드는 법도 전수받을 수 있을 거고, 어쩌면 새로운 옷도 하나 원하실지도 모르구요. 아, 물론 팬이 베푸는 선물을 받아주시겠다면 말이죠. 그렇지만 뱀가죽은 좀 별로인 것 같아요. 조심해도 살에 닿는 느낌이 너무 꺼끌거리니까요. – 다솜비암

지금까지 르블랑은 우리가 전해주는 질문들에 대해 신경질적으로 무관심을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으로, 이 질문을 읽고는 꽤 공을 들여 답을 써 줬으니 기뻐하셔도 좋겠네요. 르블랑은 이 답을 토씨 하나도 틀리지 않게 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걱정 된다면 정원을 내버려두지 마세요. 잠시라도 그냥 두면 그 정원에 여러 가지 허접한 벌레들이 꼬여서 꽃들에 위협을 주죠. 도움되는 전략을 전부 소개해드릴게요. 이런 방법을 알고 나면 해충을 퇴치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좀 들지만 우리 정원의 아름다움과 식물의 조직을 지키기 위해서지요. 벌레들을 제거하려는 데에는 무엇보다 일관성이 여러 가지로 요구됩니다. 해충의 세력들이 지나치면 괴로울 수도 있으나, 원예에 대해 끊임없이 계속 공부하시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고 여러 가지 안내를 얻고 정원을 꾸밀 수 있습니다.

귀한 의견 감사합니다. 당신의 정원에 쏟고 있는 충성은 언젠가 멋진 꽃들로 보답 받을 역경 같은 것, 거기에 지지 마세요. 우리가 곤경에 빠지더라도 항상 녹서스를 믿는다면, 그리고 사랑을 가진다면 보답 받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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