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 오브 저스티스 - 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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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딘과 말자하 또다시 난투극

  • 둘 사이에서 엉뚱하게 곤경 당한 카서스
  • 전쟁 학회에서 퀸톤 그로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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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카사딘과 말자하가 전쟁 학회 외곽에 있는 야산에서 전투를 벌인 사실이 발각되어 리그 재정관들이 둘을 모두 체포했다. 현장에는 죽음을 노래하는 자 카서스가 ‘죽은’ 채 발견되었지만, 애초에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었기에 리그 마법사들이 무리 없이 부활시킬 수 있었다. 리그 관계자들은 이제 상황이 안정됐다고 밝혔으며, 범죄 행위를 저지른 챔피언들을 챔피언 명단에서 빼지는 않겠지만, "[범죄를 저지른 챔피언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그 마법사들은 코그모가 울부짖으며 학회에서 도망치는 걸 보고 수상쩍은 낌새를 알아챘다. 리그 상임의원 헤이완 렐리바쉬는 긴급 기자 회견을 통해 "룬테라 시민의 안전을 위해 코그모를 계속 감시하고 있으며, 재정관들이 유사시 코그모를 제압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코그모는 일체의 공격적인 행동도, 눈에 띄는 저항도 하지 않았다. 코그모의 기원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재정관들은 코그모를 늘 관찰하며, 필요할 경우에만 제압하라는 지시를 따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말자하가 코그모를 불렀던 건지, 아니면 말자하가 곤경에 처한 사실을 코그모가 감지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어쨌든 코그모는 재정관들을 뒤에 단 채 사건 현장으로 곧장 달려갔는데, 그곳엔 카서스가 강력한 마법 공격에 당해 쓰러져 있고 카사딘과 말자하는 한창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재정관들이 바로 마력을 발휘해, 불과 몇 분 안에 두 챔피언을 떼어놓고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상임의원은 “이 일을 가벼운 해프닝으로 넘어갈 생각은 없다. 다른 리그 챔피언들처럼 이들도 예전부터 앙숙 사이긴 하지만,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정의의 전장 밖에서 리그 챔피언 간 폭력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이들의 챔피언 지위를 박탈하지 않기로 한 이번 결정이 논란과 혼란을 일으키리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학회의 결정에는 공개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으며, 결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헤이완은 이 이상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나쁜 일은 으레 겹치게 마련인지, 상황을 알게 된 수백 명의 시위대가 기자 회견이 시작되기 전에 학회 앞에 몰려들었다. 시위대 가운데에는 학회를 비난하는 자들과 함께 공허의 추종자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자들도 섞여 있었다. 소환사 여러 명과 재정관들이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급파됐으며, 폭력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시위자 일부가 해산을 거부하여 체포됐다.

카서스가 왜 현장에 있었는지, 또 두 챔피언 중 누가 카서스를 공격했는지는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카서스의 이송 모습을 얼핏 목격한 한 제보자는 카서스가 "억제기를 보호해야 한다" 비슷한 말을 중얼거리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억제기'는 정의의 전장에 있는 것은 아닌 듯했다고 한다.


아스케이 어둠 속 야수 퇴치돼

  • 정체불명의 어둠 사냥꾼, 모르디칸트 시체 위에 메모 남겨둬
  • 아스케이에서 헨릴 드레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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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녹서스의 관할 아래 들어간 아스케이 마을 주민들이 몇 주 동안이나 골머리를 앓게 한 모르디칸트를 유명한 어둠 사냥꾼이 처치하자 데마시아에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며칠 밤이나 야수와 싸우려다가 허탕을 친 끝에 마을 사람들은 녹서스에 도움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녹서스 군이 도착했을 때는 야수가 이미 미지의 어둠 사냥꾼에 의해 처치된 후였다.

모르디칸트는 쇠가시 산맥에 서식하는 희귀한 생물로, 지난주 아스케이의 외진 농장에 처음 출몰해 가축들을 살해하고서 접근하는 사람은 가리지 않고 포악하게 공격했다. 모르디칸트는 특이한 마력이 있어 어둠 속에서 더욱 빠르게 움직인다. 아스케이 주민들은 그 능력 때문에 밤에만 나타나는 모르디칸트와 싸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입을 모았다.

아스케이의 야경꾼 한 명은 "여태 봤던 어떤 생물보다 빠르고, 뭘로 공격해도 맞출 수가 없었다. 새벽이 되기 전까지는 떠나려 들지도 않았다"고 증언했다. 아스케이는 녹서스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병력 대다수가 캘러맨다에 주둔 중이었기에 응답이 지연됐다. 그런데 어제 아침 아스케이 마을의 골칫거리가 갑작스레 해결됐다. 야경꾼은 "밤새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야수는 오지 않더라"고 증언을 이었다.

“그저 운이 좋았나 보다 했는데, 해가 떠오른 뒤 순찰을 돌다가 야수가 커다란 화살에 꿰인 채 타릴 헛간 벽에 박혀 죽어있는 걸 발견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아스케이 야경꾼의 말로는 야수의 사체 위에 쪽지 하나가 꽂혀있었고, 어둠 사냥꾼을 상징하는 그림과 함께 짧은 문장이 하나 쓰여 있었다고 한다.

"모든 어둠의 야수에게는 그 주인이 있는 법이지."

오후 늦게 도착한 녹서스 군은 야수가 아스케이 마을 광장 한가운데에 놓여있는 것을 목격했다. 대장 신란 쓰랄크는 "아스케이 마을 사람들은 지금은 안전하지만, 이 마을은 녹서스의 보호 아래에 있으며 앞으로는 우리 일에 끼어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어둠 사냥꾼'이란 가명은 발로란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이름이다. 데마시아 귀족 출신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최근 몇 년 동안 일어났던 비슷한 사건들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 전쟁 학회의 사건 기록에 따르면 데마시아에서 흑마법을 사용하던 몇몇 방랑 소환사들을 살해한 용의자로도 어둠 사냥꾼이 지목되고 있다. 쓰랄크 대장은 자기 군단이 아스케이에 주둔한다고 밝히며 "아직 이것이 끝이라곤 확신할 수 없다. 그리고 아스케이의 안전을 내키는 대로 영웅 놀이를 하는 데마시아인에게 맡겨둘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금고 속으로

  • 비전 마법관의 귀중한 유물 구경
  • 전쟁 학회 논평 레이라 케슐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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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마법 무기 제작자의 최대 소망은 비전 마법관 내부에 위치한 ‘소환사의 금고’ 의 음전자 강화문 너머에 있는 경이로운 물건들을 구경하는 것일 겁니다. 이 금고 안에는 챔피언들이 정의의 전장에서 매일같이 쓰는 마법 무기 복제품의 원본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소환사라면 꽤 친숙할 물건들이죠.

보통 이 금고는 비전 마법관의 가장 저명한 학자들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곳입니다. 하지만 내 친구이자 마법 무기 제작자인 케이자 캐슐드가 지난 주 저를 위해 특별 견학권을 받아줬지요. 존야의 반지가 도난당한 후로 보안이 전례 없이 엄격해졌기에 절대 놓칠 수 없는 귀한 기회였습니다.

저를 안내해준 사람은 리그의 마법 무기 제작자 라문 누머였습니다. 지적인 인물로, 중요한 말을 할 때마다 외알 안경을 만지작거리는 특이한 버릇이 있었죠. 주 보안 검문소를 지나치며 라문은 저에게 유물 조사를 수행하는 작업장을 보여줬습니다.

"여기 비전 마법관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제작 기법을 연구하고 있지요." 라문이 외알 안경을 만지작거리며 말했습니다. "우리가 새로 만들어내는 물건도 많지만, 리그의 후원자들이 종종 유물들을 기증하곤 한답니다."

현재 시험 중인 세 개의 유물이 탁자 위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불사조 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검, 심장 모양의 수정, 그리고 단검과 함께 놓인 빛나는 망토였죠. 라문은 이 물건들이 최종 안전성 검사를 거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물건들의 특이한 점은 살라스라 불리는 특별한 공명 수정으로 효과가 증폭되어 있다는 거죠."

"정제된 살라스는 소유자의 정신적인, 그리고 육체적인 균형을 향상시키는 에너지 공명을 일으킨답니다."

"이 물질은 정제 과정에서 그 안정성이 대폭 감소하기 때문에, 리그의 유물 중에서 현재 이 물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헤르메스의 발걸음밖에는 없죠."

"이 두 개는 기증받은 물품입니다." 라문이 검과 보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정의의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가 나기 전까지는 이 물건들의 효과를 자세히 설명해드릴 순 없겠군요. 하지만,"이라고 말을 멈추며 그가 망토와 단검을 자랑스럽게 들어 보였다. "이것들은 학회에서 만든 물건입니다. 두 가지를 함께 들고 있으면 힘이 증폭되지요. 우리는 이런 제작 방식을 '공생성 제조'라고 부릅니다. 유령 무희를 만들 때 사용된 것과 같은 방법이지요."

금고를 향해 견학이 계속됐습니다. 금고가 정말로 크더군요! 안에 있는 유물들의 다양한 종류는 일일이 열거하기엔 힘들 정도였습니다. 맨 앞에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유물들이 화려한 선반들 위에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깊이 들어가자, 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유물들과 함께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유물들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오랫동안 친숙했던 현자의 반지를 보니, 몰려드는 향수에 한동안 꼼짝도 할 수 없더군요. 이 유물이 왜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렇게 인기가 많은 유물도 아닌데다 복제하는 데 드는 비용이 너무 컸거든요. 사파이어 수정이 훨씬 가격 대 성능 비가 높습니다." 그 밖에 다른 물건들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하나하나 모두 숨이 멎도록 아름다웠다는 것만은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고의 보안이 왜 이렇게 철저한지, 그리고 왜 비전 마법관이 마법의 최고 권위 기관으로 알려졌는지 알 것도 같습니다.

거대한 금고문 너머를 다시 또 견학할 기회가 제게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날이 또 온다면 평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정의의 우편가방

  • 발로란 전역에서 온 질문에 답해드립니다!
  • 전쟁 학회 논평 선임 소환사 랄스톤 판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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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리그의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일이 여러 번 반복됐지요. 리그가 고용하는 이들의 능력을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시도는 멍청하다고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리그는 룬테라 시민들이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유로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저희의 태도를 나약함이라 오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는 리그에서 무소속 챔피언들이 누구를 위해 싸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카타리나 뒤 쿠토가 녹서스를 위해 싸우고 가렌이 데마시아의 힘이라는 이름 아래 싸우는 건 당연하지만, ‘소속과 관계없이 모든 도시국가를 무릎 꿇리는’ 게 목적인 베이가와 같은 챔피언은 어떻게 리그 내에서 한 국가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싸울 수 있지요? 피들스틱, 샤코나 모데카이저같은 챔피언들은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르는 쪽에 팔리나요, 아니면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각 국가에서 이들을 뽑아가 명령에 복종하게 되는 건가요? 만약 이렇게 되는 것이라면, 사이언과 같은 챔피언이 데마시아의 이익을 위해 싸울 수도 있는 건가요?" – RemedialHappyMan

좋은 질문입니다, RemedialHappyMan씨. 잘 알고 계시겠지만, 리그는 정치적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 외의 경기들 또한 정기적으로 열고 있습니다. 소환사들을 훈련하는 동시에, 전면전을 대신하는 스포츠로서의 전투를 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서이지요. 챔피언들은 리그에 참가할 때 자신의 소속을 밝힐 선택권이 주어지며 정치적인 경기에서는 그 어떤 챔피언도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소환되는 일이 없습니다. 또, 정치적인 경기가 실제로 일어날 때 가끔 도시국가들이 무소속 챔피언들에게 자기 국가를 대표해달라며 접근하기도 하며 챔피언들은 종종 그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또한, 리그는 강력한 능력을 지닌 이들을 챔피언으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이들은 자신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정치적 의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저는 여러 챔피언이 리그에 참가하기 전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계속 궁금했어요. 중무장 아르마딜로 람머스를 여러 번 소환했었는데요, 그때마다 가시 박힌 껍질 아래에 숨기고 있는 게 많은 것 같단 생각이 들곤 하더라구요. 람머스는 긴 여정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났을 텐데요, 많은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만큼 그 언어들을 능숙하게 말할 수도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 소환사 Moepasaurus

람머스는 리그의 용감한 전사 중 가장 말투가 상냥한 챔피언이지요. 람머스가 어떤 상태에서부터 진화한 건지 이해할 수 있는 챔피언은 아마도 트위치 뿐일 겁니다. 진화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그는 항상 조용한 관찰자의 입장으로 끊임없이 배우며 성장해 나갔습니다. 제 경험만 놓고 보자면 람머스는 말수는 매우 적지만, 아니, 오히려 그 때문에 굉장히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람머스는 언제나 혼자 있기를 좋아하지만, 당신을 위해서라면 인터뷰를 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번 가 보기로 했습니다. 아래에 그 모든 대화를 하나도 빠짐없이 기술하였습니다. “그래.”


"챔피언을 소환할 때마다 매번 다시 훈련시켜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매 경기 스웨인 장군이 굶주린 새떼를 소환하는 방법을 잊어버린다던가, 처형인 우르곳이 초동역학 위치전환기 조종 방법을 잊어버린다는 게 좀 이상합니다. 특히 바로 전 경기에서 그런 능력을 무시무시하게 다뤘는데도 말이죠. 챔피언과 소환사 사이에 무슨 조율 문제가 있는 건가요?" – 녹서스 소환사 Mädchen

Mädchen이여, 중요한 점을 지적해주셨습니다. 챔피언과 소환사 간의 관계는 한마디로 말해, 둘의 공통분모로 이루어진 ‘새로운 존재’를 탄생시키게 됩니다. 다른 사람과 다리 하나를 함께 묶은 채로 2인3각으로 달리기를 하면 박자를 익히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는 것처럼, 소환된 존재 또한 내면의 힘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연결이 끊기게 되면 챔피언과 소환사 모두 그 경험에서 ‘풀려나서’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둘이 얻었던 이해 역시 사라지고,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 같은 소환사가 같은 챔피언을 소환하더라도 스킬은 새롭게 다시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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